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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멋지잖아U] 팀,개인 순위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명지대 박성진', 다음시즌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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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리그서 3위라는 값진 결과를 얻은 명지대

- '성진이한테 올려줘라', 감독님의 말씀

-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본인만의 방법을 터득한 박성진

- “다음 리그 공성률 1위가 목표에요.”

- 본인의 기량을 다 보여주는 선수,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

▲ 박성진은 이번 U-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64.36%로 개인순위 2위를 기록했다.

[KUSF / 서해슬 기자] [멋지잖아U]는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U-리그) 각자 코트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만나보는 시리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멋지잖아U] 시리즈의 모든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멋지잖아U] 일곱 번째 주자로 명지대의 왼쪽 날개 박성진을 만나봤다. 박성진은 이번 리그 폭발적인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로 명지대를 3위 자리에 올림과 동시에 공격 성공률 64.36%로 대학배구 전체 선수 중 성공률 2위를 기록했다. ‘명지대는 전력 부족이다.'라는 말을 뒤로한 채 팀과 개인 기록 모두 당당히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을까.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박성진(이하 성진) : 명지대학교 레프트를 맡고있는 박성진입니다.


Q. 리그 끝나고 뭐 하고 지냈나요?

성진 : 코로나 때문에 계속 집에 있으면서 가끔씩 운동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얼마 전에 숙소 들어와서 체계적인 운동을 하고 있어요. 방역수칙 잘 지켜가면서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Q.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성진 : 원래는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할 게 딱히 없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계속 집에 있다 보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만든 해소법이 운동하는 거예요. 스트레스받을 때 운동하니까 해소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Q.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성진 : 친구들이랑 다 같이 모여서 술 한잔하고 싶어요. 평소엔 아무렇지 않게 해오던 거였는데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못 하고 있거든요.


Q. 박성진에게 배구란 뭘까요?

성진 : 그림자인 것 같아요. 그림자가 언제나 제 곁을 따라 다니듯이 배구라는 존재도 제 곁에 항상 있어서 그림자라고 표현했어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거죠. (웃음)


Q. 만약에 배구를 안 했다면 뭘 하고 있을 것 같나요?

성진 : 다른 친구들 하는 것처럼 공부하고 학교생활 하다가 지금쯤엔 군대 갔을 것 같아요. (웃음) 고등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대학교 올라와서 열심히 노력해서 학점은 잘 받는 편입니다. (웃음)


Q.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세요?

성진 :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원래 배구부가 없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배구 동호회를 하시면서 다른 초등학교 배구부 감독님이랑 친해지셨더라고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세터를 하다가 6학년 때 레프트로 전향을 했는데 키가 작은 편이라 중학교 올라가선 리베로로 뛰다가 고등학교 때 키가 크면서 다시 레프트로 뛰게 됐어요. 키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웃음)

 

▲ 이번시즌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선수들의 부상을 언급했다.



Q. 이번 리그 시작 전에는 ‘명지대는 전력 부족이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3위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됐잖아요. 기분이 어땠어요?

성진 : 고등학교 때 성적 좋은 팀에서 열심히 뛰어서 대학교 와서도 좋은 성적 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주변 이야기에 연연하기보다는 저희끼리 더 똘똘 뭉쳐서 명지대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기억에 남는 리그가 될 것 같아요.



Q. 주전 레프트로 뛰면서 부담감은 없었나요?

성진 :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는데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부담감이 준 것 같아요. 저희가 확실히 이긴 경기보단 비등비등하게 가는 경기가 많았는데 그런 중요한 순간마다 감독님이 세터 형한테 ’성진이한테 올려줘라’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그 기대와 기회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Q. 리그 첫 경기를 안 뛰었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성진 : 시즌을 준비하면서 부상을 당했어요. 열심히 회복해서 첫 경기 때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이 되었지만, 다른 선수랑 합을 맞추기엔 무리가 있었어요. 어영부영 몸을 쓰기보다는 한 경기 정도는 쉬고 다음 경기부터 완전한 몸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기로 해서 첫 경기는 안 뛰었어요. 그때 한번 쉰 경기가 나머지 경기들에 좋게 작용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이번 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을까요?

성진 : 한양대랑 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 팀원들끼리도 한양대랑 시합 하기 전에 이겨보자는 이야기도 많이 했었고 열심히 준비했어요. 1세트를 이겼고 2, 3세트는 졌지만 4세트에 다시 분위기가 올라오면서 5세트도 컨디션 좋은 상태로 시작했어요. ‘여기서 져도 잃을 건 없고 아쉬움도 없겠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이겨보자! ‘라는 생각을 하면서 팀원들끼리 똘똘 뭉쳐서 결국 세트스코어 3-2로 이기게 됐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돌아와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그럼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요?

성진 : 본선 올라가서 홍익대랑 한 경기가 가장 아쉬웠어요. 1세트는 양 팀이 비등비등하게 진행됐는데 2세트 때 분위기가 확 다운되고 3세트에는 준영이 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도 못 하게 됐어요. 공격수가 빠진 상태로 경기를 이어나가다 보니 팀 분위기도, 팀 기록적인 부분에서도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 돌아오는 시즌을 준비할 때 리시브와 팀 분위기를 중점에 두고 있다 말했다.



Q. 이번 시즌(고성, 무안, U-리그)을 통틀어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성진 : 재완이 형(김재완, 3학년, S)을 가장 칭찬해주고 싶고 가장 고마워요. 저희 팀에 세터가 재완이 형 한 명밖에 없는데도 오히려 동생들을 배려해주고 다독여 줬거든요. 경기할 때도 저희 한명 한명에 다 맞춰주려고 노력했던 부분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Q.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중점에 두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성진 : 다른 시합도, 이번 시합도 리시브가 잘 되니까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사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리시브가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거기에 저희 팀 장점인 블로킹까지 잘 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Q.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리시브랑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준비했나요?

성진 : 운동 시간마다 리시브랑 이단 볼 연습만 엄청나게 했어요. 첫 캐치가 안 됐을 때 풀어나가는 방법이랑 대처하는 능력들을 신경 썼던 것 같아요. 이번 리그는 전반적으로 만족하긴 하는데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 부족한 부분들에 중점을 두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 대학생활을 하면서 학업적인 부분, 운동적인 부분 모두 성장한 박성진



Q. 대학 생활을 가장 발전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을까요?

성진 : 학생선수라는 단어에 맞게 학업적인 부분도 신경 쓰면서 운동도 할 수 있는 융통성 같은 게 생긴 것 같아요.

(웃음) 같은 학교긴 하지만 대학이라는 게 고등학교와는 조금 다르잖아요. 학점도 챙기면서 운동도 해야 하니까 힘든 부분도 있는데 그런 시행착오를 겪음으로써 저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웃음)



Q. 지금까지 지도자들이 해준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을까요?

성진 : 엄청 많지만, 그중에서도 하나 꼽자면 “너는 공격에서 안정적인 면을 보이니까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서브나 리시브 같은 부분들을 더 신경 써야 한다. 서브, 리시브만 잘해도 경기에 꾸준히 들어갈 수 있다.”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선생님들이 저한테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때 저의 미래를 보고 조언을 해주시는 거니까 하나하나 다 새겨듣고 실천에 옮기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Q. 롤모델이 있나요?

성진 : 전 초등학교 때부터 대한항공점보스를 정말 좋아하고 응원했어요. 그중에서도 곽승석 선수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했고요. 지금은 곽승석 선수랑 같은 포지션인 레프트지만 제가 세터를 할 때도 롤모델은 곽승석 선수였어요. 멘탈적인 부분에서나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숙함을 본받고 싶었고 수비랑 공격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Q. 라이벌이 있을까요?

성진 : 홍익대학교 이준 선수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기록을 많이 보는 편인데 대부분 저랑 이준 선수가 계속 순위를 다투고 있더라고요. (웃음) 예를 들어 제가 6등일 땐 준선수가 7등, 준선수가 6등일 땐 제가 7등 이런 식으로요. 이번에도 역시 준선수가 1등, 제가 2등 하면서 순위를 다퉜고요. (웃음) 라이벌이지만 준선수가 키도 크고 기본기가 탄탄한 게 부럽고 본받고 싶어요. ‘해줄 때 해준다.’와 항상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멋진 것 같아요.



Q. 가장 고마운 사람은 누군가요?

성진 :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뭘 하든 항상 제 편이 돼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시는데 부모님이 배구 이야기를 꺼내면 전 거부반응을 보이거든요. (웃음) 집에서까지 배구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요. (웃음) 가끔씩 짜증을 내는데도 제 입장을 이해해주시고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마음에 감사하면서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용돈도 많이 주셔서 감사하고요. (웃음)



Q. 팀원 중에선 누구한테 가장 고마운가요?

성진 : 동기 중에 하지호라는 친구한테 고마워요. 같이 투닥투닥 거리면서 잘 지내는 친구기도 하고 리시브 운동을 할 때 누가 더 잘하는지 내기도 하고 서로 견제하거든요. (웃음) 그렇게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제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해요. 운동적인 부분 말고도 정신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는 데 힘든 부분이 있을 때 서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면서 힘든 운동들을 견뎌내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Q.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성진 : 김재완 형이 가장 의지가 돼요. 형이랑 항상 붙어있기도 하고 여러 방면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거든요. 제가 힘들 때 옆에서 위로도 해주고 가끔 쓴소리도 해주고요. 약간 당근과 채찍을 잘 이용하는 것 같아요. (웃음) 저를 위해주는 게 보이니까 저도 형한테 더 잘하려고 노력해요.

▲ 본인이 가진 기량으로 '배구=박성진' 공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둔 박성진



Q.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 것 같아요?

성진 : 다른 선수들 보면 어디 다치거나 아프거나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심하게 다친 곳 없이 건강하게 운동을 하고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고3 때부터 본격적으로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이번 리그 때도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하다 보면 더 가능성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반대로 본인의 단점은요?

성진 : 리시브가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제가 수비형 레프트로 뛰다 보니까 리시브가 중요한데 여러 사람의 조언도 듣고 배우는데 사람마다 가르쳐주는 게 다 다르더라고요. 모든 걸 다 대입시키기보단 저한테 맞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하되 저만의 방법으로 저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한 가지 단점이 더 있는데 그건 키에요. (웃음)이 부분에서 조금 억울한 게 있는데 186cm로 기록돼있는 고등학교 때 프로필을 계속 쓰는 것 같더라고요. 제 키가 190cm이고 아직 성장판도 안 닫혔는데 해설에서도 계속 186,187cm라고 언급하셔서 조금 웃픈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웃음) 제 키는 190cm이고 아직 성장판도 안 닫혔다고 말하고 싶어요. (웃음)



Q. 선수 박성진으로서의 목표가 있나요?

성진 : 현재로서는 프로팀에 가는 게 선수로서의 목표에요. 어느 프로팀에 가든 시합에 들어가서 제 기량을 보여주고 싶어요. 좀 더 나아가서 배구를 주제로 하는 이야기에 ’박성진’이라는 제 이름이 단번에 나올 수 있을 만큼 잘하고 인지도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지금의 제가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Q. 인간 박성진으로서의 목표는요?

성진 : 어떠한 상황에서도 초심 잃지 않고 매사에 성실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살아가다 보면 해이해질 때도,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처음의 마음가짐을 되새김질하고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싶어요.



Q. 다음 시즌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성진 :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고 싶어요. 거기에 이어서 개인적인 포부까지 말하자면 이번 리그에 공격 성공률이 2등이었는데 좀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엔 1등을 기록하고 싶어요. 제가 말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Q. 명지대 배구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성진 : 항상 저희 배구부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명지대도 어느 정도 성적을 냈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까 이 능력으로 명지대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생기고 멋진 선수들 많으니까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얼른 배구장에서 뵐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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