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존 리가 알려주는 부자되는 방법

조회수 2020. 10. 23. 16:06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부자가 되기란 참 어렵죠.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런데,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루 딱 1만 원을 아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만나 한국인들이 맹목적을 쫓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제동을 걸고 진짜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볼까요?

Q.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수익률 최하위 회사를 취임 2년만에 선두로 탈바꿈시키며 금융투자업계에 돌풍을 일으키셨어요.

네. 그게 1991년이었어요. 30대였으니까 젊었을 때죠. 84년 상장 당시 600억 원이었던 기업 자산이 제가 사임했던 2005년에는 1조 5천억 원이 되었습니다.

Q. 존 리 씨는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로 '금융 문맹'을 강조하셨는데요. '금융 문맹'이란 정확히 어떤 뜻인가요?

우리가 글을 알아야 사회생활을 하는 것처럼 돈을 이해하지 못하면 생활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돈 버는 방법, 투자하는 방법, 돈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말이죠. 


1년에 몇 천만 원씩 버는 농구 선수 중 60%가 늙어서 파산 선고를 합니다. 돈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떻게 돈을 저축하거나 투자하는지 몰라서 막 쓴 거예요. 자신이 평생 잘 살 것이라고 착각하는 거죠. 전 자본주의를 이해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자본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금융 문맹이죠.


금융 문맹은 굉장히 무서운 병입니다. 병을 대물림 받듯이 금융 문맹에 걸린 사람들은 대대로 가난하게 됩니다. 유태인들이 바로 거기서 벗어난 사람들이죠. 온 가족이 대대로 부자가 되고, 사업 경영도 잘 합니다. 애도 많이 낳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전 세계에서 금융 문맹률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Q. 우리나라가 교육열이 매우 높은데도 금융 문맹률이 높다니 의외예요. 교육을 잘 받는 것과 금융 문맹은 별개인 건가요?

그 둘은 반비례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오히려 가난해져요. 공부 잘하는 사람은 모험을 싫어하잖아요. 아이들은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이 되어야 해요. 


하고 싶은 것을 해 보며 창의성을 발휘하고, 남들 안 하는 것도 해보면서 말이죠. 이것이 바로 유태인들의 교육 방식입니다. 한국인들도 무척 똑똑한데, 한국인들은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아요. 그게 아주 큰 차이입니다.

Q. 한국인은 돈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워한다고 하셨어요.

우리나라 TV를 보면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얘기해요. 하지만 정반대예요. 돈이 없으면 불행해요. 전부는 아니지만 80% 정도는 됩니다. 


유태인은 어렸을 때부터 돈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돈을 버는 방법과 잘 쓰는 방법도 교육하죠. 그래서 유태인들은 죽으면서 기증을 많이 해요.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 거죠.


그런데 한국은 특히 돈을 멀리하라고 가르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 결과 가장 노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인 겁니다. 한국 노인층의 빈곤율은 50%로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한국 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한 거죠. 한국인들은 너무나 잘못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살고 있어요.

Q. 금융 문맹률이 높은 우리나라는 돈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는 돈을 감정으로 다루는 경향이 강합니다. "에잇, 괜찮아! 돈, 까짓거. 돈이 인생의 전부야?"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해요. '소확행', 'YOLO'라는 가치도 그렇고요. 이런 것들이 전부 돈을 감정으로 다루는 겁니다.


매스컴에서는 계속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줍니다. '넌 어차피 부자가 될 수 없어'라고 말이죠. 흙수저가 금수저가 되는 일,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이걸 미리 포기하게 만들어요. 부모가 부자가 아니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이죠. 이렇게 부정적인 정서가 만연하니까 사회에 대한 불만만 높아지고, 돈을 그냥 써버립니다. 그게 우리나라 전체를 마비시킵니다.


미국은 현재 욜로족이 아닌 파이어족, 즉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 자발적 은퇴를 추진하는 사람들이 대세입니다. 한국은 그 반대로 가고 있어요. 옛날에 우리들 모두 단칸방 살다가 모두 부자가 됐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역행하고 있는 거예요. 젊었을 때 써버리고 나중에 파산하는 거죠.

Q. 한국인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를 언급하셨어요. 사교육비, 자가용, 그리고 부자처럼 보이려고 하는 습관 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요.

먼저 사교육비의 문제를 크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한 달 수입이 500만 원인데 그중 20%인 100만 원, 또는 그 이상을 사교육에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그 돈이 나중에 엄청나게 큰 돈이 된다는 걸 알지 못합니다. 사교육비는 가장 바보 같은 돈입니다. 가난해지려고 작정하는 거죠.


우리 애가 공부를 못하면 가난해진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 많은 돈으로 조기 유학 보내고 사교육 시킨다고 서울대 가나요? 확률적으로 매우 낮은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다 크면 돈은 다 써버린 상태죠. 


아이가 취직하여 대략 300만 원을 받는다고 합시다. 아이가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죠. 이것이 우리가 바꾸어야 하는 첫 번째 라이프 스타일이에요. 만약에 그 사교육비를 아이들을 위한 주식 투자로 20년 동안 돌렸다면, 아이들은 몇 십억씩 갖고 있을 거예요.

Q. 아이들에게 수능 교육이 아닌 금융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한국의 아이들은 돈을 벌 수 없어요.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아이들에게 수능 시험을 잘 보는 방법만 가르칩니다. 몇 백만 원을 쓰고 아이를 11시까지 공부시키면서 말이죠. 이게 한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이들에게 창업을 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13살에 투자해서 불린 돈으로 실제로 창업을 합니다. 미국이 강대국인 비결이에요. 우리 아이가 공부 잘하는 것, 중요하지 않습니다. 돈 버는 데 이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현재 최악의 금융 문맹국이 일본입니다. 한국도 너무 빠른 속도로 따라가고 있고요. 지금부터는 정말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야 합니다.

Q. 그럼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투자로 돌리는 게 좋을까요?

사교육비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아이 이름으로 펀드를 하시는 게 좋아요. 적금과는 다릅니다. 돈에게 일을 시켜야 합니다. 적금은 일하는 돈이 아니에요. 일하는 돈은 펀드입니다. 원래는 주식인데, 주식은 갑자기 어떤 주식 사야 되는지 모를 테니까 펀드가 좋습니다. 월 10~20만 원 펀드에 가입하세요.

Q. 주식이나 펀드는 위험하지 않나요?

주식은 무서운 게 아니에요. 한국은 "주식하지 마라", "주식은 도박이야"라는 분위기가 있죠. 이건 주식을 단발로 사고 파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겁니다. 


워렌 버핏은 하루라도 먼저 사고 하루라도 늦게 팔라고 얘기합니다. 주식은 끊임없이 모으는 것입니다. 제가 삼성전자를 자주 예시로 드는데요. 1991년에 삼성전자 주식을 15,000원에 샀습니다. 그리고 그게 지금 250만 원, 300만 원이 됐죠.


이런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또 우리도 오랫동안 투자해야 합니다. 제가 아이들을 위한 주식 투자 클럽도 만들었습니다만, 그 과정을 보면 주식을 고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교육이 됩니다.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아이들에게 제 돈을 줍니다. 그럼 아이들은 그 돈을 어떤 주식에 투자하는 게 좋을지 연구하죠. 애널리스트의 일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창업자와 창업 스토리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기만의 창업 청사진을 일찍이 그릴 수도 있어요. 이렇게 돈을 통해서 배울 것이 많습니다.

Q. 주식할 돈이 없다면요?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보세요. 예를 들면 자가용 한달 유지비가 80만 원 정도 됩니다. 감가상각, 기름값, 세금, 대리운전. 거기다 사고의 위험도 있죠. 저는 지금도 차가 없습니다. 지하철, 버스가 너무 잘 되어 있으니까요. 주차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어요.


다음은 신용카드를 없애야 하고, 빚이 있다면 먼저 갚아야 합니다. 이자율이 높기 때문이에요. 직장인이라면 퇴직 연금 어떻게 되는지도 알아야 돼요. 퇴직연금에서 주식 비중이 대부분 없을 거예요. 퇴직연금에서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해요.


우리는 필요하지도 않은 소비의 습관에 젖어 있습니다. 이 돈으로 투자하면 엄청난 돈이 될 텐데 그걸 이해하지 못해서 급속도로 가난해지는 겁니다. 여유 자금을 만들고, 끊임없이 투자하여 돈이 일하게 해야 합니다. 나에게 돈을 쓰지 말고 계속 불편하게 해야 해요. 젊었을 때 여유 자금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세요. 1천만 원, 2천만 원, 1억 등의 자금을 만들 때까지 돈을 쓰면 안 됩니다.

Q. 돈이 일하게 하기 위해 해야 하는 투자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연금저축펀드라는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1년에 400만 원까지 투자하면 정부에서 연간 60만 원을 돌려줍니다. 돈이 없다고들 하시지만 커피만 안 사먹으면 되는 돈입니다. 혜택은 1년에 400만 원까지 주고, 최대 180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어요. 이건 무조건 들어야 합니다. 대신 가입 이후 55세까지 못 찾습니다.


1800만 원은 힘들어도 400만 원은 무조건 채우세요. 1년에 400만 원이면 10년에 4000만 원이 됩니다. 그럼 그걸 55세부터 찾는 거예요. 하루 만 원이 10만 원, 100만 원이 되는 겁니다. 이게 진짜 나를 위해서 돈이 일한 겁니다.

Q. 나이가 50세를 넘은 사람도 연금저축펀드를 할 수 있을까요?

100세 시대잖아요. 지금 당장 해야죠. 그리고 아이들하고 같이 하는 거예요. 나만 부자되고 애들 취직 못 하면 다 뺏깁니다. 이 펀드 역시 여유 자금이 있을 때 하는 게 아니라, 아끼고 아껴서 돈을 만들어서라도 꼭 해야 합니다. 


월급이 백만 원이면 십만 원은 무조건 노후를 위해서 떼어 놓아야 합니다. 쓰고 남은 돈이 여유 자금이 아닙니다. 쓰기 전에 만드는 게 여유 자금입니다.

Q.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투자 방법이나 금융 지식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대한민국은 엄청난 기회를 가진 나라라고 생각해요. 제가 외국에서 살아보니 이만큼 치안 좋고, 인터넷 빠르고, 대중교통 편리한 곳이 없어요. 사람들이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게 이해가 안 갑니다. 


결국 바꿔야 하는 건 라이프 스타일, 삶의 태도예요. 많은 분들이 제 얘기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씀하시지만, 거기서 그치시더라고요. 여기서 멈추지 말고, 오늘부터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살아가는데 갈수록 가난해지는 이 엉뚱한 현실 속에서 뭐가 문제인지를 콕 짚어주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삶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하여 새로이 살아가라고 말하는 그의 말을 귀담아, 오늘부터 조금씩 움직여볼까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