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좁은 외대에 갇혀있던 당신의 스포츠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한국외대 HUFSPORTS

조회수 2020. 9. 7. 14: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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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포츠 플랫폼 HUFSPORTS 2대 대표 문창섭 (사진 본인 제공)



[KUSF=글 김하림 기자, 사진 본인 제공]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이하 KUSF)는 “What’s your sports?”라는 슬로건 아래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비전 2018의 1학생 1스포츠 문화 확산을 통한 ‘스포츠로 즐거운 학교’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또 대학생들에게 스포츠의 가치를 일깨우고, 스포츠를 통한 양질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What's your sports?"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학우들이 대답을 스스럼없이 하길 바랐던 단체가 있다. "좁은 외대에 갇혀있던 당신의 스포츠가 펼쳐질 수 있도록"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내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하는 한국외대 스포츠 플랫폼 HUFSPORTS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 기준으로 체육 단과대학이 존재하지않는다. 당연히 엘리트 선수 역시 육성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다른 학교에 비해 스포츠 시설이 많이 열악하고, 교내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이루기엔 어렵다. 학우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중앙 체육 동아리뿐이다. 운동부도 없고 체육 단과대학마저 없는 학교에서 교내 스포츠 문화를 활성 시키기란 힘든 일이다. 이렇게 황무지 같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직접 학교 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인터뷰는 전화로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HUFSPORTS 2대 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외대 LD 학부 19학번 문창섭이라고 합니다. 



Q. HUFSPORTS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나요? 


저희 학교 스포츠 시설(서울캠퍼스 기준)이 많이 열악해요. 흙 운동장일 뿐만 아니라 옆에 돌계단이 있어서 많이 위험해요. 또 교내 헬스장 역시 작고 열악해요. 반면에 외대생들이 가지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어요. 학우들의 요구를 조금 더 충족시켜주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교내 체육행사에 대해 브랜딩이나 콘텐츠 홍보를 통해 재미있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Q. 교내에서 HUFSPORTS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 학교인 만큼 교내 축구 대항전 이름이 ‘외대 월드컵’이에요. 이전에는 그냥 지나갔던 행사였지만, 저희가 대진표를 만들고 프리뷰와 리뷰 작성, 경기 끝나면 MOM 인터뷰뿐만 아니라 베스트 일레븐까지 선정했어요. 이후 대회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학우들의 관심도 많아졌어요. 


또 체육 분과 중앙 동아리와 함께하는 홍보 콘텐츠도 진행했어요. 예시로 작년에 조정부와 함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비인기 종목을 하는 동아리를 홍보해 주고 좋은 성과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장 큰일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동대문구 3대학 체전인 역동전에 운영진으로 참가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한 대회의 기획, 운영, 스폰서 체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Q. HUFSPORTS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걸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학부생 때 스포츠와 관련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실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구청 단위의 후원을 받는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값진 경험도 쌓을 수 있어요. 




Q. HUFSPORTS가 가지고 있는 목표가 있을까요? 


저희 슬로건인 “좁은 외대에 갇혀있던 당신의 스포츠가 펼쳐질 수 있도록”이 곧 목표예요. 모든 외대생들이 교내 스포츠 행사나 학우가 참여하는 교외 스포츠 행사에 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로 인해 애교심이 생기면서 단합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재밌게 스포츠를 즐기면서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Q. 본인이 HUFSPORTS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더 많은 외대생들이 스포츠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또 HUFSPORTS 이야기를 했을 때 알고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작년 역동전 결선 남자축구 경기가 끝난 후, 한국외대 대표팀 선수들과 HUFSPORTS 부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



앞서 언급된 동대문구 3대학 체전(이하 역동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봤다. 역동전은서울 동대문구를 소재로 하는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3대학이 모여 진행하는 교류전의 한 부분인 연합 체전이다.


기존 교류전이라고 하면 엘리트 선수들의 무대다. 그들의 그라운드 뒤로 일반 학생들은 관람을 할 뿐이다. 하지만 역동전은 대학 스포츠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줬다. 교내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전을 진행해 대표 선수들을 뽑았다. 주위의 동기나. 선후배, 본인이 경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또 종목에 여자축구, 피구, 혼성 테니스를 채택하면서 여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스포츠를 성별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학생 주도로 진행된 교류전이라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 직접 주체가 된 학생들이 대회의 처음부터 마지막을 직접 만들었다. 예산 문제는 동대문구 체육회의 지원을 받으며 대회의 규모를 키웠다. 기획부터 운영뿐만 아니라 대회에 필요한 스폰서십까지 그들의 손을 거쳤다. 




Q. 작년 처음으로 역동전을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모든 게 처음인 대회다 보니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 위주로 진행하니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해 매뉴얼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대처가 어려웠어요. 그리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교내 학우들이 대회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았고, 홍보가 많이 부족했어요. 




Q. 역동전을 진행하면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남자축구 결승전 때 일이었어요. 1000명 가까운 학우가 운동장에 왔는데 이 경기가 관중이 제일 많이 왔던 경기였어요. 현장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관중들의 파도타기를 유도했어요. 같이 땀 흘리면서 고생한 운영진들이랑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직접 현장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인 것 같아요.

▲ 남자축구 결선 현장에서 관중에게 파도타기를 유도하고 있는 역동전 운영진들. 역동전 운영진들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학생들로 이뤄졌다.



Q.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많이 어려울 것 같아요.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1학기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학교 시설 사용이 많이 어려웠어요. 그러면서 올해는 사이버 역동전으로 준비하고 있었어요. 각 학교에서 선발전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는 바람에 잠정 연기가 됐습니다. 


예상외로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어서 많은 활동을 기대하고 들어왔을 신입 부원과 작년보다 훨씬 다양한 활동을 기대했을 기존 부원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앞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해 주고 제한된 환경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팀원들에게 고마워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HUFSPORTS 열심히 할 테니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HUFSPORTS가 스포츠에 가지고 있는 열정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스포츠 문화는 대학 스포츠 문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의 스포츠 문화가 외대를 넘어 많은 곳으로 펼쳐지길 바라며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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