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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나U] 아이스하키를 안했더라면 NASA에? 우주소년, 송형철

조회수 2020. 9. 14. 09: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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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송형철 (D)

1996.01.28 

180cm/ 83kg 

경성고-연세대-안양한라

[KUSF=이수연 기자] 중, 고등학교 때 핀란드(세계 하키 3대 강국 중 하나) 하키 유학 경력이 있는 송형철은 2017년에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에 입단했다. 그는 선진 하키를 경험하고 경성고-연세대 재학 시절 줄곧 국가대표(U18,20) 디펜스로 활약하였다. 연세대에 재학 중이던 송형철은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베스트 디펜스를 수상한 경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디펜스와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감각을 가진 선수이다. 인터뷰는 총 2편에 나누어 게재한다. <1편>에서는 그가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계기,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과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작은 아버지가 아이스하키 팀을 만들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7살 때 처음 시작했는데 재밌어서 엘리트 선수로 방향을 바꿨다. 



아이스하키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하진 않았는가? 

아무래도 작은 아버지가 아이스하키 팀을 만들면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진 않으셨다. 또한, 아버지가 경기를 즐겨 보셔서 열심히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다.

송형철 어렸을 때 모습 (사진 제공=선수 본인)



어렸을 때와 비교했을 때 신체적으로 크게 달라진 점이 있는가?

원래 신체 조건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갑자기 키가 크면서 디펜스한테 가장 적절한 키가 되었다. 또한, 원래 엄청 말랐었는데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10kg을 찌웠다. 



부모님이 챙겨준 보양식은? 

어렸을 때라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개구리를 먹은 적이 있다. 장어도 보약해서 먹기도 했는데 오히려 지금 더 잘 챙겨 먹는 것 같다. 프로틴, 체리주스, 영양제 등등 몸에 좋은 것들 위주로 챙겨 먹는다. 



슬럼프가 있었던 적이 있는가? 

프로에 입단해서 초반에 자신감이 부족해서 힘들었었다. 대학교 때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하키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친구들과 놀면서 풀었었다. 하지만 한라에 입단 후, (워낙 집돌이라서) 일부러 나가는 것이 조금 귀찮아졌다.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가?) 운동할 때 딱 집중해서 하고, 끝나고 나면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해서 하키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루틴은 무엇인가? 

원래 루틴을 안 만들었었다. 하지만 작년에 안양한라 서포터즈를 하는 친구가 팔찌를 선물해줬었는데 그때 이후로 원래 있던 팔찌와 번갈아 가면서 쓴다. 경기를 이기면 다음 경기 때 같은 팔찌를 착용하고, 경기를 지면 팔찌를 바꿔서 착용한다. 



몸 관리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봤다? 

체중 증가를 위해서 프로틴을 사서 먹기도 하고 원래는 세 끼 먹었는데 다섯 끼 먹으면서 살을 찌웠다. 나이가 들기 시작하니까 살이 슬슬 찌기 시작하는 것 같다. (웃음)

(사진 제공=선수 본인)



여가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거나 못 만나는 날에는 (밖에 나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주로 집에 있는다. 가끔 아버지 일하는 곳에 가서 돕기도 하고 집에 있으면 넷플릭스로 영화를 본다. 청소하는 것을 좋아해서 (웃음) 청소를 하거나 공부를 하기도 한다. 



만약에 아이스하키를 안 했으면 어떤 직업을 꿈꿨을 것 같은가? 

원래 우주 쪽에 관심이 많다. 능력이 되었다면 천문 관련해서 직장을 가지거나 진짜 잘 되어서 NASA에 들어갔을 것이다. (웃음) 아니면 항공 정비 쪽으로 꿈꿨을 것이다.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과학 박물관에 갔었는데 거기서 우주복 입은 모형이랑 행성들을 보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했다. 우주 관련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찾아보는데 ‘인터스텔라’ 영화는 지금까지도 반복해서 본다. (어떤 점이 흥미로운가?) 우주의 세계는 그 누구도 확실히 알지 못하는 공간이고 새로운 것이 많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넓은 영역에 존재하는 별들이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꼭 하고 싶은 것들을 버킷리스트에 적었었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솔직히 대학 때만큼 삶이 재밌지는 않다. 학창 시절 때의 추억으로 사회에서 버티는 것 같으니까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생활을 즐겼으면 좋겠다. 



올해 10kg를 찌운 송형철 선수, 아이스하키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다. 마른 체형에서 벗어나 이제는 디펜스에 적합한 키와 몸무게를 갖춘 그가 앞으로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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