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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나U] 아이스하키는 나의 인생, 안양한라 최진우 (2)

조회수 2020. 9. 15. 17: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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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최진우(D)

1996.11.04 

182cm/ 88kg 

광성고-고려대-안양한라



[KUSF=이수연 기자]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4학년 때 주장을 맡았던 최진우는 2018년에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에 입단했다.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그는 피지컬 플레이에 능하며 주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 또한 갖추고 있는 선수이다. 대학리그와 아시아리그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경험을 하며 한 층 더 성장하였다. 고려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안양한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진우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담아봤다. 인터뷰는 총 2편에 나누어 게재한다. <2편>에서는 대학리그와 프로 경기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아이스하키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과 같은 아이스하키와 연관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를 못하고 있는데 심정은? 

올해 3월에 2019-2020 시즌이 공동우승으로 끝이 났는데, 그 다음 시즌은 더 확실하게 해서 우승하자고 마음을 먹었었다. 원래 같았으면 6월에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프로그램을 따로 받아서 각자 훈련하고 9월이 되어서야 빙상 훈련을 시작했다. 빙상 훈련을 하기 전까지 너무 답답하고 하키가 그리웠다.



아이스하키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통합적으로 봤을 때 멘탈이랑 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멘탈이 흔들리면 경기에도 영향을 끼쳐서 실력 발휘를 못하게 된다. 또한, 아이스하키는 많은 체력이 요구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아이스하키를 할 때,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장점: 디펜시브 디펜스(좀 더 수비적인 디펜스)이기 때문에 1:1 플레이가 자신 있다. 또한, 파워 디펜스 스타일이라서 거칠하게 하는 편이다. 슈팅도 자신 있다. 

단점: 경기를 하다 보면 항상 예측한대로만 플레이 되지는 않는다. 경기 때 반칙을 하게 되면 그 순간에 능동적으로 풀어가야 하는데 한번 막히면 수월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사진 제공=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대학리그와 프로 경기와의 차이점은?

대학리그와 프로 경기는 수준 자체가 다르다. 대학 때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해서 하면 잘 풀렸는데 프로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경기 스피드가 빨라서 실책 한 번에 상대팀에게 골을 허용하기도 하고 상대팀 실책을 우리 팀의 득점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경기마다 다 인상적인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4학년 때 우승했던 정기전이다. 그때주장이기도 했고 고려대가 5년 만에 우승한 정기전이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시아리그에서는 데뷔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학 시절에는 아이스 타임을 많이 가졌는데 안양한라에서는 루키라서 아이스타임이 적었다. 데뷔전 때 5초를 뛰었는데 그때 이후로 자극이 많이 되었다. 



대학리그를 뛸 때, 안양한라에서 같이 뛰고 싶었던 선수는 누구인가? 

디펜스로서 형들을 봤을 때, 같이 뛰고 싶은 것보다도 저 팀(안양한라)에 들어가서 나도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집에서 안양한라 경기 영상을 자주 보곤 했는데 돈구 형이랑 원준이 형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어떤 점을 배웠는가?) 돈구 형이랑 원준이 형은 스타일이 다르지만 플레이에서 본인들만의 색깔이 뚜렷하다. 그런 점에서 나도 나의 색깔을 확실하게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사람은 누구인가? 

아직 호흡을 맞춰본 동료들이 많지 않지만 같이 했을 때 옆에서 배려도 많이 해주고 편하게 해주는 선배는 형철이 형이다. 가끔 같은 라인에서 뛸 때가 있는데 옆에서 잘 도와준다. 시합 외적으로는, 돈구 형이랑 친하다. 비시즌 때 매일 만나서 운동을 했는데 되게 잘 챙겨준다. 나의 우상이기도 하다. 민호 형이랑도 사적으로 많이 만난다. 그치만 워낙 팀에 모든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배려해줘서 팀 전체가 잘 맞는 것 같아 좋다. 



대학에서 유망주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고려대에서 주장을 하고 있는 송종훈(F)을 뽑고 싶다. 시합 상황에 따라 디펜스를 할 정도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고 개인적으로 피지컬이 한국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디펜스로는 이민재를 뽑고 싶다. 민재는 피지컬이 서양 선수들과 비슷해서 리치가 길고 슈팅 능력 또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두 선수가 성실하게 한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에 입단 후, 스스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대학에서만 있다가 한라로 오고 나서 형들이 운동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 형들이 운동할 때나 하키 외적으로 성실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런 점들을 많이 배워 실천해 나갔다.

(사진 제공=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아이스하키는 나에게 000이다

산소이다. 이번에 코로나 여파로 느꼈는데 아이스하키를 하지 않으면 너무 답답했다. 계속 생각나고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아이스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희박하다고는 하지만 외국리그를 경험해보고 싶기도 하고 한국 얼음판에서 정점을 찍고 싶다. 



고려대에서 주장을 맡아 리더십이 뛰어난 최진우는 안양한라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안양한라에서 좋은 선배들과 함께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많이 배워 나가고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개선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앳된 대학생의 모습에서 벗어나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최진우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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