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U] "팀의 살림꾼이 될게요!" 한양대의 '핵심' 김선호

조회수 2020. 9. 15. 17: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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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이젠 3학년이 된 김선호의 책임감

l 공격과 수비, 모두 되는 만능 레프트 

l “팀의 믿음직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사진=이유진 기자 제공)



[KUSF=서울/권우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하여 현재 2020 BBQ배 전국 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만 치러지고, 2020 BBQ배 전국 대학배구 무안대회(이하 무안대회)는 대회 도중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어 취소되었다.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 또한 개최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주목해U’는 각 학교 감독이 추천하는 선수를 만나 그 선수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콘텐츠다. 한양대에 가기 전 사전에 양진웅 감독(이하 양감독)에게 주목할 만한 선수를 물었을 때, 양감독의 선택은 3학년 김선호(188cm, L)였다.


김선호에게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선수로 지목된 소감을 묻자 ‘책임감’을 언급하며 양감독이 본인을 선택한 것 같다고 하였다. “우선 이제는 3학년이고 팀 내 고참 급이기 때문에 제가 코트 안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저학년 때보다는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이젠 저학년들을 이끌고 가야하는 입장으로 이러한 부분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하며 고학년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하던 김선호였다. 


김선호는 자신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수단인 ‘리시브’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양감독이 본인을 주목하고 있는 선수로 뽑은 이유로 생각했다. 실제로 김선호는 고성대회에서 리시브 효율 전체 3위(51.76%) 그리고 무안대회에서 리시브 5위(41.67%)를 기록하며 준수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선호는 이 기록에 만족하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답했다. 


배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득점을 내야하고, 그 득점을 내기 위해서는 서브에 대한 ‘리시브’가 첫 단계로 선행되어야 한다. 만약 정확한 리시브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오픈 공격에만 의존하게 되어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배구선수 중에는 신장이나 피지컬 등의 영향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꽤 많다. 하지만 공격력과 함께, 프로에서 살아남을 만한 수비력을 가진 선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팀이나 지도자 입장에서는 공수를 겸비한 선수들을 바라보면, 군침이 돌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선호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리베로를 하다 보니까 수비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수월한 것 같다. 하지만 배구에서는 이러한 기본기가 가장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도 리시브에 조금 더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 라고 말하며, 리시브의 중요성과 팀에서의 본인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한양대 훈련 도중 공격하고 있는 김선호

이렇듯 지금은 한양대 공수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김선호도 1학년 때는 고등배구와 대학배구의 많은 차이를 느끼며 힘들었다고 고백하였다. 김선호는 “대학교 1학년 초반에 시합을 뛰는데, 고등학교에 비해 블로킹이나 피지컬 같은 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나서 적응하기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 있던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대학교의 벽을 뚫긴 싶지 않았던 ‘1학년의 김선호’다.


1학년 때 힘들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들어온 신입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초반에 많이 힘들었을 텐데, 이젠 다들 적응해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서 다 같이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신입생들에게 따듯한 격려를 전하였다. 


많은 배구 팬들이 공수를 겸비한 레프트한테 ‘살림꾼’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곤 한다. 김선호가 배구선수로서 얻고 싶은 수식어 또한 ‘살림꾼’이었다. 김선호는 “경기에 들어간다면 뒤에서 많이 받쳐줘서 팀플레이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배구선수가 되어, 팀의 믿음직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살림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던 김선호였다. 


마지막으로 김선호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이제 3학년이라 대학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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