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20년 단국대의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이끈 주전 세터 장미영①

조회수 2021. 2. 26.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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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학배구 U-리그 단국대 초대 우승의 주역

|1학년 주전 세터이자 우승 세터

|“누구 한 명을 뽑기 힘들 정도로 모든 언니들이 의지가 됐어요.”


▲ 장미영(S, 170cm)이 서브를 넣고 있다.


[KUSF=이유진 기자] 작년(2020년) 처음으로 KUSF 여자대학배구 U-리그(이하 U-리그)가 개최됐다. U-리그가 개최되면서, 여자대학배구의 입지는 더욱 넓어지고, 더 많은 관심을 얻게 됐다. U-리그 초대 우승 학교는 바로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가 차지했다. 팀의 우승을 이끈 초대 U-리그 ‘우승 세터 장미영(S, 170cm)’을 만나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장미영(이하 미영): 안녕하세요. 저는 단국대에서 세터를 맡고 있고, 이제 2학년으로 올라가는 장미영이라고 합니다.



Q. 단국대의 경기 플레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싶나요?

미영: ‘서로 믿고 가는 플레이’라고 설명하고 싶어요. 사실 레프트 라이트에 있는 언니들이 정말 잘 때려줘요. 그리고 공이 조금 흔들리더라도 공격수가 모두 언니들이다 보니 저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해요. 그리고 언니들이 믿고 ‘알아서 처리할게’라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그래서 ‘서로 믿고 간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Q. 단국대가 U-리그를 4승 2패로 마무리 지었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미영: 배구는 아무래도 팀 경기다 보니 서로서로 잘 맞아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팀은 서로 분위기 좋게 하려고 열심히 하고, 게임 할 때 더 집중했어요. 그리고 서로 도와가면서 했던 게 제일 큰 도움을 준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Q. 리그 후반으로 가면서 팀이 흔들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미영: 게임을 약 한 달 동안 계속하니 적응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대회를 하면 일주일 정도 짧고 굵게 했어요. 하지만 이번엔 (U-리그에서) 길게 경기를 하다 보니 체력이 부족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경기를 하면서 상대 팀도 저희가 어떤 작전과 플레이를 하는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저희는 리그 후반에 작전에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도 하나의 이유가 된 것 같아요.



Q.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주로 어떻게 풀어가려고 노력하나요?

미영: 저희(단국대)는 이야기 자주 나누고 전략적 피드백을 말로 해주고 분위기를 풀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서로 소통을 계속하다 보니 분위기가 다시 밝아진 것 같아요.



Q. 그럼 선수들에게 직접 주문을 넣은 적이 있나요?

미영: 일단 제가 공이 정확하게 올라가는 편이 아니라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있었어요. 그럴 때는 언니들한테 ‘공이 평소보다 안 좋다. 공을 보고 늦게 들어와서 때려달라’ 주문한 적이 있어요. 이거 말고는 딱히 주문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 (오)양혜연(C, 181cm)과 (왼)장미영(S, 170cm)이 블로킹을 뛰고 있다.

Q. 주변 선수들에게 자주 했던 이야기나 들었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미영: 언니들이 저에게 ‘안 되면 올려만 놔라. 그럼 언니들이 해결하겠다’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그리고 잘하고 있으면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면서, 아낌없는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제가 코트 위에서 어리다 보니 힘 복돋아 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저는 언니들에게 ‘너무 잘한다’라고 말하면서 칭찬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고맙다’고 많이 이야기했어요.



Q. 여자대학배구 U-리그 초대 우승을 이끈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미영: 대학교에서 리그를 하는 게 처음이고 1학년이다 보니 사실 부담이 됐어요. 선생님 그리고 주위 언니도 함께 서로 도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장미영의 말처럼 단국대는 매 경기 하나로 뭉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누군가 탓하지 않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로써 단국대는 ‘ONE TEAM’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장미영은 단국대에 입학하자마자 주전 자리에서 경기를 뛰었다. 이제 막 입학한 신입생 위치에서는 이 자리는 감사한 자리지만, 부담감도 존재한다. 특히 그의 포지션은 세터로 모든 선수들과 호흡이 매우 중요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주전으로 경기를 뛰는 것은 힘들었지만, 단국대만의 경기 호흡을 맞추고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또한, 팀의 성적과 자신의 실력향상에 자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갔다. 결국 U-리그 세터 상을 받으며,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2편에서는 장미영만의 이야기와 경기 스타일 등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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