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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라고 하면 무엇부터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은행 적금, 주식, 부동산 정도를 생각하실 거예요. 그리고는 뒤이어 말하곤 합니다. "돈이 있어야 재테크를 하죠!"라고 말이죠.

맞습니다. 저도 20~30대에 '재테크'란 말을 들으면 항상 "과연 내가 평생 재테크라는 걸 할 수 있을까?", "재테크는 돈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야?", "나는 현재 재테크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아.", "지금은 재테크를 할 타이밍이 아니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집에 가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강의에 집중했죠.

그런데 이제와 보니, 그것 또한 재테크였습니다. 그게 저의 시기에 적절했던 재테크였던 거예요. 재테크 상담을 받으며 돈을 굴리는 게 아니어도, 돈 대신 나를 최고의 도구로 삼아 굴렸던 것 또한 재테크였던 겁니다.

이렇듯 재테크에는 여러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돈이 없으면 재테크를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돈을 갖고 하는 재테크는 3단계부터 시작됩니다. 무엇이든 3단계부터 시작하는 사람은 없겠죠? 자, 그럼 이번에는 재테크의 네 가지 단계를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돈에 가까이 갈 수 있는지,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등등을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바로 1단계에 계신 겁니다. 말하자면 취업을 하기 전, 돈을 벌기 전이라 할 수 있죠. 이런 시기도 재테크로 치냐고요? 그렇습니다. 누구나 1단계부터 재테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에 속해 있고요.

내 가치를 찾고 그에 집중하여 행동하는 순간,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돈을 벌지 않아도 내 가치를 위해 공부하는 순간, 1단계가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그 방향에는 돈도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이 시기는 내 몸이 돈을 향해서 방향을 바꾸는 시기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가죽공예를 하고 싶어서 수업을 듣거나 독학 등으로 공부를 시작한다면, 재테크 1단계에 들어온 겁니다. 돈을 쓰고 있더라도, 그로 인해 내가 성장하고 그 성장으로 인해 내가 돈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활동은 24시간이 지나면 내게 정서적인 포만감을 줍니다. 그리고 이 포만감은 다시 우리가 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힘을 주며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죠. 

1단계의 방향 설정, 가치 추구에 돈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2단계에 진입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1단계에서 독학한 가죽공예로 제작한 물건들을 주변에 선물로 주면서 피드백을 받고, 작은 사업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1단계에선 가죽공예와 관련된 1~2가지에만 집중하여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이 지점부터는 최소 10가지는 신경쓰기 시작해야 합니다. SNS 마케팅, 판매 채널 구축, 클레임 관리 등등으로 공부의 범위가 확장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발씩 내딛을수록 내 자신감도 점점 더 쌓여가죠.

이렇게 내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YES'라고 말해주는 욕심, 내 능력과 미래에 대해 내보이는 욕심을 우리는 꿈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이전 단계보다 돈에 훨씬 더 가까워지는 단계가 2단계입니다.

1~2단계를 통해 이제 실제로 돈을 벌기 시작하여 투자를 하는 시기가 3단계입니다. 비로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재테크'를 시작하는 단계이기도 하죠.

사람마다 갖고 있는 돈에는 그만의 성격이 있습니다. 각자 그 돈에 투입한 시간과 노력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투자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내 성품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돈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해놓고 벌벌 떨면서 주식만 신경 쓰느라 생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내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기 위해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공부를 하지 않고 재테크를 잘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단순히 남의 말을 듣고, 1년에 한 번씩 상담을 받고 투자하는 건 재테크가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특정 재테크에 1년 내내 관심을 갖고 추이를 지켜보며 공부를 합니다. 만약 집을 사는 게 목표라면, 하루에 10분씩 꾸준히 부동산 추이를 지켜보죠. 그러다 보면 내 눈으로도 점점 그 추이를 포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내 돈의 성격에 맞는 재테크 공부를 해야 합니다. 돈이 없는데 몇십 억 가진 사람의 재테크 공부가 무슨 상관입니까. 공부를 통해 내게 맞는 재테크를 찾아서 행해야 합니다.

재테크 4단계에 이르려면 '내가 이 돈을 왜 벌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돈은 꿈과 맞닿을 때야 비로소 가치를 가집니다. 돈의 방향은 내 꿈이어야 합니다. 재테크의 마지막은 이렇게 가치에서 끝납니다. 1단계가 나의 가치에서 시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우리가 피땀 흘리며 시간을 투자해 번 돈 안에는 내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돈을 내가 왜 벌었는지도 모른다면, 그 돈에는 방향이 없으니 허무하게 사라져버릴 가능성이 높아요. 방향을 잃은 돈처럼 쓸쓸한 게 또 없습니다. 저는 죽을 때까지, 돈은 꿈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안에 내가 있고, 나의 방향은 내 꿈이니까요. 이렇게 돈에 방향이 있어야 돈이 훨씬 더 가치 있게,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여러분, 시간이 돈의 색을 결정할 때가 있다는 걸 아세요? 시기에 따라 돈이 잠시만 머물렀다가 흘러갈 때가 있고, 내게 좀 더 머무를 때가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 신혼 부부에게는 돈이 머무를 시간이 없죠. 들어오는 돈도 무척 적은 편이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테크가 불가능한 게 아닙니다. 부동산, 주식 투자 같은 것만 재테크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1~2단계에 집중해 보세요.

나의 가치를 위해 공부하고 그 가치를 향해 움직이는 1~2단계 없이는 실질적인 투자 단계인 3단계에 이를 수 없습니다. 1~2단계는 짧으면 2년, 길면 3~4년이면 끝낼 수 있습니다.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은 몇 단계에 와 계십니까? 마땅히 한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겠죠. 무엇보다 어느 단계에 있든 가치의 방향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용기를 갖고 나다운 재테크를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