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Korea

오는 4월 29일 목요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이 대회는 보통 2월 말~3월 초 일정으로 개최되었으나, 올해는 한시적으로 4월 말에 대회가 시작하게 됐다.

지난 2008년에 첫 대회를 시작했으며, 로레나 오초아, 신지애, 아이 미야자토, 스테이시 루이스, 박인비, 박성현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총 69명의 선수가 4라운드 스트로크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며, 컷은 없다. 총상금 160만 달러, 우승상금은 24만 달러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HSBC 위민스 챔피언스’라는 대회 이름으로 치러지다가 2018년에 현재의 대회명으로 바뀌었다. 또 첫 해부터 2012년까지 타나메라 골프클럽에서 대회를 개최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에서 개최장소를 옮겼다. 그리고 2017년부터 현재의 뉴탄종 코스로 옮겨 지금에 이른다.

많은 인파로 손꼽히는 대회 중 하나지만, 올해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갤러리의 함성을 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회가 개최되기 위해 수많은 골프팬의 응원과 싱가포르 당국의 협조와 지원이 있었다. 

선수들도 철저한 방역 지침을 따르며 대회에 임하고 있고, 이번 주 대회에 관계자와 선수, 캐디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순조롭게 대회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정보

대회 포맷: 69명;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노컷 

상금(우승상금): 총상금 160만 달러(우승상금 24만 달러)

골프장: Sentosa Golf Club, New Tanjong Course (Par 72/36-36, 6,740 야드)

SNS 

Tournament: @HSBC_Sport, @HWWCGolf (Twitter), @hsbcwomensgolf (Instagram); #HWWCGolf, #HWWCGameChangers

LPGA: @LPGA, @LPGAMedia (Twitter), @lpga_tour (Instagram), #DriveOn

TV 중계 / JTBC Golf 

1 Round: 4. 29(목) 11:30

2 Round: 4. 30(금) 11:15

3 Round: 5. 1(토) 11:15

F Round: 5. 2(일) 11:15

**방송시간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역대 대회 우승자

2019      69-71-69-64=273 (-15)  박성현

2018      67-73-66-65=271 (-17)  Michelle Wie

2017      67-67-71-64=269 (-19)  박인비

2016      70-66-68-65=269 (-19)  장하나

2015      66-69-68-70=273 (-15)  박인비

2014      67-73-69-69=278 (-10)  Paula Creamer

2013      67-66-69-71=273 (-15)  Stacy Lewis

2012      66-70-71-71=278 (-10)  Angela Stanford

2011      70-66-70-69=275 (-13)  Karrie Webb

2010      69-71-69-69=278 (-10)  Ai Miyazato

2009      72-73-66-66=277 (-11)  신지애

2008      66-65-69-68=268 (-20)  Lorena Ochoa

관전 포인트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박인비다. 박인비는 대회 사상 유일한 복수 우승자로 2015년과 2017년에 우승했다. 센토사 골프클럽의 세라퐁 코스와 뉴탄종 코스 모두 우승 경험이 있어 코스 레노베이션을 거친 올해 대회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올해 첫 출전 대회였던 기아클래식에서 우승했고,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위를 하는 등 시즌 초반 상승세가 눈에 띌 정도로 좋기 때문에 박인비 본인도 이 대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올해 개최되는 올림픽에 대한 목표 의식도 뚜렷하기 때문에 우승 후보로 첫 손에 꼽아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도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재활이 길었던 탓에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치며 서서히 감을 찾아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의 더운 날씨가 샷감각을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이 대회의 테마인 ‘게임 체인저’라는 말처럼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버리고 다시 투어를 호령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자인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도 주목 대상이다. 타바타나킷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하게 됐다.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보여준 강력한 모습을 싱가포르에서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익숙한 날씨 속에서 치르게 되는 대회라는 점도 태국 출신의 타바타나킷을 주목하게 하는 요소다.

마지막으로, 이 대회를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골프장의 변화다. 뉴탄종 코스는 지난 해 레노베이션을 단행했다. 그 결과 선수들은 눈에 띄게 변모한 코스의 공략법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성현은 “코스가 많이 변했다. 특히 3번 홀 같은 경우, 더 길어지고 그린 언듈레이션이 많아져 어렵다”며 “이 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스 변화의 목적은 대회를 준비하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이 코스는 기후를 변화시키기 위한 UN의 노력에 동참해 친환경적인 골프장으로서 변신했다. 레노베이션을 거치며 카본 배출을 줄이고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보호하는 데 골프 코스가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 노력했고, 장기적으로 지구의 기후 혼란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Aon Risk Reward Challenge)

이번 시즌 동안 놓치지 말아야 할 LPGA투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AON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다. 이 챌린지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매 대회마다 가장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한 개의 홀을 정하고, 그 홀에서 나온 가장 좋은 2개의 점수 평균값을 낸다. 

2. 이런 방식으로 선수가 참가한 모든 대회를 계산해,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우승자가 된다.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는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동시에, 그리고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챌린지이며, 우승자는 각각 1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Sentosa Golf Club, New Tanjong Course No. 13, par-5

뉴탄종 코스의 13번 홀은 512야드의 파5 홀로 샷이 떨어지는 자리마다 벙커가 위치하고 있어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장타자라면 페어웨이 우측으로 공을 보내 최대한 세컨샷의 공략 각도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페어웨이 우측에서라면 투 온이 가능하다.

하지만 티샷부터 원하는 쪽으로 공이 가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레이업 후에 웨지로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공략 각도가 좋지 않은데 투온을 시도하기에는 그린 앞쪽 벙커가 위협적이다. 

티샷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도, 자신감, 장타의 세 가지 요소를 갖춘 선수가 이 홀에서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이다. 

www.lpga.com/statistics/aon-risk-reward-challenge

에이온 리스크 챌린지 순위(4월 28일 기준)

순위  선수이름        파 기준 스코어

1      박인비           -1.125

T2    Charley Hull    -1.000

T2    Alison Lee      -1.000

4     Nelly Korda     -0.929

5     Mina Harigae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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