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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태권도 국가대표, 박우혁 (1)

조회수 2020. 9. 14.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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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우혁 (사진 제공 : 선수 본인)

[KUSF = 김소연 기자]


 우리나라에서 태권도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고유의 무술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포츠이자 대한민국의 국기이다. 태권도는 신체 단련을 위한 목적과 함께 정신적 무장을 통한 올바른 인간화를 중요시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에서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어 2000년 하계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현재까지 많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러한 종목인 태권도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국가대표 박우혁을 만났다.  


 박우혁은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태권도부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이다. 그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80kg 체급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세계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번 1편에서는 그가 태권도를 시작한 계기와 올해 3월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연기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번 시즌 그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 어린 시절 장난기 가득했던 박우혁, 도장에 처음 발을 들이다.  


 박우혁은 처음 자신을 소개할 때에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지만 장난기도 많은 편이라고 소개하며 웃음 지었다. 그는 자신의 장난기는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다며 장난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어서 부모님께서 진지해지라고 6살 때 태권도 도장을 다니게 하셨다고 전했다. 운동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진지해지기 위해 다니게 된 도장을 통해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그는 다른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운 경험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운동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인터뷰 내내 태권도에 대한 그의 애정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 보였다. 

▲ 박우혁의 일상 사진 (사진 제공 : 선수 본인)



◈ 기대감 가득했던 이번 2020시즌, 하지만 코로나라는 변수


 박우혁은 원래 올해 초, 이번 2020시즌의 목표로 본래 3월에 예정되어있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따는 것을 세웠었지만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이 대회가 연기된 것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이 아시아선수권대회 말고도 다른 대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이번 년도에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실전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그의 상황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래도 국내에서 코로나가 잠시 잠잠해졌을 때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부끼리 전남 구례로 다녀온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 향상뿐만 아니라 선후배들과 더 가깝게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작년에는 국가대표 훈련 일정 때문에 진천 선수촌에 있느라 학교 훈련을 가지 못해서 이번 훈련이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훈련 이외에 학교 수업의 경우 그가 다니고 있는 한국체육대학교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이 때 학교 기숙사 생활을 했던 그는 학생 선수들에게 외부 음식 또한 철저하게 금지였기 때문에 학교 급식만 먹어야 해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 실업팀이 아닌 대학 진학을 선택하다 


 태권도의 경우 축구와 농구 등의 프로스포츠와는 달리 프로팀이 존재하지 않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선수들은 두 가지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실업팀에 가거나 대학 진학이라는 갈림길에서 대학 진학을 선택한 박우혁은 자신의 결정이 운동을 그만두고 나서도 자신이 체육관이나 도장을 개업했을 때의 미래를 고려하여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도 좋지만,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었던 이유로 국가대표도 많이 나오고 국가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며 훈련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점을 들었다.  


 대학에 온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엄격했던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대학교 때는 코치진분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코치진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활짝 웃음 짓는 그를 통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대학에 입학하여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으로 댄스스포츠를 꼽으며 이론수업과는 색다른 매력을 가진 실기 과목이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1년 반 동안의 대학 생활이 즐거웠었어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에 대한 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박우혁의 일상 사진 (사진 제공 : 선수 본인)

◈ 매 순간 불안감을 이겨내는 박우혁


 박우혁은 13년 동안 태권도를 하면서 슬럼프를 겪은 적은 없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어서 자신이 잘 하는 지에 대한 의문이 항상 드는 편이라고 말했다. 운동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잘하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이 바라보았을 때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가 슬럼프 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음을 밝혔다. 그럴 때마다 큰 키에 비해 스피드와 유연성이 좋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훈련에 열심히 임하면서 불안감을 지우는 편이라고 전했다.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지만 힘든 순간은 있었다고 말한 그는 런닝맨과 같은 예능을 주로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말했다. 성격 또한 활동적인 편으로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해 자주 여행을 떠나 마음을 다시 다잡는다며 웃음 지었다.  



◈ 박우혁이 바라보는 2021시즌 


 그는 다음 시즌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어서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 대회가 없는 기간에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해서 상체와 하체 근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이전보다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박우혁은 계속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싶다며 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인터뷰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2024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금메달을 따서 대한민국을 빛내고 싶다고 밝힌 그를 보며 우리나라 태권도의 미래가 밝음을 느낄 수 있었다. 파리올림픽에서 최정상에 오르는 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박우혁을 주목하여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국가대표와 학생 선수, 2개의 신분을 가진 박우혁의 모습과 그에게 태권도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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