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들의 치열한 결승티켓사냥 -고려대 VS 성균관대

조회수 2021. 5. 6. 19: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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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 = 수원/김다은기자, 양다현기자] 결승티켓을 따기 위한 코트 위 하이에나들의 치열한 혈투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정진택, 이하 KUSF)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농구연맹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는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5월 2일(일)에 서수원칠보체육관(경기 수원)에서 열렸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4개팀(동국대, 건국대, 고려대, 성균관대)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게 코트 위를 달궜다. 무관중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코트 위를 매섭게 누비는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서수원칠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먼저 동국대와 건국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결승티켓을 위한 첫 관문인 6강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에 굶주린 하이에나들의 코트 위 치열한 결승티켓사냥”

<고려대 vs 성균관대>


l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 예선전 결과


-고려대 예선 결과(3승)

04.26(월) 고려대 91 : 53 상명대

04.28(수) 동국대 80 : 94 고려대

04.30(금) 고려대 91 : 78 경희대


-성균관대 예선 결과(2승 1패)

04.25(일) 중앙대 92 : 97 성균관대

04.27(화) 성균관대 88 : 96 단국대

04.29(금) 성균관대 88 : 83 한양대



l 경기 영상 링크

: https://youtu.be/5SIRK4CaCYc 


l 경기 전 관전포인트
[고려대학교]
-2019 4강의 패배를 기억하라!
-탈압박, 그리고 고려대의 리듬으로!

[성균관대학교]
-어게인 2019, 자신감으로 달려라!
-고려대의 높이, 강한 압박으로 무력화 시킨다!

고려대학교 주전 선발 리스트
: 김태훈(F), 박무빈(G), 김태완(G), 정호영(G), 하윤기(C)
성균관대학교 주전 선발 리스트
: 송동훈(G), 안세영(G), 조은후(G), 김수환(G), 최주영(C,F)
주심 | 김청수 / 1부심 | 김보희 / 2부심 | 이동현
<▲사진출처 = 한국대학농구연맹/ 박무빈(고려대/G)이 성균관대의 수비를 뚫고 과감한 슛을 시도하고 있다.>


l 1Q = 고려대 29:20 성균관대


“시원한 덩크슛, 9점차 리드를 이끈 저력의 고려대”


김태완(고려대/G)의 득점으로 1쿼터 시작을 알렸다. 빠른 스피드로 하윤기(고려대/C)가 이어 득점을 성공시켰다. 김수환(성균관대/G)의 3점슛으로 성균관대 또한 고려대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특히 박무빈(고려대/G)의 저력은 1쿼터부터 코트 위를 압도했다. 박무빈은 지난해 3점슛 20개 중 2개를 넣는 등 3점슛 성공률에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리그 3점슛 시도 13개 중 8개를 넣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성균관대는 수비 이후 이어지는 속공을 통해 트랜지션 농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김근현(성균관대/G,F)이라는 원석을 재발견한 경기였다. 김근현은 고려대의 막강한 수비를 뚫으며 빠른 스피드로 득점에 성공시키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고려대는 김근현의 움직임을 상당히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균관대는 수비를 중심으로 고려대를 압박하며 1쿼터부터 선수교체를 대거 진행하였다. 1쿼터의 하이라이트 신으로, 투 핸드 덩크슛을 이두원(고려대/C)이 선사하였다. 곧바로 김태훈(고려대/F)이 득점에 성공하며 고려대는 6점차 도망갔다.


1쿼터는 고려대 29:20 성균관대로 고려대가 9점차를 리드하며 마무리했다. 조은후(성균관대/G)가 후반 1:1 상황에서 밀어넣기 슛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그러나 성균관대는 압박수비를 통해 고려대를 무장해제 시킨 듯 했으나 고려대는 지역방어로 9점차 리드를 끌었다.


l 2Q = 고려대 39:36 성균관대


“김근현의 재발견”


2쿼터는 정호영(고려대/G)의 화려한 덩크슛으로 뜨거운 열기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 열기를 따라 고려대는 조금씩 점수차를 내며 성균관대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성균관대는 좀처럼 고려대의 끈끈한 수비진을 뜷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근현의 연속득점과 독보적인 앤드원 플레이로 성균관대는 분위기를 다시 잡아가기 시작했다. 최주영(성균관대/F,C) 또한 함께 연속득점을 만들어내며 고려대와의 점수차이를 4점까지 좁혔다. 이후 성균관대, 고려대 모두 좀처럼 서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현호(성균관대/G)의 3점슛 성공으로 점수차는 1점차로 좁혀졌다.


2쿼터는 두 팀 모두 쉽게 득점이 풀리지 않으며 고려대가 3점차를 가져가며 아쉬운 플레이로 마무리 되었다. 반면 리바운드 차원에서 고려대 21개, 성균관대 24개로 성균관대가 고려대를 앞서며 경기적인 측면에서 성균관대가 좋은 플레이를 대거 보여줬다.



l 3Q = 고려대 59:60 성균관대


“성균관대 슈퍼루키 이현호, 이주민의 완벽한 콤비플레이”

박무빈의 득점으로 3쿼터가 시작되었다. 이어 성균관대가 바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2점차로 촉박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곧바로 정호영의 3득점이 터지며 더욱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또한 박무빈이 리바운드를 성공시키며 고려대와 성균관대의 점수차이는 7점차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어 김수환의 득점으로 성균관대의 3쿼터 첫 득점이 들어갔다. 하지만 최상현(고려대/G)의 앤드원과 자유투 성공으로 점수차는 10점차를 향해 달려갔다.


성균관대의 선수교체에도 불구하고 점차 고려대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정호영의 오늘 경기첫 3점슛 또한 들어가게 되면서 적극적이었던 김근현의 플레이가 살짝 주눅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성균관대의 전략적인 작전타임 이후, 이현호의 과감한 3점슛이 득점에 성공하며 작전타임이후 성균관대의 첫 득점이 터졌다. 성균관대의 슈퍼루키인 1학년 이현호가 팀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를 다양하게 하면서 성균관대는 고려대를 무섭게 뒤쫓아갔다. 신입생인 이주민(성균관대/F) 또한 득점에 성공하며 슈퍼루키 두명의 활약이 대단했던 쿼터였다. 반면, 조은후 선수는 수월하게 플레이를 진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대거 남겼다.


반전의 반전으로 김근현의 크레이지 모드가 가동된 채 성균관대는 고려대를 역전했다. 3쿼터는 결국 고려대 59: 60 성균관대로 마무리되었다. 고려대는 점수측면으로 보았을 땐 좋은 플레이를 가져가지만 쉽게 도망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유투 성공률이 반토막이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l 4Q = 고려대 85:83 성균관대

“치열한 각축전, 승자는 웃지 못했고 패자는 일어서지 못했다.”

고려대학교가 한 점 뒤진 채 4쿼터가 시작되었다. 성균관대의 꼼꼼한 지역방어를 좀처럼 뚫지 못한 고려대는 성균관대에게 2득점을 내주었고 성균관대가 분위기를 잡은 채 2득점을 리드했다. 김근현은 총합 30득점을 올리며 크레이지 모드를 가동하며 코트 위를 마음껏 누볐다. 한편 선수들은 코트위에선 원수처럼 싸우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진행하면서도 상대팀을 서로 일으켜주며 훈훈한 모습 또한 보였다. 고려대는 정호영과 하윤기가 완벽한 호흡으로 득점에 성공시키며 성균관대를 두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근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3쿼터까지 조용했던 김근현의 득점이 다시 폭발하며 다시 성균관대가 2득점을 앞섰다. 경기 후반부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빠른 공수전환으로 서로 득점을 하나씩 주고받으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결정적인 순간 조은후 선수가 상대 실수 유도 득점을 만들어내며 다시 성균관대가 고려대를 앞서기 시작했다. 쉬운 승부가 나지 않는 경기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성균관대의 끊임없는 돌격으로 김수환이 득점을 올리며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현호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박무빈이 성공시키면서 4쿼터는 끊임없는 각축전 끝에 2점차로 고려대가 4강 티켓을 거며줬다.



l 경기 후 인터뷰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과의 인터뷰>

Q: 조은후 선수의 부진이유?

A: 욕심을 부렸다. 200cm급 선수들에게 부담을 느껴서 평소 본인이 플레이하던 페이스를 잃었다. 그러나 수비,스틸 그리고 득점까지 이어진 걸로 보아 4학년임에는 틀림없는 모습을 보였다.


Q: 이현호 선수와 이주민 선수 신입생 활약 어떻게 봤나?

A: 1학년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기량을 마음껏 펼쳐달라고 주문했는데 흔들리지 않고 모두 너무 잘 해줘서 큰 상을 주고 싶다. 코로나라 외박이 안되기 때문에 두 학생을 데리고 가서 고기를 사줄 것이다.


Q : 오늘 수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

A : 전반적으로 수비 잘했다. 고려대학고 선수들이 높이가 있어 부담이 컸는데 적절하게 압박을 해줬기 때문에 타이트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박무빈 선수에 대한 압박 수비는 놓쳤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최대한 막아냈기 때문에 감안한 결과다


Q : 감독님께서 비시즌과 동계 때 준비한 기량을 보여줬나?

A : 동계와 비시즌 때 연습했던 것보다는 살짝 부족했지만 그래도 잘 풀렸다. 키가 큰 선수들에게 아직은 조금 부담감을 느끼는 듯하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과의 인터뷰>

Q : 경기 총평을 부탁드린다.

A : 준비를 제대로 못한 본인의 잘못이다. 고학년 선수들에게 운동선수가 갖춰야할 태도를 못 가르친 것 같다.

너무 안일하게 고학년 선수에게만 맞춘 플레이를 펼쳤다. 협력자이고 싶었는데 소통이 안된 것 같다.


Q : 내일 경기부터는 신민석 정호영 빼고 경기를 진행할 것인가?

A : 선수들이 본인 욕심만 앞서서 투지 있게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한 점이 너무 안타깝다. 열심히 경기를 뛰지 않은 점이 실망스럽다.


Q : 오늘 경기가 박무빈 선수에게 치중된 경기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이유는?

A : 사실 오늘 경기를 보고 문정현 선수의 공백이 많이 느껴졌다. 벤치 선수들이 공백을 못 메워준 것 같다. 문정현 선수 같은 경우 궂은 일, 분위기를 올려주는 토킹, 몸싸움 등 경기에서 많은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며 중심을 잡아줬는데 중심이 없어진 느낌이 강하다. 고학년도 나름대로 프로가는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악착같이 욕심을 내지 않고 팀을 위해서 경기를 펼쳐줬어야 한다.


Q : 연대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펼칠 것인가?

 수비를 잘하면 공격도 자연스럽게 잘하는 법인데 나와의 화합이 좀 안맞았다. 4강 연대와의 경기도 나름대로 잘 풀어가고 싶다. 연대 상대로 외곽슛을 노리며, 초반부터 이두원,하윤기 선수를 풀가동해서 전투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이두원 선수는 사실 몸이 조금 무거운 정도가 아니라 오랜 재활을 거치며 거의 몸 상태가 제로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몸 끌어올려야 한다. 타이트한 경기를 펼치며 서로 간의 믿음을 강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사실 선수들을 믿고 의지해야하는데 선수 개개인들은 본인의 기록을 더 세워야하는 욕심이 큰 것 같다.


<박무빈 선수와의 인터뷰>

Q : 4강 진출 소감?

A : 가드들이 센터 데리고 프레스 하는 연습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스에서 안일하게 흐름을 내주었다.

특히 아마추어는 흐름에 쉽게 경기를 내주기 때문에 프레스를 확실하게 해줌으로서 중심을 잡는게 중요한데

많이 부족했다. 많이 뛰어서 힘들긴 했음에도 프레스를 도와줬어야 했는데 무책임하게 행동했다.


Q : 많은 득점을 올려줬고 팀 내에서 활약을 해줬는데..

A : 보이는 득점이 많고 공을 많이 잡았다고 해서 잘한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봤을 때 부족한 점도 많이 보였을거고 감독님도 많은 걸 기대하시는데 안일하고 부족한 플레이를 펼쳤다. 더 많이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


Q : 어렸을 때부터 코트 위에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아직도 미흡한 점이 보이나?

A : 초등학교 떄부터 농구를 했지만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 넘어가도 항상 코트 위에서의 느낌이 다르다.

프로에 진출하더라도 다를 것이고,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는게 숙제라고 생각한다.


Q : 오늘 부족한 점?

A : 아무리 가드라도 팀원들 중 누가 부족하고 경기 자체와 팀원 전체에 대한 상황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 경기가 안 풀리거나 오랜 시간 뛰어서 기량이 딸리게 되면 그게 잘 안된다. 그런 점을 빨리 적응시켜야 할 것 같다.


Q : 골 밑 싸움을 오늘 많이 해줬는데..

A : 문정현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투입될 수 없기 때문에 오펜스와 리바운드를 보충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코트에서 쓰러지더라도 리바운드에 도움되고 싶어서 매경기 열심히 참여한다.


Q : 4강에서 연대 만나는데 어떤 점을 보완하고자 하는가?

A : 리바운드와 수비에 있어서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연대가 워낙 잘 짜여진 팀이기에 분위기를 내주면 안된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 해준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Q : 연대를 잡으면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A : 작년에 뼈저리게 느낀 게 많고 실책을 범해서 팀에 미안한 점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최대한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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