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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퀴즈 온 더 KUSF] 코트 최정상으로 비상하라! 홍익대 정한용의 배구 이야기

조회수 2020. 9. 3. 10: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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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대 정한용 선수(1학년, L, 195cm), U퀴즈 온 더 KUSF의 세 번째 만남을 함께했다.



[KUSF=글 김하림 기자, 사진 선수 제공]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의 시작을 가장 기다리고 있는 1학년 신입생들 중 유망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U퀴즈 온 더 KUSF]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TV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패러디했다.



2019-2020 V리그 신인들 중 가장 돋보였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홍익대 출신 정성규(삼성화재)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당돌한 플레이는 그를 신인상까지 거머쥐게 했다. 정성규가 떠난 홍익대 코트에는 그가 남긴 빈자리가 너무 컸다. 그 위치에 올해 신입생, 정한용(L, 195cm)이 서게 되었다. 



정한용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중에서도 단연 유망주라 할 수 있다. 지난해 U-19 세계선수권과 U-21 세계선수권 대표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국제 대회를 밟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서브에서 6위, 공격에서는 10위로 신입생 중 유일하게 등극했다. 준결승 경기에서는 팀 내 최다 공격 득점(21점)을 올리면서 결승으로 올라가는데 크게 견인했다. 



그에게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색을 묻자, 검은색을 답했다. 그 이유는 딱딱한 느낌이 본인과 닮았다는 것이다. 웃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는 좋아도 무표정, 안 좋아도 무표정이라고 한다. 특히 시합 때는 잘 웃지 않아 본인을 검은색으로 표현했다. 





운동을 좋아하던 학생에서 유망주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배구를 시작한 계기를 물어보자,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어요. 공부하는 걸 싫어했는데 초등학교 때 운동을 하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또 운동을 하면 간식 주고 하는 게 너무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어요.”라고 답했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 끝나고 받는 간식은 그를 배구의 길로 인도할 만큼 달콤했다. 



단지 공부가 하기 싫었던 이유로 그는 코트장에 발을 디뎠고, 지금은 코트 위로 비상하는 배구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 포지션을 맡게 된 과정도 물어봤다. “초등학교 때부터 레프트로 쭉 활동했어요. 중학교 때 잠깐 센터도 하면서 포지션 변경이 자주 있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좋은 선수가 되려면 레프트 포지션을 해야 한다고 해서 정착을 하게 되었어요.”라고 본인의 포지션 변천사를 이야기했다. 또 본인이 레프트 포지션으로 가지고 있는 강점으론 ‘서브’와 ‘이단 공격’을 꼽았다. 


본인만의 루틴을 묻자, “간식을 먹지 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연습 때 찼던 무릎 아대는 시합 때 차지 않아요. 시합 때 차는 아대가 정해져있어요. 첫날 경기에 잘 된 아대를 사용해요.”라고 소개했다. 


배구 선수로 정한용이 동경하는 롤모델이 있는지 물어봤다. “큰 롤모델은 한성정(우리카드, 홍익대 졸업) 선수예요. 그리고 가까이에서 보면서 롤모델로 삼은 선수는 (임)성진이 형이에요.”라고 언급했다. 




20학번이지만 괜찮아, 남들과는 다른 새내기 라이프 


올해 그는 제천산업고를 떠나 홍익대 배구 선수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다른 점에 대해 물어보자, “고등학교 때 보다 운동량은 적은데 더 힘들어요. 대학교 올라와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대게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대학 무대 보다 훨씬 더 어려워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토로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한용이 메운 자리는 정성규의 공백이다. 입학 전부터 그에게 주어진 부담감은 상당했을 것이다. 부담감에 대해 묻자 그는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어요. 그래도 옆에서 코치님이랑 감독님께서 가지지 말라고 하셨어요. 형들이 많이 도와줄 테니 제가 할 것만 하고 나오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실제로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부담은 많이 안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며 동료를 믿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 제일 잘 챙겨주는 형과 장난치는 형은 누굴까. 그는 “주장 형인 김도훈(4학년, Li, 183cm)형이에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서 다른 형들보다 잘 챙겨줘요. 제일 장난을 많이 하는 형은 이준(2학년, L, 191cm)요. 유치한 장난을 많이 쳐요. 손 씻고 난 후에 얼굴에 물 튀기면서 시비 걸고, 누가 시비를 먼저 걸었는지 투닥거려요.”라고 두 선수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비대면으로 첫 학기를 보낸 그는 아직 캠퍼스의 활기를 만끽하지 못했다. 대학 와서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지 물어보자 “수업 들어가서 일반 친구들을 사귀어 보는 거요. 고등학교 때 많이 못 사귀어 봐서 대학 수업 들으면서 친구들을 사귀어 보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강의실에 앉아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일이 그에게는 새내기로 제일 하고 싶은 바람이었다.



아쉬움 가득했던 대학 무대 첫 경기 


그의 기억 속에 제일 인상 깊게 남은 경기는 무엇일까. 이에 “대학 와서 치른 첫 대회(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결승 경기요. 대학에 올라와서 첫 대회부터 결승에 간 게 너무 좋았고, 너무 아쉽게 진 것도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라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결승전 상대는 성균관대였다. 그의 롤모델 중 하나인 임성진(L, 194cm)이 주포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시절 같은 코트에 있던 둘은 다른 대학교로 진학하면서 처음으로 다른 코트에서 서로를 마주 보게 되었다. 임성진과의 대결은 어땠는지 묻자, “옛날부터 말로만 제가 나중에 형 블로킹 잡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진짜 결승 경기 때 만났을 때 신기했어요. 진짜 신기했어요.”라고 답하며 그 당시를 떠올렸다. 


대학 첫 대회의 긴장감이 컸을까. 그는 결승전에서 고전하며 준우승에 그치게 되었다. 준우승의 아쉬움 속, 2차 대회 때 다시 한번 비상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고성대회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봤다. “프로랑 연습 게임도 진행하면서 지냈어요. 결승에서 너무 아쉽게 진 만큼 학교 와서 안 된 부분이나 새로운 부분을 계속 연습했어요.”라고 준비 과정을 들려줬다. 


▲ 지난 고성대회 결승전에서 상대팀으로 마주한 임성진(성균관대)와 정한용(홍익대).



꼭 우승 한번 하고 싶어요, 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


그에게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어봤다. 이에 “대학 무대에 있으면서 모든 부분에 10위 안에 들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꼭 우승 한 번 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프로에도 가고 싶어요. 만약 프로에 들어가게 되면 국가대표까지 가고 싶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요청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데 봐주시고 메세지로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안대회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17일, 기다리던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코트 위에서 웃을 일이 많길 바라며, 정한용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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