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F 왕중왕전] 한일장신대 허준혁, "팀에서 항상 찾는 선수가 될거예요!"

조회수 2020. 9. 25. 13: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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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장신대 허준혁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KUSF = 군산/허진선 기자] 22일(화) 14:00에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주최, 대학야구연맹 주관)’ 한일장신대학교(이하 한일장신대)와 인하대학교(이하 인하대)의 경기가 팽팽한 승부 끝에 3-1 한일장신대의 승리로 끝났다.


  한일장신대는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E조 전/후반기 10경기 9승 1패로 2등에 오르고, 인하대는 B조 5승 1무 3패로 2위에 기록하며 이번 2020 U-리그 왕중왕전 대회에 진출했다. 양 팀의 투수들의 신경전으로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인하대 김영훈이 선발로 나와 1, 2회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일장신대는 이번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정연제가 선발로 나왔다. 정연제는 1회 말 선두타자들에게 연속으로 볼넷 두 개를 허용하며 초반부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회부터는 다시 평정심을 찾으며 3이닝 연속 인하대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정연제의 무서운 피칭으로 인하대의 타석은 움직일 수 없었다. 한편 3회 초 한일장신대의 타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경덕이 안타로 출루하고 김록겸의 좌중간 안타로 선취점에 성공하였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김영훈은 5⅓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2삼진을 잡고 마운드에 내려갔다. 이후 인하대 에이스 조준혁이 등판하였으나 7회 초 마운드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서경덕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오성민과 송재선에게 2연속 3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한일장신대 선발 정연제는 6이닝 동안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았으나 5볼넷을 허용하였다. 다음 투수 허준혁이 무사 1루에서 등판하였으나 허준혁은 긴장한 내색 하나 없이 경기에 임했다. 7회 초 인하대가 1점을 내며 점수를 따라가는 듯했으나 허준혁은 결코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정연제의 피안타 하나 없는 경기력도 빛이 났지만, 이어 등판한 허준혁의 투구 덕에 인하대는 꿈쩍도 할 수 없었다. 허준혁은 3이닝 동안 적극적으로 타자들과 승부하며 마지막 이닝에서는 2연속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허준혁은 “4학년 형들과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해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기분 좋게 이기게 되어 마음이 편해요.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 생각보다 컨디션도 좋아서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치른 경기 중 가장 팀원 모두 마음이 맞아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허준혁의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중고교 시절 모두 투수를 해본 적이 없는 그는 대학에 진학하며 투수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투수를 하고 싶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팀 사정상 못하게 되었어요. 대학 입학 후 이선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늦게 포지션 변경을 하고 또한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포지션이기에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제가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몰라서 처음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공만 던졌었어요. 타자 상대하는 방법이 가장 어려웠어요”라고 전했다. 늦게 포지션 변경을 하였지만, 허준혁은 매년 더욱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에게 그 비결을 묻자 “투수를 하면서 아무래도 야수를 할 때보다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있다 보니 전체적인 상황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벤츠에 그냥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선수들 하나하나 보면서 이 상황에서는 내가 어떻게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구를 한 게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답했다. 


  위기상황에 등판해도 두려움 없이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런 허준혁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직구이다. 그의 직구는 작년 최고기록 150km를 던질 수 있는 아주 강한 스피드를 가졌다. “변화구에 대한 스피드나 컨트롤이 아직 많이 부족해요. 슬라이더 외 다른 확실한 변화구가 없어 현재 커브를 연습 중인데 내년 시즌 전까지 그 점을 좀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내년에 4학년이 되는 허준혁은 팀 내 주장을 맡게 된다. 내년에 팀을 어떻게 이끌어 갈 거냐는 질문에 “운동할 때 너무 진지하지 않고 그래도 밝은 분위기가 형성되어야지 자기 실력도 나온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제 주장을 맡게 되니 앞장서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라며 내년에도 똘똘 뭉쳐 제대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선수가 되고싶냐는 질문에 그는 ‘팀에서 항상 찾을 수 밖에 없는 선수’라고 답했다. 한편 한일장신대는 오늘 24일(목) 16:30 군산 월명 야구장에서 연세대학교와 8강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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