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구속 147km! 대학야구의 숨겨진 보석, 강릉영동대학교 정우준

조회수 2020. 9. 7. 14: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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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영동대학교 정우준 투구장면. 사진출처 = @__high5>

강릉영동대학교의 숨겨진 보석!

올해 드래프트 참가자 

최고 147km, "올해 목표는 150km도 한번 던지고 싶습니다" 

26이닝 25탈삼진 

선발, 중간, 마무리 가리지 않고 어느 상황에서도 등판 가능한 투수,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저를 불러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강릉영동대학교 2학년 정우준



[KUSF = 글 권유성 기자, 사진 @__high5, 영상 @__high5]


[Pick Me] 시리즈는 올해 대학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졸업반 선수 중 각 프로야구 구단별로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에 대한 선수들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만든 시리즈입니다. 


  이번 시즌 대학야구리그에서 활약 중인 ‘강릉영동대학교 정우준’을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가 열리는 원주 야구장에서 만나 볼 수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원주 야구장에서 포수 미트에 공이 꽂히는 소리가 대포와 같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강릉영동대학교 정우준’이다. 스피드건에는 145km가 계속 기록되고 최고 147km까지 기록했다. 이날 정우준은 중앙대를 상대로 2이닝 동안 1피안타만 허용하면서 삼진 3개를 잡았다. 

<강릉영동대학교 정우준 투구장면. 사진출처 = @__high5>

  


정우준은 남양주 리틀야구, 서울 청원 중학교, 서울고등학교를 차례대로 졸업했고 아쉽게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면서 2년제 대학인 강릉영동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사실 고등학교 때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프로 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하였고 정우준도 이점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완성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했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정우준의 야구 시작은 투수가 아니었다 .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보직을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원래 공 던지는 것에 자신도 있고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1년 투수로 준비하고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우준은 올해 야구를 그만둘까 고민을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에 슬럼프가 크게 왔습니다. 구속이 너무 안 나왔고 컨트롤도 잘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구속이 130대 초반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힘들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슬럼프를 버텨내고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를 많이 되돌아봤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고 친구들이랑 야구를 재미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도 편해졌고 제 페이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를 찾은 정우준은 2020시즌 26이닝에 2승, 방어율은 1.04에 탈삼진은 25개나 잡아냈다. 거의 1이닝에 탈삼진 1개를 잡는 페이스다. 고등학교 시절에 비교하면 스피드가 5km나 빨라졌기 때문에 공의 위력이 좋아진 것도 있다. 

<강릉영동대학교 정우준 대학야구 통산 기록. 사진 출처 = KBSA>



정우준은 포심, 슬라이더, 스플리터 3가지 구종을 던진다. 포심 구속은 최고 147km가 나올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그러면서 평균 143~144km를 던진다. 슬라이더는 평균 120km 대를 던진다. 각이 큰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카운트를 잡을 때는 속도를 좀 줄여서 커브와 같은 각으로 던진다. 결정구로는 스플리터를 사용한다. 최고 129km, 평균 120km 대를 던진다. 스플리터는 컨디션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이어서 경기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저는 카운트에 따라 운영이 달라집니다. 카운트에 따라서 제 볼의 위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리한 카운트를 항상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탈삼진을 많이 잡아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스플리터를 사용하지 않는데 포심, 슬라이더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에 정우준은 “그런 날에는 몸 쪽 공을 던지거나 슬라이더 구속의 변화를 주면서 구종이 3개인 것처럼 활용을 합니다”라고 답했다. 


  정우준은 팀에서도 꼭 필요한 투수이다. 등판일지를 살펴보면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로 던지면서 여러 가지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이에 정우준은 “팀 상황에 맞춰 나가는 것이 컨디션 관리에도 문제가 없었고 몸에 잘 맞았습니다. 특히 팀이 필요하면 저를 항상 불러줘서 너무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우준은 선발로 나와서는 길게 5이닝을 던진다. 중간, 마무리로는 길게는 2이닝 짧게는 1이닝을 던진다. 그러면서 대학교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달성했다. “대학교 와서 꼭 선발승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걸 7월 19일 동국대 전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는데 타이트한 상황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더 뜻깊은 첫 승이 아닌가 싶습니다”



롤 모델로는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을 뽑았다. “어린 시절부터 봐왔습니다. 마운드에서 행동이나 일상생활에서의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야구로는 마운드에서의 포스를 본받고 싶고 일상에서는 성실한 모습과 인성을 본받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야구를 하면서 감사했던 분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가장 먼저 가족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부모님께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서 고생도 하셨고, 친형은 제가 편한 상황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감사합니다”, 이어서 감독님 두 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청원 중학교 김복수 감독님, 강릉영동대학교 김철기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야구를 계속할 수 있게끔 마음을 다잡아 주셨습니다. 그분들이 없었으면 야구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와 각오에 대해서 말했다. “처음에는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올해 야구가 잘 되니 기대도 됩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리고 투수로서는 150km를 던져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대회가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승을 하고 싶고 팀이 함께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대학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중에 궁금한 선수가 있으면 dlackddyd97@naver.com으로 메일 남겨주시면 그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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