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U] 신한은행 에스버드 이주영, 뽑은 보람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조회수 2020. 9. 7. 14: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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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를 준비하는 신한은행 이주영. ( 사진 제공= 신한은행 에스버드)



[KUSF=최서진 기자] U-리그에서 활발히 뛰던 우리의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했다. 푸릇푸릇한 프로농구의 새싹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아직 프로리그가 개막하지 않은 비시즌인 지금, 선수들을 만나 그들의 모습을 팬들에게 전해주고자 잘지내U가 기획되었다.


  부산대학교(이하 부산대)의 기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이주영 선수를 이제는 프로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189cm라는 신체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주영은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부산대를 전승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이후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지명되어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입단하게 되었다.  


  지난 1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박신자컵에서 이주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는 21점 27리바운드로 20-20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박신자컵 역대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이다. 프로구단과의 경기에서는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골밑에서만큼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학리그와는 다른 프로리그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 이주영 선수를 만나보았다.

▲ 슛을 시도하는 신한은행 이주영. ( 사진 제공= 신한은행 에스버드)



- 요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비시즌에 하계 체력운동을 마치고 한창 박신자컵에 맞춰서 훈련했습니다. 현재는 박신자컵도 끝났고,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 시즌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어요. 코로나19가 심해져서 주로 숙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시나요? 


비시즌 동안 대학 때는 많이 배우지 못했던 웨이트 위주로 많이 훈련하고 배웠습니다. 또 체력훈련을 2차에 나눠서 다녀왔는데, 경주로 간 1차 훈련 때는 체력훈련 위주로 하고 양양으로 간 2차에서는 웨이트나 서킷, 농구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어요. 박신자컵을 위해서는 골 밑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자세를 하나하나 고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두 번째로 참가하는 박신자컵 어떠셨나요? 


우선은 팀에서 시합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대학 때와는 달리 연습 시간이 많아서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었어요. 이번 대회에서 처음 하나원큐와 경기할 때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어떻게 경기가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다행히 대학선발팀과 경기할 때는 조금 덜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박신자컵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체감하게 됐는데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어떠셨나요? 


고등학교 때부터 목표했던 프로 입단을 앞두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어요. 드래프트 당시 체육관에 김장감이 맴도는 게 느껴졌는데, 분위기에 더 긴장이 됐던 것 같아요. 또 나이가 많은 편이다 보니 뽑히지 않을까 봐 걱정이 컸어요. 그래도 3라운드 2순위에 지명될 때 안도감이 들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바운드를 준비하는 신한은행 이주영. ( 사진 제공= 신한은행 에스버드)



- 현재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최고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아요. 부상도 없어서 운동에 지장도 없어요. 제가 원래 잔부상도 많지 않았고 큰 부상을 입은 적이 없어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농구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법성고등학교에 가기 전까지는 농구를 포함해서 어떤 운동도 해보지 않았어요.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원서 쓰는 기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마침 법성고에서 선수를 모집하고 있었어요. 제가 그때도 키가 큰 편이었다 보니 거기 선생님께서 스카우트 제의를 주셨어요. 어머니가 반대하셨는데, 제가 선생님 언변에 빠져들어서 농구를 처음 시작하게 됐어요.  



- 프로에 와서 제일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는 돈을 받는다는 게 너무 좋아요. 제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하는데 월급을 받으니깐 신기하고 돈 받을 때마다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또 운동을 하기 위한 시설이나 지원이 정말 잘 되어 있다는 점도 너무 좋아요. 



- 본인이 생각하는 신한은행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베테랑 언니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오래 프로리그를 경험한 선배들이다 보니깐 보고 배울 게 정말 많아요. 또 감독님이 훈련할 때 시범을 직접 많이 보여주시는데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 주세요. 이 부분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 자주 먹는 보양식이 있나요? 


제가 한약을 정말 많이 먹었어요. 어머니가 한약을 항상 지어주셔서 꾸준히 계속 먹었어요. 프로에 와서는 아직 안 먹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보내주신다고 해서 이번 주에 올 예정이에요. 


▲패스할 곳을 찾는 신한은행 이주영. ( 사진 제공= 신한은행 에스버드)



- 이번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요?


제가 지금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을 알고 있으니깐 그것들을 보완해서 경기에 나가고 싶어요. 짧은 시간이라도 경기에 출전한다면 궂은일부터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농구인생 중 최종 목표가 무엇인가요? 


제 농구인생 중 첫 목표는 프로 입단이었어요. 그 목표를 이룬 지금의 목표는 오래 농구하는 거예요. 농구를 늦게 시작한 만큼 부상 없이, 초심 잃지 않고 지금보다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면서 오래 농구하고 싶어요. 



- 이번 시즌 각오는 무엇인가요?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습니다. 출전하게 되면 배운 것들을 다 보여드려서 감독님 코치님이 잘 가르쳤다, 잘 뽑았다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뽑은 보람이 있는 가르친 보람이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지는 이번 시즌에 큰 키를 가진 이주영 선수의 존재는 팀 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을 보여준 박신자컵에 이어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김연희 선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앞으로의 농구 인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주영 선수! 잘지내U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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