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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 왕중왕전] 건국대 김원준, 안방마님 이제 맡겨만 주세요!

조회수 2020. 9. 24. 1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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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 김원준이 투수의 공을 받을 준비 중이다.

- 호원대를 상대로 승리!

- 대학야구 첫 포수 출전 

- 올해 대학야구 최다안타 유지,,, 

- 높은 타율의 비결은? 

- “위압감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KUSF = 군산/글=허진선 기자, 사진=윤지희 기자] 21일(월) 11:30에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주최, 대학야구연맹 주관)’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와 호원대학교(이하 호원대)의 경기가 4-1 건국대의 승리로 끝났다.


 건국대는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C조 전/후반기 10경기 6승 4패로 3등에 오르고, 호원대는 E조 4승 6패로 3등에 오르며 이번 왕중왕전 대회에 진출하였다. 지난 8월 21일 보은 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단국대학교를 상대로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를 하며 2위를 차지했던 건국대는 더욱더 ‘우승’이 간절했다. 


 선취점을 가져간 학교는 호원대였다. 3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건국대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호원대가 경기의 흐름을 가지고 가는 듯했으나, 바로 이은 4회 초 이중석과 이승준의 안타로 주자들이 출루하고 이후 호원대는 김차민에게 고의4구를 내주며 1사 만루 상황에 놓였다. 지명타자로 나온 윤기백이 투구에 맞아 밀어내기로 건국대 또한 득점에 성공했다. 연이어 김원준의 희생플라이와 김지훈의 2루타로 2점을 더 득점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8회 초 추가점 한 점을 더 뽑으며 경기는 끝이 났다. 


 이날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지만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4번 타자로 출전한 포수 김원준이었다. 김원준의 주 포지션은 포수이지만 올해 1루수로 출전하면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었었다.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정식시합에 포수로 출전한 그는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투수와의 합을 잘 이끌어 나갔다. 3회 말 만루 위기 속에서도 그는 묵묵히 마운드 위에서 투수의 긴장을 풀어주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주 포지션을 맡고 경기에 임한 그는 “전국대회 때 준우승을 했기에 1차전부터 이길거라고 예상했지만 이겨서 더 기쁘고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어요. 대학 첫 포수 정식시합이기에 많이 긴장도 되고 실수를 할까봐 두려웠지만, 생각보다 실수 없이 잘 해낸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원준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평소보다는 다소 아쉬운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그는 “수비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까 방망이에서 평소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그게 좀 아까워요”라며 다소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남은 경기에서는 공격 부분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 건국대 박동현이 마운드에서 흔들리자 김원준이 다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작년보다 더욱더 좋은 타격감으로 현재까지 4할을 유지하며 올해 최다안타를 유지하고 있는 김원준이다. 그는 전국대회에서도 타율 0.524로 타격상 2위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이렇게 남다른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제가 1학년 때부터 시합을 뛰었는데 1, 2학년때는 장타를 많이 의식하다 보니 스윙도 커지고 변화구에 많이 당했어요. 올해부터는 장타에 대한 의식을 좀 버리고 차분하게 친다고 생각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남은 경기에 개인적인 목표를 물었다. 그는 “작년에는 홈런을 3개 쳤는데 올해는 아직 홈런이 없어요. 그래서 홈런 하나 꼭 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안타가 가장 많은데 그걸 계속 쭉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라며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원준의 롤모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보통은 프로에서 자주 뛰거나 같은 포지션을 가진 선수지만 그의 롤모델은 두산베어스의 외야수 김태근 선수다. 김원준이 건국대에 입학하고 새내기 시절의 4학년 선배였던 김태근은 옆에서 보았을 때의 성실하고 야구에 대해 매사 진지한 모습이 항상 존경스러워 닮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상대 팀에서 주자가 나갔을 때 포수가 잘해서 위압감이 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어깨가 좋고 남들보다 힘이 강해 타석에서는 타구 스피드가 빠른 장점을 가진 김원준에게 아직 포수로서 숙제가 남아있다. “포수를 자주 보지 않다 보니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있어요. 많은 경험을 통해 블로킹이나 도루저지 부분에서 보완해나가 내년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꼭 프로에 입단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건국대는 오늘 23일 10:00 군산 월명 야구장에서 중앙대학교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원준은 “중앙대를 상대로 올해 1승 1패이기에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습니다”라며 중앙대학교와의 경기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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