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2R] '복수전을 펼치자'던 연세대, 안방에서 설욕의 승리를 거두다

조회수 2020. 10. 15. 18:59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 연세대와 순총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KUSF=서울/글, 사진 신수아 기자] 연세대가 흠잡을 데 없는 복수전을 펼치며 3권역에서 가뿐한 2승을 이어갔다.


10월 9일(금) 15시 연세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2020 U리그(주최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대한축구협회, 주관 연세대학교) 3권역 2라운드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와 순복음총회신학교 축구부(이하 순총대)의 경기에서 연세대가 순총대를 상대로 4:0의 대승을 거뒀다. 



연세대 선발 라인업 

GK 김동혁 

DF 송찬우 최민수(C) 

MF 강준혁 장동혁 양지훈 김현수 최형우 

FW 윤태웅 신연준 김건오 



순총대 선발 라인업 

GK 박지현 

DF 이치후 장대진 이승현 이진성 

MF 이상훈(C) 허성범 

FW 정희도 조유성 민찬홍 강준호 


▲ 중원에서 치열한 볼경합을 벌이는 선수들

연세대는 지난 8월 제 56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에서 값진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순총대에게 석패하며 전승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연세대는 지난 패배의 설욕을, 순총대는 또 한 번 연세대의 발목을 잡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웃은 쪽은 연세대였다.


초반부터 양 팀의 거센 압박이 이어진 가운데 연세대가 주도권을 가져왔다. 연세대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저돌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6분, 윤태웅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연세대의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최형우가 세컨볼을 헤더로 연결하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골키퍼 박지현이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전반 11분, 순총대가 자신의 진영에서 끊어낸 볼을 빠른 역습으로 전개했고, 조유성이 공을 중앙으로 끌고 들어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김동혁의 정면으로 향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던 가운데 전반 18분, 연세대가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김건오가 오른쪽 측면에 있던 윤태웅으로부터 넘겨받은 공을 끌고 들어가며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쳤고, 공간이 열리자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시도한 감각적인 슈팅이 정확하게 순총대의 골대 안으로 향하며 스코어 보드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전반 21분, 연세대가 안정적으로 후방 빌드업을 전개하며 중앙의 김건오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를 순총대 강준호가 끊어냈지만 완전히 처리하지 못했다. 윤태웅이 세컨볼을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6분, 중앙에서 공을 넘겨받은 연세대 양지훈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전반 33분부터 신연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최민수와 공을 주고 받으며 다양한 공격 기회를 창출했지만, 순총대의 거센 압박과 협력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전반 34분, 연세대 김건오가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빠지며 최전방의 윤태웅에게 밀어준 공을 윤태웅이 골문을 향해 건드려봤으나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전반 36분, 순총대가 오랜만에 역습을 전개했으나 측면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고, 롱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뒤이어 전반 40분, 정희도가 왼쪽 측면으로부터 넘겨받은 공을 연세대 골문을 겨냥해봤지만 힘이 강하게 실리지 않았다. 


전반전 추가시간까지 양 팀은 중원에서의 소유권 다툼을 활발히 이어갔으나 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연세대의 1:0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 연세대 최형우가 득점을 올리고 동료 선수와 자축하고 있다.

후반전에 연세대는 3명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전반전보다 거센 공격으로 순총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시작 직후 양지훈이 전방에 있던 윤태웅에게 공을 밀어줬고, 이를 윤태웅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10분, 순총대가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전진하며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때렸다. 이어서 세컨볼을 정희도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4분, 연세대 수비와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자책골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면서 연세대 벤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쉬운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후반 15분, 연세대가 추가골을 득점했다. 순총대의 수비 전환 과정에서 연세대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김태호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와의 1:1 상황을 이겨내며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하던 최형우에게 건넨 볼을 최형우가 깔끔한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곧바로 후반 16분, 순총대의 수비 진영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박준범이 빈 공간을 찾아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연세대가 3:0으로 크게 앞섰다. 


연세대의 공격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후반 23분, 순총대 정희도와 이상훈이 공을 빠르게 주고 받으며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을 시도했으나 중앙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순총대가 시도한 몇 차례의 측면 공격 또한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으며 연세대를 쉽사리 추격하지 못했다. 


후반 30분, 김건오가 중앙에서 빠른 드리블로 몰고 간 공을 김태호에게 찔러줬고, 김태호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순총대의 골망을 흔들면서 연세대는 순총대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순총대는 교체카드를 연달아 사용하며 만회골을 넣고자 애썼고, 과감한 롱패스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연세대 신입생 송찬우의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연세대는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하며 순총대의 크로스를 모두 차단했다. 남은 시간 동안에도 중원에서 선수들 간의 볼 다툼이 격렬하게 펼쳐졌고, 연세대는 네 골 차로 앞서는 상황에서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연세대는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추계연맹전에서 남긴 오점을 말끔히 씻어냈다. 순총대는 마지막까지 득점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눈에 띄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대패했다.  


양 팀 모두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주로 펼쳤는데, 측면에서는 확실히 연세대가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방에서는 장동혁이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했고, 중원에서는 최형우가 빈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넣어주었다. 양지훈과 김건오는 양 측면을 번갈아 활용하며 수비진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 경기 시작 전 열띤 지시를 하고 있는 최태호 코치

최태호 코치는 추계연맹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는데 많이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를 했다며 당시의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선 반드시 승리하고자 베스트 멤버로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선수들과 “지난 추계연맹전의 복수전을 하자.”고 했는데 경기를 쉽게 이길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는 올해 신입생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팀에게 많은 승리를 안겨다 주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김건오, 최형우, 박준범 모두 이번 해에 합류한 신입생이다. 이에 대해 최태호 코치는 5명 정도의 신입생이 즉시 전력감으로 추계연맹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으며 득점력도 뛰어나 신입생들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는 15일(목) 여주대학교와의 U리그 원정경기를 가진 뒤에 제 56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하기 위해 통영으로 먼 길을 떠난다. 12월까지 이어지는 빠듯한 경기 일정 속에서 최태호 코치는 연세대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아 주어진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여 적절히 체력 안배를 하면서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태호 코치의 용병술과 연세대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이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