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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인터뷰] (구)경희대 (현)삼성화재 김우진의 슬기로운 프로생활

조회수 2021. 4. 29.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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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인터뷰란?

프로의 세계에 ‘막’ 발을 들인 대학 배구 출신 선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 개인의 경험에 따른 성장에 집중해 대학 배구와 프로배구의 차이점과 매력을 알아보는 인터뷰.

(경희대 시절 김우진(왼)과 삼성화재 소속 김우진(오). 김우진은 등번호 4번을 삼성화재에서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 사진 출처: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삼성화재 블루팡스 공식 인스타그램 @bluefangsvc)

[KUSF=성현정 기자] 대학 배구와 프로배구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한다. 두 단체, 집단, 리그 사이에는 자본, 경기력, 선수 연령대, 팬덤의 크기, 대중의 인지도 등에서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공통점도 존재한다. 예로, 프로배구 선수가 될 대학 배구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의 존재를 들 수 있다. 남자부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바로 프로에 진출하는 여자 선수들과 달리 대학을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프로배구를 대학 배구의 확장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남자배구, 줄여서 ‘남배’팬들은 팀 선수들이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 중계를 보다가, 기사를 읽고 인터뷰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신인 드래프트로 어떤 대학의 어떤 선수가 자신의 팀에 오게 될지 궁금해한다. 대학 배구와 프로배구는 소위 말해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대학 배구 경기가 공중파에 방영되고 연세대학교의 서장훈처럼 대학 배구하면 떠오르는 스타 선수가 즐비하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는 국내 대학 스포츠의 전성기로, 모두가 어렴풋이 아는 그 시절 대학 농구의 인기처럼 대학 배구 또한 전성기를 누렸다. 대학 스포츠 자체가 침체된 요즘, 야구의 경우 옛날과 달리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고등학교에서 바로 프로구단에 입단해 대학 출신 신인 선수를 찾기 힘들지만 프로배구는 아직까지 대학 출신 신인 선수가 주를 이룬다. 이는 실력 있는 선수들을 대학 배구에서 대거 찾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대학에서 프로로 한 단계 Level Up에 성공한 선수들 개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대학 배구와 프로배구의 차이를 고찰해 궁극적으로 대학 배구의 부흥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 첫걸음으로 경희대학교에서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2020-2021 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화재 블루팡스(이하 삼성화재)에 입단한 김우진을 만나보자.


(얼리 드래프트란? 대학교 2, 3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가 프로의 지명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제도)



얼리드래프트 성공 신화!

사진 제공: KOVO 한국배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김우진의 프로 첫 시즌 주요 기록)

김우진은 프로에서의 첫 시즌을 23경기 43세트에 출전, 53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치열한 레프트 경쟁에 동참했다. 삼성화재는 레프트 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이번 시즌을 ‘리빌딩’에 초점을 맞춰 치렀다. 어느 선수에게나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첫 시즌을 잘 소화한 레프트 김우진의 성장을 지켜보자.

(2020-2021 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김우진이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의 호명을 받고 소감을 이야기하는 모습. / 사진제공: KOVO 한국배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다음은 Level Up! 인터뷰 전문이다.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음을 알립니다.)

- 드래프트

- 프로생활 VS 대학생활

- 경희대학교 이야기



자기소개

Q.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삼성화재 블루팡스 레프트 김우진이라고 합니다.



드래프트

Q1. 2020-2021 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되셨어요. 매우 높은 순위에 호명되었는데, 당시에 기분이 어땠나요? 주변의 반응도 궁금해요.

A1.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높은 라운드에 뽑히게 돼서 엄청 기쁘고 설렜던 기억이 나요. 주변에서도 연락이 많이 왔는데 축하한다는 말과 이제 프로 가서 더 열심히 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Q2. 대학교 생활이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얼리 드래프트로 일찍이 사회인이 되신 소감을 여쭤보고 싶어요. 직장인의 삶은 어떤가요?

A2. 사회인이 된 후로 책임감이 많이 생긴 것 같고 또한 행동 같은 부분들도 조심스러워지고 더 어른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프로생활 VS 대학생활

Q1. 대학 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의 나이대가 비슷하다는 면에서 다양한 연령과 경력을 지닌 선배 선수들과 치르는 경기와 다른 측면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대학 스포츠와 프로스포츠의 차이를 느꼈나요?

A1. 차이 나는 부분이 너무 많은데 가장 큰 차이는 체계적인 운동 방식이나 마인드 같은 부분들이 많이 차이 나는 것 같아요. 연차가 높은 형들과 같이 운동하면서 보고 배우는 부분들과 그리고 운동을 할 때의 분위기나 집중도 같은 부분들도 많이 다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Q2. 대학 배구가 프로배구보다 이것만은 좋다! 어떤 게 있을까요?

A2. 좀 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밝은 에너지는 대학교가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Q3. 배구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겼나요? 대학 배구 선수의 마음가짐과 프로배구 선수의 마음가짐을 알고 싶어요.

A3. 프로팀에 오고 나서 훈련에 대한 마음이나, 집중력 공에 대한 집착 이런 부분들이 더 간절하게 느껴지고 공 하나라도 더 잡으려고 하고 공 하나에 더 소중하게 생각해지는 것 같아요 대학교 때는 다음에 다시 잘 하면 되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프로 오고 나서 그런 생각들을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변화된 것 같습니다.


Q4. 프로선수가 되며 대학 시절보다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어요. 프로 선수로서의 김우진을 응원하는 팬들이 생긴 느낌은 어떤가요?

A4. 프로선수는 팬들이 있어야만 존재한다 생각해요. 저를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팬분들 모두가 저한텐 소중한 사람들이고 고마운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편지나 연락 오시는 분들을 최대한 다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Q5. 대학 배구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A5. 대학교 때 열심히 운동하는 건 좋지만 절대 다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더 간절하게 배구를 하고 즐겁게 배구를 하면 정말 좋은 선수들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치지만 않고 지금처럼 배구를 좋아하시면 좋겠습니다!


(경희대학교 시절 훈련 중인 김우진의 모습)


경희대학교 이야기

Q1. 출신 대학 배구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1. 경희대학교 배구부 같은 경우는 정말 밝고 모두가 형 동생 가족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직까지도 대학교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나고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다 잘 어울리는 아주 좋은 대학교라고 생각합니다.


Q2. 5월 12일에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U-리그) 남자부가 개막해요. U-리그에서의 특별했던 경험 한 가지 이야기해주세요!

A2.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해남대회(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가 있었는데, 그때 결승에서 아쉽게 져서 그게 너무 한이 된 것 같아요. 정말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Q3. 마지막 질문이에요! 나에게 경희대학교란?

A3. 짧은 생활이었지만 정말 많은 추억과 배움을 준 아주 소중한 대학교에요. 감독님, 코치님도 정말 스승과 제자를 떠나 아버지 같은 존재들이시고, 같이 생활한 동료들 또한 저한텐 아주 소중한 사람들이라 앞으로도 자주 연락하고 만나면서 연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경희대학교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백문 백답의 형식으로 진행된 김우진과의 열(十)문 열(十)답이었다. 대학에 진학해서 발전했다고 느끼는 점이 어떤 것이 있냐는 질문에 김우진은 고등학교 때는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했다면 대학에서는 수비나 리시브적인 면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대답한 바 있다. 프로배구와 대학 배구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이번 인터뷰는 선수 개인의 경험과 성장에 맞춰 진행되었다. 프로배구 선수와 대학 배구 선수의 사이에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김우진과 그가 배우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준 경희대학교의 앞으로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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