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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쿠팡맨, 밤에는 유튜버? 허팝이 말하는 유튜브 잘되는 법!

조회수 2020. 12. 21. 15: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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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쿠팡맨, 밤에는 유튜버? 슈퍼 유튜버 허팝의 인생역전 스토리!


요즘 초등학생의 인기 장래희망 중 하나가 바로 유튜버라고 합니다. 어디 초등학생뿐인가요? 유튜버를 꿈꾸는 어른들도 아주 많죠. 오늘은 이런 분들을 위해, 숫기 없던 쿠팡맨에서 억대 연봉 크리에이터가 된 슈퍼 유튜버 허팝님을 모셨습니다. 


구독자 375만 명, 누적 조회수 26억 뷰를 자랑하는 국내 최정상 유튜버! 현재까지 1700여 개의 영상을 업로드한 노력하는 유튜버 허팝의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와 대박 영상 탄생 비법을 들어봅니다.

Q. 반갑습니다. 유튜브를 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A. 이제 5년 됐어요. 그때는 스마트폰 기본 앱으로 유튜브가 막 들어가기 시작할 때였고, 볼 만한 컨텐츠도 많이 없었죠.

Q. 요즘 유튜브 수익은 어떠신가요?

A. 최근 수익은 3~4년 동안 같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있어요. 목표치만큼만 달성하면서 다른 다양한 컨텐츠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돈을 더 벌 수도 있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있어요. 


예전에는 구독자 1000만 명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성공, 성취에 몰입했는데 요즘엔 꾸준히 잘 되면서 스텝들과 장기적으로 평생 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저만 잘 먹고 잘 살면 안 되죠.

Q.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하시는 건 어떤 뜻인가요?

A. 영상 콘텐츠를 더 찍어올리는 거죠. 지금은 한 달에 평균 10개 정도 올리고 있는데, 예전에는 한 달에 30개씩 올렸거든요. 그렇게 하니까 직원들이 너무 고생을 하더라고요. 야근과 주말 출근을 밥 먹듯이 하고 그랬죠. 


이제는 주말은 무조건 쉬고, 야근은 2시간 이상 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정했어요. 이런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네요.

Q. "허팝만 따라 해봐! 유튜브 정석"을 보면서, 제대 후 내 꿈을 쫓아 모든 걸 투자해서 5년간 성장한 스토리가 너무 멋있었어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짝 들려주세요.

A. 제가 전역 후 4년 정도 백수 생활을 했어요. 부모님 용돈 받고, 단기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랬죠. 부모님께서는 공무원 준비나 대학원 진학 등을 바라셔서 일을 못 하게 했어요. 그런데 제가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었거든요.


그러다가 인생의 선택을 해야 되는 시점이 이르게 됐어요. 그래서 일단 어떻게든 1억을 모으자는 목표를 세웠죠. 그때 눈에 띈 게 쿠팡맨이었습니다. 차량까지 대대적인 지원을 해주면서 몸만 오라고 하더라고요. 쿠팡맨에 지원을 해서 면접을 보고 합격했죠.


그때 쿠팡맨 일을 하러 서울로 떠나기 전날까지도 부모님은 제가 서울가는 걸 모르셨어요. 근데 제가 서울 가는 당일 오후에 아버지가 밥을 먹으러 집에 오신 거예요. 딱 걸린 거죠. 근데, 항상 무서웠던 아버지가 아무것도 묻지 않으시고 20만 원을 주시면서 밥값하고 열심히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서울에 올라와 낮에는 쿠팡맨, 밤에는 유튜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Q. 초창기의 허팝은 어떤 영상을 찍으셨나요?

A. 꼬깔콘, 허니버터칩 먹방을 했어요.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편집 연습 삼아 찍은 거죠. 근데 갑자기 허니버터칩 먹방 조회수가 엄청 터진 거예요. 


그 이후로 제 평균 조회수가 한 자리 수에서 두 자리수로 올랐어요. 저는 너무 감사했죠. 조회수가 20~30 정도만 나와도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내 영상을 봐줬다는 기쁨이 대단했죠. 로또가 된 느낌이었어요.

Q. 첫 달 유튜브 수익이 2만 원, 그 다음 달엔 30만 원, 그 다음 달엔 600만 원, 1000만 원이 됐어요.

A. 3개월간 쿠팡맨과 유튜브를 병행하다가 2만 원의 유튜브 수익을 본 달에 전직 유튜버가 됐어요. 외국을 보니 유튜브로 돈을 번 사례가 많더라고요. 이미 하루에 하나씩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쿠팡맨을 그만두고 나니 할 게 없어서 저도 하루에 하나씩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국내에는 유튜브가 막 알려지기 시작할 때라 1일 1업로드를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콜라에 멘토스를 넣는 영상도 찍고, 맥주로 머리를 감으면 염색이 되는지 실험도 해보고, 비누를 전자렌지에 돌리면 커지는지 알아보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들었습니다.

Q. 구글 광고료는 한 달에 얼마까지 벌어보셨나요?

A. 한 달에 1억 넘게 받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 정도로 영상을 올리지 않아서 그만큼 받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 유튜버들 중에서 제작비를 가장 많이 쓰는 유튜버이기도 합니다. 


실험, 기부 등의 콘텐츠를 만들면서 제작비만 한 달에 5천만 원에서 1억 정도를 써요. 기부도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니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산타가 된 느낌도 좋고요.

Q. "허팝만 따라 해봐! 유튜브 정석"을 보면 썸네일을 무척 강조하시더라구요.

A. 유튜브의 99%는 썸네일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글을 잘 읽지 않아요. 그래서 제목을 잘 보지 않고 썸네일부터 봅니다. 썸네일이 좋으면 그 다음에 제목을 보는 거죠. 그래서 썸네일이 99%라고 말하고 싶어요.


썸네일을 만들면 제3자의 눈으로 봤을 때, 내가 클릭할 만한 썸네일인지 생각해봐야 해요. 클릭 안 할 것 같으면 잘못 만든 겁니다. 남의 관점으로 나의 썸네일을 봐야 해요. 저는 이제 제 영상 썸네일에 따른 조회수가 대강 예측이 돼요.

Q. 유튜버로서 썸네일 다음으로 중요한 건 뭐가 있을까요?

A. 꾸준함입니다. 유튜브는 한 방에 영상 하나로 터지는 게 아니에요. 영상이 쌓여야 해요. 장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첫 달엔 일주일에 3개씩 올리다가 지쳐서 다음 달에 1개씩 올리기보다는, 더 멀리 보고 일주일에 2개씩 일정하게 계속 가는 게 좋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런 패턴을 인식하기 때문이죠. 열심히 하다가 안 하면 시청자들 역시 알아챌 거고요.

Q. 마지막으로 유튜브에서 중요한 한 가지를 더 꼽으시자면요?

A. 캐릭터입니다. 저는 이렇다 할 장기도 없으니 캐릭터를 잡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노란색을 캐릭터로 만들었어요. 스티브 잡스가 똑같은 옷을 입는 것처럼, 저도 노란색 무지 티셔츠를 몇십 개 사서 매일 그것만 입었습니다. 


엄마 말을 잘 듣지 않는 짱구가 떠오르기도 하잖아요?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실험하는 유튜버. 저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각인을 시켰습니다. 요즘엔 실험 영상을 찍지 않아도, 어떤 분들은 다른 실험 영상을 보고도 제가 그걸 한 줄 아시더라고요. 실험과 노란색이라는 이미지가 저에게 완전히 각인이 된 거죠.

Q. 열심히 노력하는 허팝씨를 보니 40대, 50대가 되면 더 멋있어질 것 같아요.

A. 제 꿈이 나중에 손자를 앉혀 놓고 유튜브를 틀어주는 거예요.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젊을 때 이렇게 재미나게 살았다"고 하는 거죠. 정말 이렇게 되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유튜버가 소란스러운 꿈이 되어버린 요즘. 하지만 유튜버도 다른 직업과 다르지 않습니다. 유튜버 역시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바깥의 시끄러운 말과 달리 막상 들어가면 힘든 세계일 것입니다. 이 일 역시 한순간 우연히 일어나는 대박의 일이 아니라, 천천히 무르익어가는 꿈이죠. 유튜브 초기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유튜버의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 허팝씨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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