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망주톡!] '연세대 1선발' 이길용, "나는 기교파 투수, 내 공을 믿고 투구한다"

조회수 2020. 8. 21. 09: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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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4학년 이길용, 1선발다운 활약상 이어가는 중

-야구를 사랑하던 순수한 꼬마가 연세대의 1선발로 자리잡기까지 

-이재학, 신재영과 스타일 유사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KUSF=글 김호중 기자, 사진 선수 제공] ‘U망주톡!’은 대학 리그에서 이름을 '톡톡히' 날리고 있는 유망주들을 다루는 연재물입니다. 프로 지명을 노리는 선수들의 야구 스토리를 담아낼 예정입니다. ‘U망주톡!’의 두 번째 주인공은 연세대학교의 1선발 투수 이길용입니다.



올해로써 4학년 졸업반을 맞은 연세대 이길용은 최근 본인의 주가를 폭등시키고 있다. U-리그 개막전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는 등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연세대학교 소속 4학년 24살 이길용입니다. 키는 176cm 몸무게는 75kg입니다”라는 당찬 인사로 인터뷰의 포문을 연 이길용은 야구에 대한 얘기가 시작되자마자 초롱초롱한 눈빛과 함께 한껏 진지한 태도로 돌변, 본인의 얘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야구를 좋아하던 소년이 연세대 1선발로 



지금은 연세대 1선발로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이길용은 초창기 야구 인생에 대한 얘기로 운을 뗐다. 



 “나는 야구를 순수하게 사랑하던 꼬마 아이였다”며 웃어 보인 그는 “ (설악)중학교 재학 당시 유격수와 투수를 했지만 유격수를 조금 더 비중 있게 소화했던 것 같다. 1번타자를 쳤었다. 그때부터 센스 있게 야구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설악)고등학교때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유종겸 코치님에 지도를 받으면서 투수로서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항상 팀 내에서 제일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것 같다”는 애기 역시 덧붙였다.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부상을 당했던 고등학교 2학년 때라고. 



 “고등학교 2학년 당시 부상으로 인해 1년 유급을 했다. 그때 휴식을 취하면서 강도 높은 트레이닝과 체중 감량을 병행했다. 그 시점에 기량이 크게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부상이 전화위복이 된 모습. 



◇이재학, 신재영과 유사한 피칭 스타일, 롤 모델은? 



혹독한 성장통을 이겨내며 완성형 투수에 다가선 이길용. 그의 투구 내용은 다른 선수들과 분명 다른 모습이 있다. 



이길용은 U-리그 전반기동안 총 두 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1승을 평균자책점 3.38로 수확했다. 그의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 있다면 삼진-볼넷의 비율일 것이다.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대학 리그 수준에서는 독보적인 제구력을 자랑했다. 



“나는 기교파 투수다. 기교파 70%, 구위파 30% 정도 되지 않나 싶다”라고 밝힌 그는 “(투구시) 타자와 타이밍 싸움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 내 공을 믿고 자신있게 투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투구 철학을 소개했다. 



본인의 플레이스타일과 가장 비슷한 선수는 프로 무대에서 정교한 제구력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이재학(NC)과 신재영(키움)이라고.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진다는 점,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투구 패턴, 구속 등이 선배님들과 유사하다”고 했다. 




이런 그는 롤모델로 누구를 꼽았을까?  



롯데 자이언츠의 김동우였다. 김동우는 2018년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 입단한 투수이자 그의 연세대 선배다. “동우 형은 학교 다닐 때 늘 내게 가르침을 주던 선배다. 요즘도 안 되는게 있으면 동우 형에게 전화를 건다. 여러가지 도움을 받는다”며 김동우와 각별한 관계를 자랑한 이길용. 그 역시 그가 각별하게 따르는 선배처럼 대졸 신인-프로 지명의 루트를 따라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이 된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졸업반’, ‘연세대 내 유일한 4학년 투수’, ‘로테이션 1선발’. 이길용이 짊어져야 할 무게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길용도 이를 인정하는 눈치였다. “4학년 투수가 나 혼자다. 부담감이 없다고 얘기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라는 그의 말은 상당히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길용에게는 짐을 나눠질 훌륭한 팀원들이 있었다. “내 밑에는 좋은 후배들이 있다. 훌륭한 포수도 있다. 연세대 선수들과 믿음을 갖고 야구를 하고 있어서 행복할 뿐이다”라고 밝힌 그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성숙한 자세로 묵묵하게 이겨내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최근 늘어난 역할은 그의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는 방증일 터.  




“연세대 진학 후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성숙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더욱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힌 그는 “자신감, 제구력, 변화구 결정력. 이 세 가지는 그 어느 선수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 “너 답게 자신있게해!”라는 표어가 ‘내 삶의 한마디’이다. 이를 기반으로 U-리그 후반기를 마친 시점, 스스로에게 만점을 줄 수 있는 활약을 보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번외) 톡톡튀는 이길용만의 시크릿 톡(talk)은? 



-취미 생활은 낚시다. 낚시를 하다보면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제일 친한 동료는, (한참을 망설인 뒤) 정말 한 명을 고르기 힘들다.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도 한 명만 고르라면 4학년 이준엽 선수를 고르겠다. 겨울 동계훈련 동안 함께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지명받고 싶은 구단은 따로 없다. (프로 지명을) 상상만 해도 꿈같기 때문이다. 고르기가 힘들다. 



lethbridg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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