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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전체 2순위 주인공은 최대어 수식어 있는 임성진 한국전력 行

조회수 2020. 10. 16. 11: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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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성균관대 임성진이 아닌 한국전력 임성진으로 기억해주세요!”

| 첫 월급은 주변인들에게 쓰고 싶다. 

| 먼저 팀을 나와 성균관대 동기들에게 미안하다.

▲(왼)임성진(194cm, L)과 (오)장하랑(193cm, C)이 무안대회에서 블로킹을 하고 있다.

[kusf/ 글, 사진 = 이유진 기자] “지금까지 응원해주고 지켜봐 주신 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훈련 열심히 하고 프로 무대에서 얼굴 많이 비추고 많은 활약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해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2020-2021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이하 드래프트)가 지난 10월 6일(화요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드래프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서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단 한 번뿐인 드래프트가 비대면으로 이뤄져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없애기 위해서 프로에 진출한 선수들을 비대면 인터뷰로 만나봤다. 두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전체 라운드 2순위로 뽑힌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 3학년 임성진(194cm, L)이다.  


 그는 현재 3학년이기 때문에 원래 내년에 드래프트에 나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하면서 전체 2순위로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임성진은 뽑힌 소감으로 ”일단 지금까지 가족들이랑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저의 최종 목표인 프로에 갔지만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어떻게 보면 대학을 졸업하고 가는 게 맞다. ‘좀 서투른 선택이지 않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 무대 가는 것이 꿈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가게 될 거 일찍 가서 많이 배우자라는 생각으로 얼리 드레프트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히며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한 이유를 덧붙여 설명했다. 임성진은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디면서 프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임성진(194cm, L)이 무안대회에서 토스를 올리고 있다.

 임성진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많은 팬과 구단의 관심은 임성진에게 쏠렸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관심과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는지 물어보자, 그는 “부담감은 없지 않아 있었다. 언론사에서도 계속 최대어라고 언급해 줬지만 그런 얘기가 계속 들리니 ‘무조건 잘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담이 됐지만, 그래도 좋은 순위에 원하던 팀에 가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며 걱정을 던 모습을 보였다.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았다면 그는 곧 4학년으로 팀 내 최고참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로에 입단하게 되면서 다시 막내가 되었다. 그는 막내가 된 심정으로 “어떨 때는 막내, 어떨 때는 고참으로 생활하게 된다. 최고참과 막내는 순환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막내로 들어온 만큼 막내의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평소에는 막대답게 생활하고, 시합이나 경기 뛸 때는 막내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서 신인으로서 목표는 “모든 선수가 원하는 것처럼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들어가고 싶다. 1초를 들어가든, 한 세트를 들어가든 최대한 코트에 많이 들어가고 싶다. 그러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경기를 많이 뛰면 신인상 욕심도 날 거 같다.(웃음) 신인상은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니 받아보고 싶다.”라고 밝히며 솔직한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롤모델을 같은 포지션인 대한항공의 정지석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지석이 형은 일단 공격과 수비 뭐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선수다. 수비와 공격 모두 배울 점이 많다. 그래서 평소에 안정된 기본기도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공격력이나 득점력 같은 부분에서도 팀에서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씩 해준다. 그런 부분을 메워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본인이 되고 싶은 선수상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아직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제가 배구를 하는 동안 실력 있는 레프트를 손꼽았을 때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제가 (정)지석이(現 대한항공/ 194cm, L)형을 롤모델로 삼고 배우고 싶어 하는 것처럼 다른 레프트 선수들이 저를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성진(194cm, L) 무안대회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또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받는 월급은 감회가 남다르다. 임성진에게 첫 월급을 어디에 쓰고 싶은지 물어보자 그는 “저한테 쓰기보다는 일단 저를 위해서 같이 달려온 사람들이 있다. 저를 키워주신 지도자분들이나 저희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맛있는 걸 사주거나 선물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주변인들에게 베푸는 모습을 보였다.


 임성진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로 함께 운동해왔던 성균관대 배구부와 함께 입단하게 된 동기들에게 말을 남겼다. 그는 “일단 대학교에 있는 동기들에게 먼저 나오게 돼서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입을 열었다.” “원래 같이 했어야 하는 것을 같이 못 해서 미안함이 크다. 그래도 알아서 잘할 애들이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된다. 1년 생활 잘하고 프로 무대에서 또 봤으면 좋겠다. 후배들은 성대에 있는 동안 궂은일이나 빨래 이런 것들도 다 해줘서 고맙다. 대학교에서 많이 배워서 실력도 많이 늘고 성적도 많이 냈으면 좋겠다.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프로 무대에서도 얼굴 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평소에 입단 동기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동기들과 함께 운동하면 힘든 것도 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함께 입단하게 된 동기들은 이제 막 팀에 들어왔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적응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서로 도움이 되면서 힘든 것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제 임성진은 성균관대학교가 아닌 한국전력 배구단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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