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장악' 동국대, 건국대 찢었다

조회수 2021. 5. 6. 18: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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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팀에서 최다 득점을 이끈 건국대학교 조환희(22득점)와 동국대학교 조우성(23득점)이 치열한 리바운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대학농구연맹)

[KUSF = 수원/김수빈 기자] 지난 5월 2일,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플레이오프 첫 경기가 펼쳐졌다. 동국대-건국대, 고려대-성균관대의 경기 모두 4쿼터 종료 직전까지 역전을 거듭 반복하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동국대-건국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근소한 점수차로 리드를 서로 뺏고 뺏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정진택, 이하 KUSF)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농구연맹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는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는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동국대학교 vs 건국대학교]


1Q = 동국대 : 건국대 = 22 : 23


 점프볼로 공격권을 따낸 동국대는 매서운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한 끝에 조우성(동국대/C)이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따냈다. 조우성의 연속 득점에 주현우(건국대/C)도 신장을 활용한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이승훈(동국대/G)의 원거리 2점이 터지며 경기는 7대2로 동국대가 주도했다. 양팀이 4강 진출을 위한 의지를 불태우며 초반부터 분위기가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건국대는 최승빈(건국대/F)의 3점포와 주현우의 미들레인지 점퍼로 서서히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동국대는 이승훈의 외곽 슛감이 빛나는 가운데, 건국대 또한 정민수(건국대/G), 백지웅(건국대/F)의 외곽이 터지면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점차 리드로 서로 역전하는 모습이 세 차례 반복되며 쫓고 쫓기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주현우(건국대/C)가 미들슛과 리바운드 능력을 뽐내며 1쿼터는 건국대가 1점 앞서면서 마무리 되었다.


1쿼터 주요 경기 기록

동국대학교 : 22득점 / 11리바운드 / 3어시스트 / - / 3턴오버

건국대학교 : 23득점 / 11리바운드 / 6어시스트 / 2스틸 / 1턴오버



2Q = 동국대 : 건국대 = 42 : 49


건국대는 최승빈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루즈볼을 따내는 ‘공을 향한 집념’을 보여주었다. 이는 백지웅(건국대/F)의 3점포로 연결되어 2쿼터 시작을 기분 좋게 풀어가는 발판이 되었다. 건국대의 강한 더블팀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동국대의 기세가 눌리는 듯했다. 조우성(동국대/C)이 피지컬의 우위를 살려 득점을 올리자 이에 조환희(건국대/G)가 돌파를 성공시키며 응수했다. 동국대는 연속 턴오버를 실책하며 점수는 24대28이 되었다.


작전 시간 후, 동국대는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조우성의 득점에 이은 김승협(동국대/G)의 3점포로 재차 역전에 성공하게 되었다. 양팀은 번갈아 득점하며 1점차 리드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동국대는 조우성이 골밑에서 든든하게 득점을 추가하고, 유진(동국대/F)이 슈팅 파울을 유도하며 파울 관리에 있어 유리한 입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건국대는 최승빈의 레이업, 주현우의 샷클락 버저비터로 점수차를 6점으로 벌릴 수 있었다.

김승협이 또다시 외곽슛을 터트리며 1점차로 바짝 추격하는 와중에 건국대의 백지웅, 정민수가 높은 외곽슛 성공률을 보이며 역전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동국대는 리바운드에서 밀려 공격에 난항을 겪으며 7점차로 2쿼터가 마무리 되었다.


2쿼터 주요 경기 기록

동국대학교 : 42득점 / 14리바운드 / 10어시스트 / - / 5턴오버

건국대학교 : 49득점 / 17리바운드 / 9어시스트 / 3스틸 / 3턴오버



3Q = 동국대 : 건국대 = 61 : 57


동국대는 조우성의 득점으로 순조로운 3쿼터 출발을 이뤄냈다. 이어 존 프레스로 강한 수비를 진행하여 건국대의 골망을 막았다. 동시에 이승훈(동국대/G)이 위력적인 외곽슛과 리바운드 집념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주도권을 잡았다. 건국대는 핵심 전력인 최승빈, 정민수가 개인 반칙 3개를 범하면서 파울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었다. 양팀이 팽팽한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김종호(동국대/G)가 공격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건국대는 연속 턴오버를 허용하는 등 바뀐 수비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백지웅(건국대/F)이 3점슛을 성공시켜 해결사 역할을 하였다. 잠잠했던 동국대도 이민석(동국대/F), 김종호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3쿼터를 4점차 리드한 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쿼터 주요 경기 기록

동국대학교 : 61득점 / 30리바운드 / 13어시스트 / 3스틸 / 7턴오버

건국대학교 : 57득점 / 29리바운드 / 10어시스트 / 3스틸 / 8턴오버



4Q = 동국대 : 건국대 = 79 : 76


 조환희(건국대/G)의 3점포로 4쿼터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종호(동국대/G)가 외곽슛을 성공시켰지만 조환희의 뛰어난 슛감으로 연속 3점슛을 터트렸다. 정민수(건국대/G)가 최승빈의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다시 1점차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동국대는 막판 스퍼트를 발휘한 이민석과 이승훈이 있었다. 이민석의 좋은 패스로 이승훈이 외곽슛으로 골망을 흔든 뒤 조환희도 3점으로 응수했지만, 돌파까지 해내는 이승훈이 돋보일 수 있었다. 미세하게 앞서가던 동국대는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주현우(건국대/C)가 득점하며 1점차 추격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이민석이 종료 직전 투지 있는 돌파로 득점 성공하여 경기는 3점차로 마무리 되었다.


4쿼터 주요 경기 기록

동국대학교 : 79득점 / 35리바운드 / 17어시스트 / 4스틸 / 11턴오버

건국대학교 : 76득점 / 36리바운드 / 15어시스트 / 5스틸 / 10턴오버


 경기가 종료된 후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패배 요인으로 “(선수들이)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한 것 같다. 솔직히 욕심을 부려 승부를 걸었던 것”이라고 말하며 5명 중 4명의 선수(정민수, 백지웅, 조환희, 주현우)가 40분 풀코트를 뛰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내색했다.


 덧붙여 “1차 대회에서는 수비는 좋았는데 리바운드가 아쉬웠다. 2차 대회 때는 체력과 리바운드 보강하고 인원 8명으로 유동적인 교체를 하면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추후 대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4강 진출 실패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한 황준삼 감독은 슈퍼루키 조환희에 대해서는 “더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면 좋을텐데 아직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국대 이호근 감독은 선임 직후 4강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시켰다. 경기 총평으로 “항상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이겼으니 잘한 거지만, 오펜스 리바운드는 아쉬웠다.”라며 단국대와의 4강전을 위해 보완할 것을 강조했다. 다음 경기 관련해서는 “박빙이라고 본다. 전력적으로 쳐지지 않기 때문에 (단국대와) 좋은 게임 잘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3득점을 기록한 조우성(동국대/C)은 “미들슛을 집중적으로 연습을 해왔다. 좋아지긴 했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단국대와의 4강 경기에 대해서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오늘처럼 득점이 적게 나오더라도) 동료를 살려주는 찬스 많이 만들도록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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