한 번 더 보고 싶어질지도? 재혼하고 싶다면 <재혼의 기술>
임원희와 김강현의 티키타카 < 재혼의 기술>(제작 팀웍스 하준사) 언론시사회가 10월 2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조성규 감독과 주연 배우 임원희, 김강현, 박해빛나가 참석했다.
강릉을 배경으로 한 <재혼의 기술>은 결혼에 실패한 남자가 다시 사랑에 빠져 재혼에 도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코믹 드라마.
< 발광하는 현대사>(2019), < 딥>(2018), < 게스트하우스>(2018), < 산타바바라>(2014)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온 조성규 감독의 신작이다.
화가인 ‘경호’(임원희)는 이혼 후 강릉에 홀로 사는 중. 친한 후배이자 입봉 준비 중인 영화감독 ‘현수’(김강현)가 그를 찾아오면서 <재혼의 기술>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경호’가 이웃 술밥집 성산포의 사장(윤진서)을 좋아하는 것을 눈치챈 ‘현수’는 영화 시나리오 쓰듯 재혼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윤진서가 ‘경호’의 짝사랑 상대로 출연해 차분한 연기로 극의 매력을 더했다.
김강현은 “이번에 너무 많은 대사를 주셔서 고맙다”면서 “주변에 입봉을 준비하는 젊은 친구들을 참고로 해 찰진 대사로 리듬감 있게 생활 연기를 보이려 했다”고 연기 준비에 대해 말했다.
또 올해 < 극한직업>, < 돈>, < 엑시트>까지 참여한 작품이 모두 흥행한 김강현은 “오늘 처음 봤는데 아주 재미있게 봤다. 감히 흥행 4연타를 노려본다”고 소심하게 자신하면서 “극 중 ‘현수’가 촬영한 단편은 사실상 내가 연출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아내의 바람으로 이혼당한 ‘경호’역의 임원희는 “극 중 두 여자의 호감을 받는 입장이라 나름 다이어트해서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하면서 “안쓰럽게 보여 보호 본능을 자극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내가 말이 많고 오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그렇지 않다”라면서 “극 중 ‘경호’는 나와 비슷해 평상시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경호’에게 호감을 보이는 ‘은정’역의 박해빛나는 “아직 이혼남을 좋아한 적이 없는 게 ‘은정’과 다른 점이고 비슷한 점은 좋아하는 상대가 생기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조성규 감독은 “이혼한 경험이 있다 보니 재혼할 때 어떤 마음과 자세로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영화로 이어졌다”고 시작을 밝히면서 “처음 임원희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건네자 불같이 화를 내다 수락해줬다”라고 캐스팅 사연을 전했다.
또 “좋은 배우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가지고 즐겁게 작업하는 게 최근의 즐거움”이라고 밝히며 응원을 부탁했다.
< 재혼의 기술>은 10월 17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 늦여름>으로 호흡 맞춘 바 있는 임원희와 조성규 감독. 이번엔 강릉을 배경으로 소소한 웃음을 전한다. 마치 이웃 같은 친근함을 무기로, 평범한 듯 비범하게 우스운 듯 기분 좋게 리듬타는 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 다음엔 또 어떤 도시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