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했던 사람과 관계가 꼬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회수 2021. 1. 11. 16: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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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분들이 조언을 구하는 분야가 무엇일까요?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사람들과 늘 부딪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모두 좋게 좋게 잘 지내면 좋을 텐데, 맘처럼 되지 않는 게 인생이죠. 어떤 인간관계는 참 잘 지내다가도 일순간 이유 없이 꼬여버리기도 해요. 난 잘 지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말이죠. 

좋았던 관계가 작은 오해로 틀어지는 순간


몇 년 전 일입니다. 일로 만나게 되어 참 잘 지냈던 지인이 있었어요. 일이 잘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죠. 서로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했고, 또 서로를 도와주기로 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묘하게 뜻하지 않은 사소한 오해로 관계가 확 꼬여버렸어요. 함께하기로 한 일은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고, 그 사람과 저 역시 예전처럼 잘 지낼 수가 없게 되었어요.


저는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 일이 있으면 꿈까지 꿉니다. 고민도 많이 했죠. 찾아가서 얘기를 해볼지도 여러 번 생각했고, 실제로 대화도 몇 번 시도했어요. 하지만 오해가 풀리기는커녕 더 꼬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 겪어보셨나요? 여러분은 이럴 때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모든 잘못을 본인에게 돌리지 마세요


자매보다도 더 친하게 지내며 모든 이야기를 숨김 없이 나눴던 사이가 갑작스레 틀어졌을 때 할 수 있는 제일 나쁜 행동은 바로 자책입니다. ‘내가 못나서 그래’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인간관계는 혼자 잘못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에요. 뭔가 상호 작용을 한 겁니다.


내게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내가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에요. 서로 상호 작용해서 그런 일이 생긴 것뿐입니다. 해석을 그렇게 해야 맞습니다. 딱 꼬집어 얘기할 순 없겠지만, 그 관계에 어떤 요소가 끼어들어 커지고 복잡하게 꼬이면서 생긴 사건인 겁니다. 복잡하게 얽힌 그 지점을 애써 파고들지 마세요. 답을 얻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곳에 분노 에너지를 쓰지 마세요


인간관계가 틀어진 후 상대에 대한 분노를 쏟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을 찾아가서 “지금까지 내가 너를 어떻게 대했는데 이러니”라고 말해봤자, 해결되는 건 없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분노 에너지로 하루, 이틀, 1년을 보내면 인간관계는 물론 내 몸이 남아나지 않을 거예요. 예쁜 에너지로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이런 감정들은 품고 있을수록 내게 해가 될 뿐이에요.

모든 인연을 평생 끌고 갈 순 없습니다


여러분은 한 번 친하게 지낸 사람들을 모두 다 인연으로 끌고 가시나요? 제 휴대폰에는 몇 천 명이 등록되어 있지만, 관계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습니다. 형제자매, 친구 두세 명, 직원 몇 명 정도죠. 


10년, 20년 끌고 갈 수 있는 인간관계는 드뭅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가 많지 않은 게 정상이에요. 인간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또 새로 맺어지기도 하는 게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곳에 두고 떠나오세요


저는 이런 해석을 해봤습니다.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저 역시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해요. 둘이 무엇인가 잘 해보려고 했지만, 인연이 끝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내 인생에서 그의 역할은 인연이 다했던 5년 전, 그때까지였던 것입니다. 


그 사람과 잘 지내는 동안 서로 의기투합하며 얻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게 그 다음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 인연은 그곳에 두고 나는 떠나와야 합니다. “참 도움이 많이 됐다. 그 관계의 역할은 거기까지였어.”라고 생각하면 하나도 무겁지 않습니다. 

“거기까지였던 인연이구나, 참 좋았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나를 사랑하는 인간관계 해석법입니다. 친했던 누군가와 관계가 틀어지면, “그 사람과 몇년간 좋은 시간을 보냈지. 내 인생에서 그 사람의 역할은 거기까지인가 보구나. 참 좋았다.”라고 생각하세요.


그걸 헤집고 분석해서 어떻게 하려 하지 말고, 자책이나 분노도 하지 말고, 그 사람과의 지난 시간을 예쁘게 포장해서 거기에 두세요. 그리고 떠나가세요. 나는 다시 내 생활을 하는 거죠. 길을 떠나면, 다시 좋은 인연을 만납니다. 그게 나를 생각하고 나를 사랑하는 인간관계 해석법입니다. 내 마음속에서 질질 끌고가는 관계를 놓아주고, 힘을 내 걸어가세요. 또 다른 행복한 인연이 여러분에게 찾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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