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 강릉영동대 이믿음

조회수 2020. 8. 25. 09: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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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영동대학교 2학년 이믿음 투구 장면. 사진 출처 = @__high5>


대학야구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

올해 드래프트 참가자 

188cm의 장신 사이드암 투수 

타자가 치기 어려운 무브먼트의 공 

“절실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강릉영동대학교 2학년 이믿음



[KUSF = 권유성 기자, 사진 @__high5]


[Pick Me] 시리즈는 올해 대학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졸업반 선수 중 각 프로야구 구단별로 관심을 가질만한 선수에 대한 선수들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만든 시리즈입니다. 


  올 시즌 대학야구리그에서 활약 중인 ‘강릉영동대학교 이믿음’을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가 열리는 원주 야구장에서 만나 볼 수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었다. 


  대학야구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가 강릉영동대학교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원주 야구장에 갔다. 소문처럼 왜 대학야구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을 가지고 무브먼트가 좋은 공을 던지는 선수를 찾을 수 있었다. 이믿음은 강릉영동대학교 2학년 투수고 작년 시즌에 이어서 이번 시즌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릉영동대학교 이믿음. 사진 출처 = @__high5>



  이믿음은 노암 초등학교, 경포 중학교, 강릉 고등학교를 차례대로 졸업했다. 고교 시절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관심에 비하면 아쉬운 활약으로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서 대학교에 진학하였다. “고3이 끝나고 지명을 받지 못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2년 안에 다시 승부를 보기 위해서 강릉영동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사이드암으로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사이드암은 팀에 많지 않은 자원으로 공 던지는 유형이 다른 선수와 달라서 타자가 까다롭게 느낀다. 이런 사이드암 투수는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믿음도 처음부터 사이드암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 키가 크지 않아서 감독님께서 사이드로 던져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부터 그렇게 던졌습니다. 지금 키가 커서 오버핸드에 대한 생각을 혼자 해봤지만 사이드로 던진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이믿음은 굉장히 까다로운 투수다. 무브먼트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 구종 또한 다양하다. 빠른 공은 최고 145km까지 던질 수 있다. 포심 평균 구속은 140km 초반에서 130km 후반까지 나온다. 타자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투심도 구사할 수 있다. 130km 후반대의 투심으로 포심과 섞어가면서 혼란스러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125km-118km대의 슬라이더, 120km대의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강릉영동대학교 박영태 투수코치는 “제구가 되는 믿음이의 다양한 공은 타자들을 잡는데 굉장히 유용하고, 완성도도 높은 편입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믿음은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그래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을 이야기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는 좌타자를 상대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믿음은 좌타자 우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투심과 체인지업 때문이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면서 떨어지는 두 가지 구종은 좌타자를 잡기에 충분하다. 또 공의 무브먼트가 좋기 때문에 타자들이 스윙하는 순간 공의 변화가 오면서 땅볼이 많이 나온다. “타자들을 상대할 때 제 볼을 믿고 던지는 편입니다. 타자들이 컨택하는 순간 제 볼이 움직이기 때문에 땅볼 유도를 하는데 신경 써서 투구를 합니다” 


  이믿음은 과거에는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러한 이유로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제구력은 완전히 보완한 상태다. 또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 강릉영동대학교 김철기 감독은 “믿음이는 큰 키에 사이드암이라서 굉장히 까다로운 투수입니다. 또 투구 시 익스텐션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와서 던지기 때문에 타자들이 느끼기에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과거에는 제구력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구력이 믿음이의 장점입니다. 또 경기 운영도 잘하는 투수입니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강릉영동대학교 김철기 감독, 박영태 투수코치 모두 ‘몸 쪽 승부와 스피드’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김철기 감독은 “믿음이 볼 스피드가 144km까지는 올라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몸 쪽 승부가 아직 조금 부족합니다. 이 부분은 경기를 뛰면서 차근차근 올라올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영태 투수코치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130km 후반에서 140km 중반까지 볼 스피드를 올려야 합니다. 지금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키가 있어서 웨이트를 통해 몸을 키우면 힘이 붙어서 구속 상승의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라며 보완할 부분에 대해 정확히 짚었다. 이믿음도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 “웨이트를 통해서 구속을 올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쉐도우(수건으로 피칭)를 통해서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좋았을 때 영상을 보면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강릉영동대학교 이믿음 투구 장면. 사진 출처 = @high5>

<강릉영동대학교 이믿음 투구 영상>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20시즌 좋은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전국 대학야구선수권대회와 KUSF 대학야구 U-리그에서 12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4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은 0점대다. 제구력을 보완하면서 볼넷을 줄였고 좋은 경기 운영을 통해서 이닝당 투구 수는 13.1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감사했던 분들에 대한 메시지도 남겼다. “야구를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 순간마다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께서 항상 옆에서 응원해 줬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또 최재호(강릉고 감독)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시면서 경기 감각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각오와 목표를 이야기했다. “우선 프로에 지명되는 것이 목표고 간절함을 가지고 모든 순간 전력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팀 우승도 하고 싶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대학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중에 궁금한 선수가 있으면 dlackddyd97@naver.com으로 메일 남겨주시면 그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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