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같은 용병의 활약 괴물같은 신인의 등장
하지만 경기가 치열해질수록, 순위싸움이 복잡해질수록 감독들의 마음은 타들어가는데요. 경기력이 생각한 것보다 나오지 않는다면 느끼는 감독들의 심정은 더욱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팀의 중심은 김선형이지만 이번 대결에서 또 하나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부분은 바로 팀의 미래 최준용과 송교창의 맞대결이었는데요. 나이는 최준용이 위지만 KBL 데뷔는 송교창이 이르기에 오묘한 기류가 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선수는 다름 아님 화이트. 깔끔한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까지 나무랄데 없는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최고 용병 자리를 꿰차기 위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진한 KT를 상대로 손쉬운 상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LG세이커스가 생각보다 끈질긴 KT의 저력에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습니다. 하지만 결승 3점을 터트린 최승욱의 활약으로 힘겨운 승리를 이어갔는데요.
김종규와 함께 팀의 기둥으로 활약을 해줄 메이스의 클라스 덕분에 그나마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었는데요. 세이커스에는 메이스, 김종규만 있는게 아닙니다.
몸을 사리지 않은 김영환의 내외곽 공격에 힘입어 더욱 조직적인 세이커스를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을 상대로는 버겁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 경기동안 보여주었던 켈리의 실력은 진짜였습니다. 무려 3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까지 몰고 가기 일보 직전으로 만들었었죠.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헤인즈, 바셋, 이승현. 경기를 호락호락하게 내주지 않는 농구도사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었는데요. 특히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결승골을 뽑아내나 싶던 찰나에 다시 동점이 된 절체절명의 상황.
한순간에 전자랜드에는 허무함을 안겨주었지만 경기장을 찾아준 홈팬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짜릿함을 전해주었습니다. 마치 슬램덩크에서 결승골을 넣을 때의 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용병들과 신인들의 맞대결도 흥미로웠지만 김태술, 김선형 이 두 가드들이 펼친 어시스트 대결도 관심이 끌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는데요.
김태술 선수가 이적 이 후 최다 득점인 19득점과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습니다. 이상민 감독의 기운을 받는건가요?
그리고 보기에는 맥도웰의 부활이지만 너무나 귀여운 크레익의 맹활약이 썬더스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18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성공했지만 덩크에 실패하고 "이상민 감독에게 혼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