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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했다 <아워 바디>

조회수 2019. 9. 18. 08: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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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이 정신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

“여성 주축이지만, 여성으로 국한되지 않았으면.”..최희서

“불안한 청춘으로 다가왔다”..안지혜 

“자극적인 소비를 경계”.. 한가람 감독

출처: <아워 바디> 스틸컷

< 아워 바디>(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언론시사회가 9월 17일 오전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한가람 감독과 주연 배우 최희서, 안지혜가 참석했다.


< 아워 바디>는 8년 차 행정고시행 ‘자영’(최희서)을 주인공으로 한다. 거듭된 시험 실패로 몸과 마음이 지친 ‘자영’은 우연히 동네에서 매일 밤 달리기하는 ‘현주’(안지혜)를 만나 친구가 되고, 그녀를 따라 함께 달리게 된다.


단편 < 장례난민>(2017)으로 주목받은 한가람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각본 역시 손수 쓴 작품.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43회 홍콩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됐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안지혜, 이재인, 금새록, 최준영, 오동민, 김시권은 물론 김정영, 노수산나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가람 감독은 “2년 전에 촬영해서 개봉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굉장히 설렌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 아워 바디>는 개인적 경험에 많은 부분 근거했다. 20대 후반 장래가 어두운 시기에 운동하면서 주변과 소통을 많이 했고, 그 경험이 영화의 출발점이 됐다”고 영화의 시작에 대해 말했다.


이어, “몸의 변화를 지켜보는 인물의 감정을 자세히 담으려 했고, 이를 위해 근접 촬영을 시도했다. 다만 육체 노출의 자극적인 소비는 경계했다”고 연출 방향에 관해 전하면서 “엔딩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릴 거로 충분히 예상했지만, 자신의 몸을 콘트롤할 수 있는 주제적인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출처: <아워 바디> 스틸컷

행정고시생 ‘자영’역의 최희서는 “한 여성의 변천사를 들여다본 매우 용기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했고 잘 표현한다면 나 역시 용기 있는 배우가 될 수 있겠더라”고 참여 이유를 전하면서 “촬영을 위해 운동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하면 할수록 건강해지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었고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다. 운동은 노력만큼 결과물을 돌려주는 정직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주축 영화이지만 꼭 여성 영화로 국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방치했던 몸이 운동을 통해 근육이 생기는 과정은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결혼을 앞둔 최희서는 “바로 전날까지 무대 인사드릴 예정으로 별로 실감 나지 않는다. 결혼식 당일 하루 쉬고 바로 <아워 바디>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웃었다.

출처: <아워 바디> 스틸컷

‘자영’을 달리기 세계로 인도한 친구 ‘현주’역의 안지혜는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불안한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그런 시기를 거쳐왔기에 그 감정을 잘 알고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우리 영화를 보고 밖에 나가 한 번 뛰어본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 아워 바디>는 9월 26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달리기에 입문한 초보자가 느끼는 몸의 변화와 이에 따른 희열에 초점을 맞췄다면 영화는좀 더 명료하면서 보편성을 확보했을 것이다. 하지만 운동이 건강 추구를 넘어 때론 강박이 되고, 건강한 육체가 정신의 성장을 담보하지 않는 법.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주체적인 존재로 발전해 나가는 힘겨운 과정에서 보이는 여러 시도가 때론 돌출되고 뜬금없는 인상이지만, 무난함에 안주하지 않고 하고 싶은 얘기를 과감하게 던진 용기에 손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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