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F ONE PICK!] 간절히 바라며 꿈을 이루는 선수, 용인대 정성호

조회수 2020. 9. 4. 10: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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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대학교 축구부 29번 정성호 (사진 출처 = 용인대스포츠기자단 'Press Y')



[KUSF=서지연 기자] 대학 축구 팬들의 기다림 속에 드디어 이번 달 12일, 태백에서 추계 대학 축구 연맹전이 시작된다. 긴 시간의 공백에서 벗어나는 만큼 선수들의 성장한 모습과 경기력이 궁금해진다. 그중에서도 기자단이 올 시즌 활약이 가장 기대되고 주목해야 할 선수들을 꼽아보았다. ‘KUSF ONE PICK’의 두 번째 주인공은 용인대학교(이하 용인대)의 신입생 정성호이다.



‘2019년도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U18 후기리그 TOP 3’, ‘남다른 피지컬로 상대 팀을 압도하는 공격수’ ‘포항제철고의 해결사’ ‘팀 내 득점 1위 달성’ ‘강한 멘탈리티를 지닌 어나 더 레벨’... 


 포항 스틸러스 산하의 포항제철고(포항스틸러스 U18) 출신인 정성호는 팀에 없어선 안되는, 그야말로 대체 불가한 선수로 평가되었다. 그는 신장 180㎝의 독보적인 공격수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경북예선 결승전에서 후반 33분 그의 강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팀의 승리에 기여한 바가 있으며, 2019년 챔피언십 16강전 오산고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또한 유스 강호인 매탄고(수원 삼성 U18)와의 경기에서도 고영준(現 포항 스틸러스)과 환상의 콤비를 보이며 2:0 압승을 거두는데 일조하는 등 포항제철고 재학 당시 팀 내에 해결사로서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포항제철고에서 용인대로... 정성호의 새로운 도전 


 정성호는 올해 용인대학교(이하 용인대)에 입학하며 3년간 정든 포항제철고등학교를 떠나 대학 축구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에게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차이에 관하여 물어보자 ‘체력’이라고 답했다.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요즘엔 ‘체력’인 것 같아요. 사실 전 또래에 비해서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고등학교 때는 몸싸움같이 피지컬적으로 누구에게도 안 질 자신이 있었는데, 대학교는 아무래도 성인들이 모여있다가 보니 쉽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렇기 체력적으로 더더욱 성장하고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덧붙여 정성호는 “사실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아닌 어느 팀에 속해있는 선수가 빛나기 위해선 개인보단 팀 적으로 빛나야 그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고등학교 땐 포철고(포항제철고등학교, 포항 스틸러스 U18)만의 팀 색깔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으니 지금은 용인대만의 팀 색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어요.”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 포항제철고 재학당시 정성호 (사진 출처 = 선수 본인)



고등학교 3학년 최고참에서 다시 대학교 1학년으로


 현재 대학 축구는 매년 우승팀이 바뀌며 매 경기 모든 팀이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약 82개의 대학팀 중에서 용인대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단 물음에 그는 “용인대는 대학팀 중 손에 꼽히는 강팀이라 생각해요. 어느 팀과 붙어도 상대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팀이기에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용인대에 가게 된다면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는 고등학교 감독님의 말씀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3월 초에 개막 예정이었던 대학 축구 U리그가 코로나 19사태로 인하여 9월로 연기되며 많은 대학선수가 오랫동안 대회 없이 훈련에만 집중 해야 했다. 


정성호에게 용인대에 진학하고 약 8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대학 축구부 생활은 어땠는지 질문하자 “우선 훈련에 있어선 용인대 대운동장이 탁 트이고 넓게 있어서 훈련하기에 좋은 환경이라 답답한 점은 없었어요. 대학생이고 성인이다 보니 지도자 선생님들의 간섭도 고등학교보다 훨씬 자유롭고, 아마 전국 대학교 다 꼽아서 조사해도 용인대 형들만큼 착한 곳 없다고 자부합니다. (웃음) 형들 덕분에 학교에서의 생활도 즐겁게 잘 보낼 수 있었어요. 또 개성고(부산 아이파크 U18)에서 온 위제(조위제)랑 용인대에서 거의 안 떨어지고 붙어 다니는데 의지하는 친구가 있어서 더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라며 용인대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그는 학생으로서의 대학 생활에 대하여 “대학 과제들이 가장 힘들었어요. 저는 팀 훈련이 끝나고 남는 시간엔 개인 운동을 해야 하는 학생선수라서 공부를 할 시간이 별로 없는데, 수업은 일반 학생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듣다 보니 그 친구들에게 맞춰서 주어진 과제를 따라가야 하는 점이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대학 축구계의 레반도프스키, 정성호 


 정성호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뮌헨의 레반도프스키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박스 내에서의 움직임, 골 키핑능력, 팀의 승리를 향한 열정 등 그를 대학 축구계의 레반도프스키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제 그에게 플레이 스타일에 관한 물음에 “저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뮌헨팀에 속한 레반도프스키 선수처럼 상대 수비수와 격하게 붙어주며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플레이를 해요. 또한 스트라이커이기에 골문 앞 득점에도 자신 있고, 루카쿠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인 상대 수비를 등지며 스크린플레이를 하는 것을 잘하는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정성호 스스로 레반도프스키의 플레이 스타일을 닮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성호는 “한 발 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들의 뒤를 노리며 공격적인 돌파 부분도 제 특징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앞서 말한 체력적인 요인과 더불어 수비적인 부분을 더 향상 시켜야 할 것 같아요. 저의 가장 큰 숙제이죠. (웃음)”라며 멋쩍은 웃음과 함께 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생각하고, 상상하고 간절히 바란다면 이루어진다.’ , 용인대 정성호의 간절한 꿈은? 


 길었던 유소년 시절을 끝내고 이젠 대학선수로서 축구 인생을 걷고 있는 정성호에게 앞으로의 목표가 있는지 묻자 그는 “하루빨리 실력을 향상 시켜서 제 고향인 포항 스틸러스 구단으로 콜업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또한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많은 다득점을 하는 것이 제 목표와 다짐입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 대회(제5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이하 추계연맹전)가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리는 대회이자 저의 첫 대학 축구 대회에요. 제가 언제 출전할진 모르겠지만 팀에 도움이 되어 용인대가 강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 주고 싶어요!”라며 신입생다운 패기를 보였다. 


 정성호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지 묻자 그는 “저는 생각하고, 상상하고 간절히 바란다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어요. 앞으로 저, 축구선수 정성호는 계속 생각하고, 미래의 꿈을 상상하며 간절히 바랄 거에요. 그리고 간절하게 노력할테니 앞으로 계속 성장할 저를 다들 지켜봐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정성호는 지난 8월 14일 추계연맹전 조선이공대와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득점포를 울리며 1:0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어 대학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후 그는 매 경기 발전된 모습으로 활약하며 결승전에 올랐고, 전반 44분 역전 골을 넣으며 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으나 후반 70분 연세대 박준범의 극장 골로 연세대에 3-4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난 후 그에게 이번 대회에 대한 총평을 묻자 다소 아쉬운 결과이지만 이 기회를 발판삼아 더 간절히 노력하여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정성호, 이것이 그가 축구선수로서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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