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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롯데자이언츠 마운드의 보석! "롯데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NO.46 정우준

조회수 2021. 1. 8. 18: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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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준의 대학야구 마지막 등판 모습>
롯데자이언츠 2차 6라운드!
롯데자이언츠의 유일한 대졸 지명자
"2020시즌 힘쓰는 법과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정우준의 새로운 구종 '체인지업'
교육리그 최종성적 '삼성전 2경기 6이닝 1실점'
"롯데에서 우승도 하고 마운드 위에서 신뢰를 주는 믿음직한 투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저의 목표 150km는 언제나 유효합니다"
이제는 롯데자이언츠의 마운드에서 활약할 NO.46 정우준

[KUSF = 글, 사진 권유성 기자 / 영상 권유성 기자, KUSF 대학스포츠 TV]


  롯데자이언츠 2차 6라운드! 강릉영동대학교를 졸업하고 2021년 롯데자이언츠에서 활약할 ‘강릉영동대학교 정우준’을 비대면 인터뷰로 만나볼 수 있었다. 롯데자이언츠에서는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육성선수 제외 대학 선수를 한 명만 지명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정우준이다. 


  본 기자는 정우준이 지명되기 전 기사를 썼고 그 이후 횡성에서 열린 대회가 끝난 후 롯데자이언츠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을 쭉 지켜봤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명 전 기사를 쓴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에 대해 풀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정우준이 어떤 투수인지 궁금하면 밑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296534&memberNo=1352526 - 최고구속 147km! 대학야구의 숨겨진 보석, 강릉영동대학교 정우준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그간 근황을 이야기했다. 정우준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이후 군산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과 제54회 대통령배전국야구대회에서 계속 등판했다. 그런 와중에 롯데자이언츠 신인 행사에도 다 참석하고 대학야구 일정이 다 종료된 후에는 롯데자이언츠에 합류해 낙동강 리그를 뛰었고 실전 등판이 종료된 후 김해 상동 야구장에서 내년 시즌을 위해 계속 몸을 만들고 있다. 


  우선 신인 드래프트를 기다리는 당시 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지명권에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약간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 간절함이 있어서 꼭 프로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기대도 했던 것 같네요”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 간절한 마음이 롯데자이언츠에 전해져 2차 6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당시 버스에서 다 보고 있었는데 지명을 받자 모두들 소리를 지르고 환호하며 축하해줬다. 다들 축하해 줘서 너무 좋았고 정말 기뻤지만 남아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많이 티는 내지 않았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정우준의 2020년은 본인에게도 정말 남다른 시간이었다. 시즌 시작 전 구속이 잘 올라오지 않아 오버핸드, 사이드암을 다 시도해보고 상황적(코로나 19)으로도 기술적(구속, 팔각도)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시간이었다. 결국에는 자신에게 잘 맞는 팔 각도(스리쿼터)를 찾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팔 각도를 바꾼 투구폼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 팔각도를 통해서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고 편하게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우준의 독특한 투구폼. 영상 출처 = KUSF 대학스포츠 TV>
<정우준의 독특한 투구폼. 영상 출처 = KUSF 대학스포츠 TV>

  또 팬들은 정우준의 파워풀하고 특이한 투구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와인드업 동작에서 포수 쪽이 아닌 3루 쪽을 한번 보고 던진다. 이 독특한 투구폼은 캐치볼을 하다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어느 날 캐치볼을 하다가 힘 좀 빼고 던지려고 하면서 만들어진 투구폼입니다. 그 후 이 폼이 몸에 잘 맞는 것 같아서 계속 유지 중입니다”라며 투구폼의 시초에 대해 밝혔다. 이러한 투구폼에서 힘을 쓰는 방법을 본인 스스로 터득하여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롯데자이언츠 나승현 스카우터는 정우준에 대해서 “(정)우준이는 올해 던지면서 스스로 힘을 잘 쓰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기존에는 가지고 있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방법을 터득하여 좋은 공을 던지게 되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정우준은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그냥 힘으로만 막 던졌는데 어느 날 캐치볼을 하면서 힘쓰는 포인트를 찾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구속도 늘고 폼이 올라왔습니다”라며 답했다.


  경기를 통해 투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측면에서도 많은 성장을 보였다. 투수가 경험이 쌓이고 이닝수가 많아지면 스스로 타자를 상대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 정우준도 이러한 부분에서 성장했다. 시즌 초반에는 짧게 짧게 끊어 던지다가 점점 이닝을 늘리더니 마지막 횡성에서 열린 대통령배에서는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도 2경기다. 횡성에서 열린 대통령배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는 7.1이닝을 소화했다. 본인 스스로도 ‘타자를 상대하는 방식’에 대해서 성장했다고 한다. “시합을 많이 던지면서 경험도 쌓이고 타자를 상대하는데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닝을 길게 끌어갈 능력도 생겼고 완급조절도 잘 됐습니다. 아무래도 지명 후라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던 점도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운드 위에서 공을 뿌리는 정우준>

  강릉영동대학교 윤동배 코치(투수코치)에 의하면 “(정)우준이는 즉전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정)우준이는 우선 팔각도가 스리쿼터라서 공의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고 슬라이더는 스스로 빠른 커터성 슬라이더, 느린 각 큰 슬라이더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데 슬라이더가 정말 좋습니다. 다만 프로에서 통하기 위해서는 제3구종인 스플리터나 체인지업이 통해야 하며 공의 무브먼트와 구위가 좋지만, 몸 쪽 승부가 조금 약합니다. 아무래도 몸 쪽 승부를 하다가 제구가 흔들리면 몰리는 공이 있습니다. 그 부분만 컨트롤이 가능하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투수입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롯데자이언츠 나승현 스카우터는 “(정)우준이는 대졸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서 키워 전력으로 쓸 수 있게끔 육성할 계획으로 뽑았습니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우준의 최종 기록. 사진 출처 = KBSA>
<정우준의 피칭 기록지>

  그렇게 횡성에서 열린 대통령배까지 마무리를 하니 정우준의 대학교에서의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횡성에서 등판 이후 루키데이를 위해 부산까지 다녀오고 또 등판했지만 정우준은 지친 모습이었지만 원광대학교와의 준결승에서도 6.2이닝 동안 8개 삼진을 잡으면서 호투했다. 결국 팀은 아쉽게 패하면서 대학교 마지막 등판이 마무리되었다. 2020시즌 종합 성적은 3승 1패 2.15의 평균자책점에 45.2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은 41개를 잡아냈다. 마지막 등판을 마친 정우준은 “힘든 일정 속에서 피곤하긴 했지만 대학교에서 마지막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좋았고 팀에서 나를 믿어준 점에서 고마웠습니다. 경기 끝나고 후배들과 (김)동혁이가 배웅을 해줘서 졸업이라는 기분이 들었고 감독님, 코치님께서 ‘나이스 피쳐’라는 말을 하면서 보내주셨는데 굉장히 뿌듯했습니다”라며 당시 기분을 이야기했다.


  대학교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정우준은 바로 ‘낙동강 교육리그’를 뛰기 위해서 팀에 합류한다. 낙동강 교육리그는 NC다이노스, 롯데자이언츠, 삼성라이온즈가 함께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을 체크하는 리그다. 이 기회에 신인 선수들을 한 번씩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좋은기회다. 정우준은 삼성전 2게임 등판하여 최종 성적은 6이닝 1실점(3이닝 1실점, 3이닝 무실점 볼넷은 각각 1개)을 기록했다. “강릉영동대가 LG트윈스와 경기도 했기 때문에 프로와서 첫 무대라고 긴장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제 공을 전부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이번 교육리그를 통해서 제가 어떤 투수인지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기에서도 구속도 괜찮게 나왔고 컨트롤도 어느 정도 잘 됐습니다. 코치님들이나 선배님들이 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이 자리에서 합을 맞춰보고 제가 어떤 투수인지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며 교육리그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우준의 포심패스트볼. 영상 출처 = KUSF 대학스포츠 TV>
<정우준의 슬라이더. 영상 출처 = KUSF 대학스포츠 TV>
<정우준과 권동진의 대결. 영상 출처 = KUSF 대학스포츠 TV>

  물론 교육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보완점도 있었다. 바로 강릉영동배 윤동배 코치가 말했듯 좌타자 상대에 대한 점이다. “아무래도 포심, 슬라이더 투피치라서 좌타자에게 피안타율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스플리터를 빼고 체인지업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경기 전 임경완 코치님께서 알려줬습니다. 불펜 피칭에서 5개 정도 던져봤고 코치님께서 나쁘지 않다고 해서 실전에서도 몇 개 던져봤습니다. 경기에서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손장난하는 것 같고 제 공이 아니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체인지업을 제대로 연마할 예정입니다. 내년 시즌에 2020시즌 보여줬던 모습을 유지하고 체인지업을 장착하게 되면 1군 진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보완점에 대한 해결책을 밝혔다.


  그렇게 교육리그도 끝이 났다. 이제는 롯데자이언츠의 선수다. “대학교와 훈련도 다르고 제대로 체계적인 훈련도 받고 김해에서의 합숙을 하면서 새로운 타지에서 생활을 하니 드디어 팀에 합류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팀 선배들도 잘해주고 같이 들어온 신인들도 잘 따라줘서 적응은 잘했습니다. 또 대학시절 연습게임으로 자주 만난 (김)진욱이와 같은 방을 쓰며 잘 지내고 있고 두 번째 타지 생활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라며 롯데자이언츠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또 어릴 때 친했던 (서)준원이도 만나서 좋습니다. 얼마 전에 결혼식에 가서 축하해 줬습니다” 


  그러면서 신인으로서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서 밝혔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팬들의 기대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해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고 제가 나오면 이번 이닝을 막을 수 있겠다는 그런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멀리는 롯데자이언츠가 우승을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제 목표인 150km를 기록하고 싶습니다”라며 목표와 각오에 대해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친형, 그리고 남아있는 동료에게 이야기를 남겼다.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끔 많이 서포트 해주시고 고생하고 희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디어 첫 번째 목표를 이뤄내서 마음이 편안합니다. 앞으로 프로에서 더 잘해서 가족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 (김)동혁이에 대한 이야기도 남기고 싶습니다. (김)동혁이가 2021시즌 마지막으로 도전합니다. 대학야구 도루 1위이고 열심히 하는 친구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대학 동기 중 아쉬운 친구들이 많습니다. 편입해서 도전하는 친구들과 학교에 남아서 다시 도전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롯데자이언츠 NO. 46. 정우준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롯데자이언츠에서 계속된다. 정우준 이외에도 많은 대학 선수들이 프로에서 활약하여 야구팬들이 대학야구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정우준의 모습>

  대학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중에 궁금한 선수가 있으면 dlackddyd97@naver.com으로 메일 남겨주시면 그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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