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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 왕중왕전] 아마야구 인생 첫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동국대 김현서

조회수 2020. 9. 24. 13: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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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김현서가 홈런을 치고 있다.

- 선취점을 아마야구 인생 첫 홈런으로,,,

- 좋은 수비력까지 보여주며 팀 승리에 완벽히 기여,,, 

- 공백기 이후 완전히 변화된 모습 

- 장점은 긍정적인 마인드


[KUSF = 군산/허진선 기자] 22일(화) 09:30에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주최, 대학야구연맹 주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사이버한국외대)와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의 경기가 2-7 동국대의 승리로 끝났다.


 사이버한국외대는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F조 전/후반기 10경기 6승 4패로 2등에 오르고, 동국대는 A조 8승 2패로 2등에 오르며 이번 2020 U-리그 왕중왕전 대회에 진출했다. 작년에도 왕중왕전에 진출한 동국대였지만 영남대학교를 상대로 첫 경기 12강전에서 탈락한 바가 있었기에 이번 동국대의 첫 경기는 더욱더 중요했다. 


 이날 동국대가 승리를 하는 데에는 하위타선의 타자들이 역할을 잘해주었기에 가능했다. 김현서와 고동현이 각각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과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김륜모 또한 3루타와 좋은 중계플레이, 좋은 수비로 동국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2회 말 김현서는 득점 상황에서 2점 홈런을 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4회 말에서도 동국대는 2점을 추가로 내어 사이버한국외대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가며 경기를 이어 나갔다. 3회 초 이재원이 안타를 치고 1루에 있던 박민규가 홈으로 들어오며 점수를 내는 듯했으나 김륜모의 좋은 중계플레이와 김현서의 완벽한 홈 태그로 점수를 주지 않았다. 


 동국대 선발투수로 나온 김준영은 4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다가 5회 초 흔들리기 시작하며 2점을 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나온 신승환이 위기를 넘기며 2⅔동안 9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삼진 4개를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었다. 


 이어 8회 말 동국대는 또 한 번 2점을 추가 득점하며 2-7로 경기가 끝이 났다.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동국대에서 8번 타자로 나온 포수 김현서는 가장 빛났다. 선취점을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동국대는 분위기를 가져갔다. 사실 이날 친 홈런은 김현서의 아마야구 정식경기 기록상 첫 홈런이었다. 그는 “홈런인지 몰랐어요. 카운트가 3볼 1스트라이크여서 직구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직구를 노렸는데 공이 한가운데로 와서 방망이를 전력으로 돌렸더니 잘 맞았더라고요. 처음에 2루타인 줄 알고 2루까지 전력 질주했는데 운 좋게 공이 넘어갔어요”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상황 설명을 해주었다.

▲ 경기 내내 밝은 미소를 유지하며 경기에 임하는 동국대 김현서



김현서의 선취 투런 홈런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는 매우 뜨거워졌다. 선수들 모두 김현서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날렸다. “저희 팀 야구부 특성이 첫 안타나 첫 홈런을 치면 선수들이 ‘뭐 쏴라!’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더그아웃 내에서 선수들이 서로 오늘 뭐 먹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더라고요”하며 경기가 끝난 뒤 회식 이후 동국대 감독이 김현서를 부르더니 “150만원이 나왔는데 현서가 계산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다.


 올해 김현서는 U-리그 전/후반기 경기 중 6경기에 출전하며 2할이라는 다소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왕중왕전이 계속 연기되면서 그 사이에 있던 공백기 이후 이날 보여준 김현서의 모습은 너무나도 달랐다. 공백기 동안 그는 더욱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3타석 모두 홈런, 희생번트, 안타를 장식하였고 동국대가 낸 7점 중 3타점을 김현서가 장식하며 팀이 점수를 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타석에서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면에서도 빛을 발했다. 대회 이전까지의 시간 동안 송구적인 면에서 집중 훈련을 해왔다. 그 결과는 너무나 좋았다. 경기 내내 좋은 송구로 루에 나가 있던 사이버한국외대 주자들에게 도루할 틈조차 주지않았다. 포수로서 그는 이날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3회 초 사이버한국외대에서 점수를 낼 뻔했지만, 김현서의 정확한 태그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는 “홈런을 치고 난 후의 수비였는데 이 송구를 놓치면 오늘 친 홈런이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잡았어요. 송구가 좋아서 주자를 잘 막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런 김현서의 장점은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한다. 그는 “남들보다 성격이 밝은 편이어서 시합할 때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라고 답했다. 그의 밝은 성격은 투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 위기가 와도 마운드 위에 올라가 투수들에게 좋은 말들로 피드백을 해주며 투수와의 합을 잘 이끌었다.


 아직 2학년인 김현서지만 이제 내년부터는 포수 중 가장 높은 학년으로 팀 내에서도 주전 포수 역할을 잘해나가야 한다. “아직 수비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블로킹이나 2루 송구 훈련을 더 집중적으로 해서 내년에는 에러 없는 팀으로 수비가 강한 팀이라고 다른 팀들이 생각할 수 있게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라며 내년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한편 동국대는 오늘 24일(목) 14:00 군산 월명 야구장에서 원광대학교와 8강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현서는 “원광대가 공격이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그걸 대비해야죠. 저희 팀이 최근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닌데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동국대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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