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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3R]"박준범 천금 결승골" 연세대, 여주대에 1-0으로 신승..권역 1위 유지

조회수 2020. 10. 16. 1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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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양지훈 선수(좌)와 여주대학교 김민수 선수(우), 사진= KUSF 이건회 기자)

[KUSF(여주) = 이건회 기자] 연세대가 “특급 조커” 박준범의 결승골을 앞세워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10월 14일(수) 오후 3시 여주대운동장에서 열린 여주대학교(이하 여주대)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의 ‘2020 U리그’(주최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대한축구협회, 주관 여주대학교) 3권역 3라운드 경기에서 연세대가 1-0으로 여주대에 신승을 거뒀다. 


  최근 기세가 오른 양 팀의 맞대결이었다. 연세대는 2020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과 함께 올 시즌 2020 U리그 3권역 2연승을 달리며 권역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올 시즌 총 9번의 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올랐다. 여주대는 올해 겨우 2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2020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 진출을 이뤄냈고, U리그 두 경기 10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 경기를 앞두고 결의를 다지는 양 팀 선수들, 사진= KUSF 이건회 기자)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약팀인 여주대가 열세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외로 경기 초반은 여주대의 흐름이었다. 견고한 스리백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상황에서의 속공 위주 공격을 펼쳤고, 지공을 펼치는 연세대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렸다.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두루 소화하는 배건우(8번)가 스리백의 한 축으로 합류하면서 수비의 안정감을 더했고, 좌우 풀백이 측면 공간을 커버한 뒤 신정호-박건준-원지식-김민수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이 두 줄 수비를 쌓으며 전반 연세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황은석(30번)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공격 시에는 원지식(10번)을 중심으로 볼을 배급하며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했다.


 전반 1분 여주대 황은석이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11분 오른쪽 풀백 김수현(14번)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박건준(16번)과의 2대 1 패스를 통해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연세대 골키퍼 김동혁(1번)이 빠르게 달려 나와 공을 잡아냈다. 후반 20분 여주대 김민수(9번)가 처리한 코너킥을 여주대 송명근(20번)이 다이렉트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빗나갔다. 


  흐름을 잡지 못한 연세대가 결국 강수를 뒀다. 전반 30분 만에 윤태웅(9번)과 김현수(12번)를 대신하여 박준범(27번)과 최형우(22번)를 투입했다. 이후 전반 35분, 연세대 김건오(15)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김태호(6번)에게 연결, 곧바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2분 후인 전반 37분 연세대 김건오는 다시 한 번 김태호에게 롱 패스를 연결했고, 수비진의 압박을 버텨낸 김태호가 재차 슈팅을 가져갔지만, 여주대 골키퍼 최지윤(13번)의 정면에 막혔다. 


  하지만 여주대의 수비진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오히려 1분 후인 전반 38분 여주대 황은석의 좌측면 크로스를 김민수가 헤딩 패스로 연결, 김수현이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연세대 골키퍼 김동혁의 선방에 막혔다. 


  연세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7번 강준혁을 빼고 25번 박진성을 투입하여 또 한 번의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박진성의 투입은 효과가 있었다. 왼쪽 풀백 자리에 배치된 박진성은 끊임없는 드리블과 크로스로 여주대의 우측면을 흔들었다. 후반 20분 연세대 김건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감아 찬 공이 골대를 빗겨나갔고, 후반 28분 박진성이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 몸싸움 후 서로를 잡아주는 양 팀 선수들, 사진= KUSF 이건회 기자)

  여주대는 후반 38분 신정호를 빼고 윙어 김주찬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연세대를 상대로 끝까지 승부를 보겠다는 최기봉 감독의 전략이었다. 후반 39분, 박건준이 전방압박을 통해 인터셉트한 공을 빠른 얼리 크로스로 연결, 김민수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 위로 빗나갔다.

(▲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얻어낸 연세대 선수들, 사진= KUSF 이건회 기자)

  무승부의 그림자가 짙던 후반 46분, 드디어 연세대의 골이 터졌다. 시종일관 왼쪽 측면을 누비던 박진성의 크로스를 박준범(27번)이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하여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렸다. 교체 선수의 어시스트와 교체 선수의 골, 연세대 최태호 코치(감독대행)의 용병술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박준범의 결승골 직후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연세대가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연세대 최태호 코치는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에 피로감이 쌓였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고맙고 기분이 좋다. 좋은 타이밍에 선수 교체를 가져갔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승리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 결승골의 주인공 연세대학교 박준범, 사진= KUSF 이건회 기자)

결승골의 주인공 연세대 박준범은 “교체로 들어갔기에 체력이 떨어진 팀원들보다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운 좋게 골을 넣었다” “항상 진성이(박진성)가 올린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서 그 패턴이 그대로 나왔다” “3경기 동안 4득점을 했다.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서 권역리그 득점왕까지 노려보고 싶다”며 자신 있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경기를 통해 연세대는 승점 9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성균관대에 3점 앞선 U리그 3권역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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