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했어U] "묵묵히 팀을 받쳐주는 리베로가 되고 싶어요." 성균관대 이지율의 이야기

조회수 2020. 9. 24.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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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대회 리베로 상, 더 뜻깊었어요.

- 드래프트, 프로 팀 가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 보여줄 거예요. 

- ‘후배들아, 프로 무대에서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나의 장점은 ‘멘탈’과 ‘마인드 컨트롤’

▲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지율


[KUSF=수원/ 글,사진=서해슬 기자]

여름 끝자락을 달리던 9월, '2020-2021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이하 드래프트) 준비가 한창이던 성균관대 리베로 이지율선수 만나기 위해 수원에 위치한 성균관대를 찾았다.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비시즌에 갈고 닦아온 능력들을 표출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지율 선수가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리베로 포지션에 관한 이야기 등을 들으며 그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균관대 공격의 시작, 리베로 이지율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 인터뷰 후 사진촬영하는 이지율선수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이지율(이하 지율) :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리베로 포지션을 맡고있는 4학년 이지율입니다. 



Q.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지율 :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배구부 감독이었어요. 또래들보다 키가 크고 운동신경이 있던 제 모습을 보고 담임 선생님이 배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하셨고, 고민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포즈를 취하는 이지율선수



코로나19로 인해 U리그가 개최 불명되고, 지역대회도 고성대회만 치러졌다. 4학년이라 더 아쉬운 이번시즌.



Q. 코로나 때문에 대학교 마지막 시즌을 못 치르게 됐는데, 이에 대해 아쉬움은 없나요? 

 지율 : 당연히 아쉽죠. 4학년이라 리베로 이지율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무안대회 취소로 인해서 한 번뿐인 시합이 된 1차 대회(고성대회) 때 우승을 해서 뜻깊게 생각하고 있어요. 



Q. 고성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때요? 

 지율 : 1년에 한 번뿐인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더욱더 값지고 그냥 좋다는 말밖에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웃음) 리그를 못 하고 바로 1차 대회를 뛰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 감각에 대한 부분을 가장 걱정했어요. 그냥 볼 연습만 하다가 경기를 치르게 되면 흔들리는 부분이 당연히 있으니까요. 다행히도 1차 대회 전에 프로팀이랑 연습경기를 하게 되었고, 직접 경기를 뛰면서 경기 감각을 조금이나마 찾게 되었어요. 그때 찾은 경기 감각으로 1차 대회를 잘 치른 것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해요. 



Q. 중도 취소되긴 했지만, 무안대회에서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부진의 이유가 있을까요? 

지율 : 고성대회에서 우승하고 무안대회 준비하는 동안 나태해졌다는 소리를 듣긴 했어요. 근데 저희는 똑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그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들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았던 게 부진의 이유인 것 같아요. 중도 취소되긴 했지만, 경기력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대회예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을까요? 

지율 : 최근 경기에서 뽑자면 무안대회 때 조선대랑 한 예선 마지막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예선 초반에 경기할 때 우리 팀 경기력이 모두 발휘되지 않고 헤매고 있었는데 경기를 점점 치러가면서 몸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때 올라오긴 너무 늦었지만요. (웃음) 예선경기 중에 그나마 성균관대다운 경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 경기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칭찬을 하는 이지율 선수


그가 오랫동안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든든한 사람들



Q. 라이벌인 선수가 있나요? 

지율 : 저의 라이벌은 우리카드 이상욱 형이에요. 물론 그 형 입장에선 제가 라이벌이 될 순 없겠지만요. (웃음) 저는 상욱이 형이랑 같이 학교생활 하면서 배운 부분이 많고, 앞으로 배울 점도 많기 때문에 상욱이 형을 잡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운동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면에서도 본받고 싶어요. 



Q. 팀 내에서 가장 친한 선수는 누구예요? 

지율 : 선후배 상관없이 다 친하긴 한데, 그래도 동기인 승현이(정승현 S)랑 가장 친하다고 생각해요. 같이 운동하고 지내왔던 동기들이 다 그만두고 지금 팀에 승현이랑 저 밖에 안 남았어요. 그래서 승현이랑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고 애틋하지 않나 싶어요. 잘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개인 운동 할 때 서로 볼도 던져주고 도와주면서 좀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 



Q. 가장 고마운 팀원은 누구예요? 

지율 : 가장 고마운 팀원도 승현이에요. 친한 선수 이야기할 때 말했듯이 제가 리시브 연습을 할 수 있게끔 볼도 던져주고 개인 운동 도와주니까 고마운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시합할 때 제가 공을 불안하게 받으면 그만큼 세터인 승현이가 공을 올리기 더 힘들어지잖아요. 그럴 때도 항상 저를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요. 



Q. 후배 중에 한 명을 뽑는다면 누가 있을까요? 

지율 : 이거 잘못 말하면 다들 삐질 텐데(웃음) 그래도 뽑아야 한다면 성진이? (임성진, 3학년 L)  



Q. 임성진 선수를 뽑은 이유가 있을까요? 

지율 : 저희가 리시브를 저랑 성진이 두 명이 하는데 아무래도 레프트가 리시브까지 하다 보면 공을 받고 때리는 거에 부담감이 클 거예요. 이번 고성대회 때 상대 팀이 성진이한테 목적타를 많이 쳤는데 성진이가 그만큼 못 버티고 공을 못 받았다면 이번 고성대회 때 팀이 흔들렸을 것이고, 우승할 수도 없었을 거예요. 그 부분에서 성진이한테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Q. 힘들 때 의지하는 사람이 있나요? 

지율 : 의지하는 사람은 딱히 없어요. 마이웨이라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저는 제 이야기를 상대방한테 잘 안 하는 성격이라 혼자서 이겨내는 편이에요. 나 자신한테 의지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웃음) 감이 안 좋을 때 엄청 불안하고,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을 때 저 자신에게 화도 나요. 근데 그럴 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체육관에 나와서 부족한 부분을 더 연습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감을 찾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나를 믿고 나 자신에게 의지하는 편이에요. 



Q. 지금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김상우 감독님이 해주신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요? 

지율 : 여러 말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4학년에 리베로니까 네가 단단하게 받쳐줘야 한다. 애들이 흔들릴 때도 옆에서 도와줄 수 있어야 하고 네가 버텨줘야 팀이 잘 돌아간다.’라고 하셨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받쳐줘야 하는 리베로라는 포지션을 맡고 있잖아요. 제가 잘 받아줘야 승현이가 더욱 편하게 공을 올릴 수 있고, 그래야 공격수들도 경기력을 다 보여줄 수 있으니까 잘 버텨달라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 하나하나로 인해 제가 경기에 집중하고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 리시브를 하는 이지율선수



배구를 시작할 땐 수비형 레프트, 지금은 수비전담 리베로! 

수비와 이지율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 



Q. 고성대회에서 리베로 상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지율 : 2학년 때 우승해서 상을 한번 받고 이번 고성대회에서 2년 만에 상을 받았어요. 4학년 때 제 포지션에 관한 상을 받아서 2학년 때 받았던 상보다 더 와 닿았고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고성대회 때 저를 포함해서 모든 선수가 경기력이 좋았고 잘 풀어나간 거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Q. 리베로라는 포지션 특성상 공격수보다 주목을 덜 받는데, 이 부분이 아쉽지는 않나요? 

지율 : 아쉬운 부분은 없어요. 확실히 없는 것 같아요. 배구라는 종목이 낯선 사람이 봤을 때는 공격을 하고 득점을 하는 공격수들이 눈에 들어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공격수들이 멋있다고 생각하고요. (웃음) 큰 주목을 받지 않아도 뒤에서 묵묵히 팀을 받쳐주는 것만으로도 알아봐 줄 사람들은 알아봐 주니까 거기에 만족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더 발전시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Q. 지금 포지션을 한 계기가 있나요? 

지율 :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레프트도 같이 했었어요. 수비형 레프트로요. 남들보다 키가 작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수비 부분을 배울 때 습득도 빨랐고 가지고 있는 기본기를 가지고 그 부분을 더 키우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리베로라는 포지션에 정착한 것 같아요. 결정적인 이유는 키가 작아서예요. (웃음) 



Q. 롤모델이 있나요? 

지율 : 저는 우리카드 이상욱 형이 롤모델입니다. 상욱이 형은 일단 엄청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누가 봐도 안 좋은 일인데도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크게 와닿았어요. 상욱이 형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방출하는 사람이라 그 형 옆에 있으면 저까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본받아서 저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상욱이 형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짜릿하고 신기해요. 너무 멋있어서 저랑 알고 지내던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하고요. (웃음)

▲ 네트를 잡고있는 이지율선수



코로나19로 인해 이지율이 가진 모든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나가게 된 신인 드래프트



Q. 이번에 드래프트에 참여하는데 프로팀 가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지율 : 제가 요즘 1학년 친구들한테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인데,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쟤 되게 미친놈이다’라고 생각할 만큼 파이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프로를 처음 가면 신인이라 낯설겠지만, 제가 가진 경기력과 함께 파이팅 넘치게 분위기를 띄우면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Q. 대학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가장 발전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지율 : 중, 고등학교 때는 운동할 때나 시합할 때 잘 안 풀리면 표정이 굳고 멘탈이 흔들리는 게 겉으로 많이 티가 났었어요. 멘탈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에서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쓴소리하시면 제가 표정 관리를 잘 못 했는데 그 부분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했고요.  



Q. 그 문제점을 어떻게 바꿔 나갔나요? 

지율 : 처음에 대학교 와서 선배들을 열심히 관찰했어요. (웃음) 선배들한테 저와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그 상황을 유연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경기 중에 멘탈 관리나 저랑 팀원이 흔들리고 있을 때 바로 잡을 수 있는 능력, 포커페이스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신입생 친구들이 ‘형은 막 좋아하지도 않고, 흔들릴 때 불안해 보이지도 않아요.’라고 이야기를 자주 해요. 저는 저 나름대로 좋은 건 좋다고 티 냈다고 생각했는데 애들 입장에선 아니었나 봐요. (웃음) 



Q.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 것 같아요? 

지율 : 감정의 동요가 크지 않은 게 장점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 중에 멘탈이 잘 흔들리지 않고, 흔들리더라도 저 스스로가 금방 잡아낼 수 있는 능숙함이 자연스레 생겼고요. (웃음) 거기에 마인드 컨트롤 하는 방법까지 터득해서 중, 고등학교 때 단점이었던 부분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게 됐어요. 



Q. 본인의 단점은 뭐에요? 

지율 : 생활적인 면으로 말하자면, 저는 깨끗한 걸 선호하는 편이라 저희 방 후배들이 많이 귀찮아할 거라는 거? (웃음) 숙소에 있을 때도 동생들이랑 같이 계속 청소하고 빨래가 쌓이지 않도록 그때그때 돌리는 편이에요. 물론 저한테는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지만, 후배들 입장에서는 귀찮으니까 저의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더러운 것보단 깨끗한 게 좋잖아요. (웃음)

▲ 귀여운 포즈를 짓고 있는 이지율선수



12년 동안 배구만 하던 그가 만약 배구를 하지 않았다면?


Q. 만약에 배구를 안 했으면 지금 뭘 하고 있을 것 같나요? 

지율 : 아마 저는 축구를 했을 것 같아요. 배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고 그전까지는 축구 공격수를 했었어요. 저는 축구선수를 하고 싶어 했는데 부모님이 운동선수는 너무 힘들다고 반대하셔서 그만둔 상태였어요. 그런데도 전 운동을 하고 싶어했죠.  



Q. 부모님께서 배구를 허락하신 이유가 있나요? 

지율 : 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님이 배구 감독님이셨는데 직접 집으로 오셔서 부모님을 설득시키셨어요. 담임 선생님이 운동하면서 공부도 시키겠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하시더라고요. (웃음) 부모님이 그런 모습을 보고 담임 선생님을 믿고 배구를 허락하셨어요. 체육관 따라가서 형들이 배구하는 모습을 봤는데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해서 저도 배구가 하고 싶었죠. 



Q. 운동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만약에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뭘 했을 것 같아요? 

지율 : 아마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요? 저 공부 잘했어요. (웃음) 물론 다들 잘했겠지만, 6학년 때 운동하면서 백 점도 4개나 맞았어요. 영어랑 국어, 사회, 역사 같은 부분들을 흥미롭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미술도 백 점 맞았어요. 근데 그림은 못 그려요. 이론에 강한 편이에요(웃음)

▲ 하트 포즈를 지은 이지율선수



Q. 성대만의 장점이 있나요?

지율 : 우리 애들 잘생긴 게 장점이죠. (웃음) 후배들 다 너무 잘생겼어요. 경기력 쪽의 제일 큰 장점은 조직력이지 않나 싶어요. 저희 감독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도 하고 조직력은 연습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선수들끼리 믿고 의지해가는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 성균관대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팀이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서로 더 의지하게 됐고 그런 요인들로 조직력이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반대로 성대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지율 : 아쉬운 점은 딱 하나 있는데, 승현이(정승현 S)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어요. (웃음) 제가 승현이한테 ‘너 키가 190cm만 됐었어도’라고 하면 ‘그러게, 나도 아쉽다.’ 하면서 장난치는 부분이기도 해요. 승현이 키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우리 성균관대 배구부가 더 재밌는 배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 네트에 매달린 이지율선수



그에게 목표가 있다면?



Q. 선수 이지율로서의 목표가 있나요? 

지율 : 일단, 프로팀에 가는 게 목표에요. 만약 프로팀에 가게 된다면 기록적으로나 실력적으로 상욱이 형을 이겨보고 싶은 게 목표인 것 같아요. (웃음) 프로 팀 형들한테 많이 배우고 노력하다 보면 저도 제 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그렇다면, 인간 이지율로서의 목표가 있나요? 

지율 : 저는 예의범절 바르고, 인성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기본적인 예의가 몸에 배어 있으면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고 인정을 받으니까요. 



Q. 4학년이라 곧 졸업도 하고 드래프트도 나가잖아요. 성균관대에 남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요? 

지율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년을 성균관대에서 보냈는데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보다 조금 더 힘들다고 생각해. 감독님, 코치님을 믿고 잘 버티다 보면 더 성장하는 너희를 볼 수 있게 될 거야. 잘 버티라는 말을 제일 해주고 싶어. 많이 성장해서 학교 잘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너무 고마웠고 특히, 깔끔쟁이 형이랑 같은 방 쓰던 동생들 고생 많았다. 



Q.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지율 : 저는 이제 성대에 없습니다. (웃음) 프로에 가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 테니 저 이지율을 잊지 말아 주세요. 더 멋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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