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레프트 경험이 있는 본인만의 장점을 살린 단국대 세터, 장미영 ②

조회수 2021. 2. 26. 16: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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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세터 상 수상

|우승 세터가 말하는 이 수식어가 있는 이유는?

|“저의 색은 흰색이에요”

▲장미영(S, 170cm)은 경기를 뛰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즐겁게 경기에 임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KUSF=이유진 기자] 1편에서는 대학교로 진학한 뒤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하며, 팀 속에서 볼 수 있었던 비교적 친근한 장미영(S, 170cm)의 모습을 알아봤다. 이번 편에서는 우리에게 친근한 모습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습을 알아볼 예정이다.


Q. 세터지만 종종 공격 득점을 올린 적이 있어요. 이전에 공격 포지션을 맡은 적이 있나요?
장미영(이하 미영): 저는 중학교 2학년까지 레프트 포지션이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세터로 포지션을 변경했어요. 고등학교 때 저희를 지도해주신 코치님이 ‘세터도 공격 때릴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해주셨어요. 세터가 공격할 줄 안다는 건 그 사람만의 장점이 돼요. 그래서 고등학생 땐 세터와 공격 연습을 병행했어요.


Q. 다른 포지션은 ‘우승 000’이라는 수식어가 없어요. 유일하게 세터만 ‘우승 세터’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미영: 세터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기둥’이라고도 하고 ‘코트 위 어머니’라는 말도 있고요. 세터의 플레이와 컨디션 형태에 따라 경기력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이런 수식어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웃음).


Q. 세터마다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가 다르잖아요. 자신이 선호하는 경기 플레이는 무엇인가요?
미영: 솔직하겐 복잡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런 복잡한 플레이까지는 못하고 빠르진 않지만 소통하는 플레이를 선호해요. 그래도 서로 잘 맞아서 되는 서로 하나가 되는 그런 플레이가 저한테도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빠른 플레이는 저뿐만 아니라 공격수도 체력적으로 빨리 지칠 수 있어요(웃음).


Q. 자신만의 색깔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미영: 흰색이라고 생각해요. 이유는 다른 세터들에 비해 늦게 세터 포지션을 시작했어요. 늦게 시작하다 보니 아직 어떠한 색을 못 입힌 것 같아요. 그리고 무언가 특별하게 비추는 색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흰색은 어떤 색을 섞어도 섞인 색으로 빛나게 돼요. 늦게 세터를 해서 정확한 색으로 정의할 순 없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의 색과 어렵지 않게 섞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흰색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장미영(S, 170cm)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Q. 지방대회와 U-리그를 거치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달라진 점이 혹은 성장한 점은 무엇인가요?
미영: 고등학생을 거치고 대학교를 올라오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대학생 때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많았어요. 그리고 불안감도 컸는데 작년을 보내오면서 실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고등학생 때는 세터 상 받는 게 저의 소원이었어요, 이 소원을 대학교에 와서 받은 게 정말 기뻐요.
그리고 U_리그가 끝나고 나서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과 ‘목표를 이루면 이런 기분이구나’라는 감정도 알게 됐어요. 언니들을 믿고 경기를 한 것처럼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 믿음직스러운 선배가 되어야겠다’라는 목표가 생겼어요,


Q. 새롭게 알게 된 본인만의 긴장 해소법은 무엇인가요?
미영: 경기가 안 좋았으면 다음 경기 때 유독 긴장을 하게 됐어요. 이럴 때, 경기 전날 어떻게든 생각을 없앴어요. 그리고 그 전 경기 영상을 보고 단순하게 생각해보고, 잡생각을 없앴어요. 이 방법을 사용하니 긴장이 덜 되거나 안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루트를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게 됐어요.


Q. 다음 리그나 대회에서 대학 배구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미영: 이번에 있었던 대회(U-리그)에서 뒤에 두 경기가 부진했어요. 그때 플레이가 단조로워서 아쉬움이 남아요. 그래서 올해는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주도록 해요! 그리고 이번에 있을 대회와 U-리그에서는 ‘좀 더 활기찬 모습과 작년(2020년) 대회와 다른 플레이들을 기대해 달라’고 말하고 싶어요(웃음).


Q. 다른 사람들이 2021년에는 ‘단국대 장미영’이라고 하면 어떤 수식어를 떠올렸으면 좋겠나요?
미영: 음.. 사실 수식어를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수식어라기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이렇게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미영: 2021년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어요.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이번 연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줄 테니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인터뷰를 통해서 냉정한 승부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장미영이 아닌, 소녀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소원이었던 ‘세터 상’ 수상을 이루자, 곧바로 새로운 자신만의 목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본인만의 긴장해소 루틴을 만들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신만의 색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처럼 하얗고 순수한 모습을 내비쳤다.

지난 일 년 동안 누구보다 많은 공을 공격수들에게 띄워 올렸다. 또한, 동료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성장했다. 그가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만큼 이번 한 해에도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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