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흰 소띠의 해, 'ㅇㄹㅇ'을 조심하라!

조회수 2021. 7. 19. 18:2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2021년이 밝았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에게서 멀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덕에 새로 시작하는 마음보다는, '언제쯤 이 고난이 끝날까'라는 걱정으로 새해를 맞이했죠. 이 시기에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나를 치유할 수 있는 말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2021 뜨는 트렌드 특집의 첫 번째 시간으로 마음 치유사 신기율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이성, 과학, 종교를 치유의 영역에 담아 이야기하는 신기율 선생님에게서 2021년 운 트렌드, 그리고 혼돈의 시대를 치유하는 법을 들어봅니다.

Q. 제가 볼 땐 2021년의 키워드가 격차와 열등감일 것 같아요. 요즘은 다들 부동산이랑 주식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저는 그 안에 열등감이 숨어 있다고 생각해요.

A. 제가 '운'에 대한 트렌드를 시뮬레이션 해봤는데, 2021년 4월부터 10월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상태가 올 것이라고 해요. 백신이 나오더라도 혼란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가을 이후에야 안정기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김미경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열등감의 이야기가 참 맞습니다. 제가 본 2021년의 운 트렌드는 그 열등감이 불러오는 두 가지, 외로움와 의심입니다. 열등감으로 나를 고립시키고, 나를 의심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의심과 외로움을 어떻게 해석하고 다루느냐가 2021년 운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겁니다.

Q. 그렇다면 누군가의 의심과 분노를 받는 사람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A. '도식(倒食)'이라고 밥그릇을 엎는다는 표현이 있어요. 분노 때문에 내 밥그릇이든 남의 밥그릇이든 무조건 엎고 보는 건데요. 이럴 일이 없도록 모두가 스스로의 마음을 바라보고 외로움과 의심을 좋은 방향으로 풀어서 원동력이라는 긍정적인 힘으로 그 감정을 전환시켜야 합니다.  
저 역시도 의심이 많은데, 저는 제 의심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잘못한 게 없는지, 상황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등 제가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모두 던집니다. 이렇게 질문을 던질수록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답들이 나옵니다. 이렇게 의심의 긍정적인 면은 바로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의심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동기가 됩니다.

Q. 외로움과 의심이 키워드인 2021년에 피해야 할 생각이 있을까요?

A. 제일 위험한 건 '나만 외롭다'는 생각입니다.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는 큰 사건들을 보면 그 기저에는 "나는 아닌데 쟤만 행복해 보여서"라는 심리가 깔려 있어요. 그 심리로부터 일어난 우발적 사고인 경우가 많습니다.  
2021년은 나만 외로운 해가 아닙니다. 그러니 저 사람도 외롭겠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의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면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듯이, 외로움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시키면 포용력이 됩니다. 너도나도 모두 외로우니까요.

Q. 외로움과 의심을 잘못 쓰면 결국 파괴되는 건 자기 자신이겠어요.

A. 2021년엔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과 끝없이 아래로 처지는 사람으로 나뉠 겁니다. 지난 동지 새벽에 이미 그 징후가 있었어요. 동지는 새해 에너지가 들어오는 날입니다. 그래서 새해의 출발을 이날로 보는데요. 이날 서로 공전 주기가 다른 토성과 목성이 아주 가까워져서 하나의 별처럼 밝게 빛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목성은 11년 10개월, 토성은 29년 5개월이 주기이고 그 둘은 19년 9개월 만에 서로 가까워지는데, 지난 동지 같은 현상은 심지어 800년 만에 발생한 현상이었어요.  
점성학적으로 풀면 목성은 대길성이고, 토성은 반대로 대흉성입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성향의 별이 충돌하는 게 아니라 함께 밝게 빛났던 거죠. 이런 만남은 아주 좋을 수도 있고 아주 나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저렇게 성향이 다른 별들도 한 번씩 만나서 회합을 하면 큰 빛을 낸다는 걸 보고 배워야 합니다.  
사람 마음 속에는 극단적으로 다른 성향이 있습니다. 부정과 긍정, 양과 음과 같이 말이죠. 사람들은 대부분 이 중에서 하나만 꺼내 씁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기가 낼 수 있는 역량의 절반만 내면서 사는 겁니다. 부정적 성향도 잘 끌어다가 좋은 성향과 회합시키면 그 어떤 것보다도 밝게 빛낼 수 있습니다.  
2020년은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면 죽을 듯이 달려들어 서로 공격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크게 폭발할 수밖에 없어요. 밝게 빛을 낼 수 있도록 회합하고 섞여야 합니다.

Q. 우리는 의심과 외로움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A. 그래서 2021년 키워드 중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수행자입니다. 내년에 속도를 내고 싶고, 빨리 일을 처리해서 성과를 내고 싶다면, 반드시 팀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팀은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 동기 부여를 해주는 정도라 할 수 있는데요. 2021년에는 더 강한 결속력이 필요합니다.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들, 평소에 보기 싫고 만나기 싫었던 사람들을 내 팀으로 끌어들이는 배포와 용기를 가지셔야 합니다.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내 속도의 에너지로 써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속도를 내는 추진력이 되는 거예요. 내년은 혼자 버틸 수 없는 해입니다. 비슷한 성향끼리는 집단 외로움에 빠질 수 있어요. 2021년은 의식적인 노력으로 내 영혼의 격을 높일 수 있는 해로 삼아야 합니다.

Q. 수행자들은 일부러 고난을 마련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2021년은 자체가 이미 고난일 테니 우리가 수행자로 전환만 되면 되겠어요.

A. 맞습니다. 2021년 자체가 고난이기 때문에 나를 쉬게 하고 위로하고 편하게 해줄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Q. 2021년이 신축년, 흰 소의 해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어떤 의미인가요?

A. 신축년이 흰 소띠의 해입니다. '흰 소'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시하는데, 동양에서도 소를 사람의 본성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불교에는 본성을 찾아가는 '십우도(十牛圖)'라는 열 가지 그림이 있습니다. 오염된 성품을 닦아 청정한 성품으로 나아가는 점오의 과정을 10가지로 그린 것인데요. 여기에 소가 등장하는데, 처음엔 때가 묻어 있는 검은 소로 시작해 본성을 길들여가면서 점차 하얀색 소로 변합니다. 마지막에는 본성대로 깨끗해져서 완전히 하얗게 된 소는 그 자체가 사라져 버립니다.  
이렇게 흰 소는 깨달음을 의미합니다. 내가 이 고통에 휘말려 버리고 낙담해버리고 분노하고 우울해한다면, 올 한 해 그 어떤 에너지와 기운도 이용할 수 없을 겁니다. 흰 소답게 고난 속에서 깨달음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 해인 거죠.

Q. 그럼 검은 소가 나를 뒤집어 쓸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면 누가 주식으로 대박난 얘기를 들으면 상대적 박탈감과 질투심으로 휩싸일 때가 있잖아요.

A. 잘 생각해 보시면, 주식으로 돈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많습니다. 어쩌다가 우연히 투자에 성공한 사람에게는 그게 악수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사람이 '나에겐 기술이 있고 투자를 잘한다'고 확신하는 순간 내리막길로 가기 시작합니다. 단기로 갔을 땐 수익을 내도, 장기로 보면 수익을 내는 사람의 확률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내년을 상징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문서입니다. 그냥 들고 있으라는 겁니다. 거래하지 말고요. 내년에는 소처럼 게으르게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무조건 호흡을 3개월 단위로 끌고 가야 합니다. 최대한 느리게 투자하고 유지되는 한 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간에 돌발적인 변수가 많이 생기면 내가 모아놨던 에너지를 쓰면 됩니다. 내년에는 잘 기다리는 사람이 좋은 기회를 얻습니다.

Q. 올해의 공간 트렌드는 어떤가요?

A. 저는 은둔이라는 키워드로 봅니다. '히키코모리' 같은 의미의 은둔이 아니라, 내가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 하는 사회로부터 거리를 두고 내가 나를 위로해주고 치유해주고 스스로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은둔의 공간을 말합니다.  
우리는 2020년에 강제적 은둔을 경험했는데요. 이때 우리가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함께 경험했습니다. 2021년엔 이것이 더 활성화될 것입니다.  
이 은둔의 시간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일시적인 체험이 아니라 내 무의식 속에 하나의 뚜렷한 경험으로 남을 겁니다. 2021년은 행복하고 아름답게 은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겁니다.

Q. 은둔과 고립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뭔가 하고 나서 외롭고 적적하면 실패한 은둔입니다. 또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하루를 보낸 후 내일 회사에 가려니 억장이 무너진다면 그것도 고립입니다. 내일 회사에 가면 좋겠다는 에너지가 솟아오르면 비로소 좋은 은둔을 한 것입니다.

Q. 선생님은 힘듦을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A. 저도 코로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은둔을 하면서 책상 앞에 종을 걸어놨습니다. 그 종에 '실패의 종'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마음이 흔들릴 때 종을 치자고 스스로 약속했어요. 근데 그 종을 치기가 너무 싫더라고요. 그 종을 치면 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결국 종을 치지 않고 버텨냈습니다.  
너무 힘들 땐 이렇게 간단한 일종의 신체 언어들을 만들어 두는 게 좋습니다. 나를 객관화할 수 있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술이 되거든요. 대단한 일일 필요 없이 이런 간단한 세팅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다시 강의를 시작하신다고 해서 정말 기뻤어요.

A. 네. '자존감을 키우는 마음 치유 별자리 수업'을 MKYU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우주의 별, 자연의 법칙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치유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내가 잘 안 됐을 때 발생하는 열등감은 두 가지 중 하나로 뻗어나갑니다. 상대방 탓을 하거나 내 탓을 하거나 둘 중 하나죠. 그런데 10명 중 9명은 본인 탓을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별자리 차트를 보면서 '내 탓이 아니다'라는 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원래 이렇게 태어났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죠.  
내게 사업 수완이 없다면 원래 그렇게 태어났음을 인정하고 그로부터 다른 재능, 또 다른 희망을 찾는 마음계의 유전학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강박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그 강박이란 걸 비판하면서도, 막상 내가 어떤 강박을 갖고 있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걸 찾아주면 남의 강박을 함부로 대할 수 없어요. 이렇게 나를 이해해야 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2021년 한 해를 살아낼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A. 물질적으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가장 현실적으로 내가 다룰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마음입니다. 또한 마음의 격차가 커지면, 결국엔 물질적인 격차도 극복이 안 됩니다.  
2021년은 내 한계치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시기이며, 그만큼 나를 다독이고 또 각성시키면서 깊이 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분명 끝납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그 다음 시기에 아마 다른 사람들과의 격차가 벌어질 겁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사유의 틀을 던져주는 신기율 선생님은 저의 스승 중의 한 분입니다. 모든 것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시고 안정감을 주는 분인데요. 저 역시 2021년에는 내 자신의 안정감을 위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많은 치유를 받고 큰 시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선생님의 수업으로 의심과 분노의 시기를 잘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2021년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좌절은 그 반대편인 희망과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전체 영상 보기

MKYU '신기율 마음치유 별자리 수업' 과정 상세보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