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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망주톡!] '최고구속 150km' 성균관대 한차현, 제2의 이영하 꿈꾼다

조회수 2020. 8. 21. 09: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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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에이스 한차현, U-리그 전반기동안 1승, 평균자책점 1.2기록

-롤모델은 이영하. 결정구, 투구폼 등 스타일이 유사

-최고 구속 150km, 야수 출신 투수의 편견을 깨는 중

-U-리그 우승과 프로 지명, 두 마리의 토끼를 노린다

[KUSF=글 김호중 기자, 사진 선수 제공] ‘U망주톡!’은 대학 리그에서 이름을 '톡톡히' 날리고 있는 유망주들을 다루는 연재물입니다. 프로 지명을 노리는 선수들의 야구 스토리를 담아낼 예정입니다. ‘U망주톡!’의 첫번째 주인공은 성균관대학교의 우완 에이스 한차현 선수입니다 .


“한차현(183cm, 83kg)입니다. 성균관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23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한차현은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이하 U-리그) 전반기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전반기동안 4경기를 등판한 그는 1승, 평균자책점 1.2를 기록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소화한 이닝. 전반기동안 14.2이닝을 소화한 그는 U-리그 B조 투수중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표본의 질과 양 모두 독보적이었다.

◇WHO IS 한차현? 이영하 연상시키는 묵직한 우완 정통파


전반기에는 단어 그대로 무결점이었던 한차현은 어떤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가는 투수일까? 한차현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인터뷰의 운을 똈다. 


“나는 어느 구종을 던지든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는 투수이다. 또한,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데 집중한다. 결정구로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활용한다”는 말은 건넨 한차현은 주 구종인 묵직한 직구에 대해서는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다. 나는 구위로 승부를 보는 투구에 조금 더 가깝지 않나 싶다. 굳이 비율을 따지자면 구위 6, 기교 4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차현은 롤 모델을 꼽아달라는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두산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이영하를 꼽았다.  


“이영하 선수와 신체 조건은 다르지만 이영하 선수도 결정구로 스플리터를 쓰는 것으로 알고있다. 또한 팔 타점이 높다. 이런 점이 유사 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한차현은 “연투 능력, 제구력은 보완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본인을 성찰할 줄 아는 냉정함 역시 갖추고 있었다. 


실제로 한차현의 피칭 영상을 본 많은 대학 야구 관계자는 육중한 체구와 위에서 뿜어져나오는 위력적인 직구 등에서 이영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찬란한 엘리트코스는 결코 아니었다


대학야구 최고의 명문 중 하나인 성균관대의 믿을맨이자 에이스. 한차현의 현재 위상은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를 착착 밟아온 선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실상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아무리 한차현이 겸손함을 갖춘 선수라 할지라도, “유년 시절에는 키가 작고 힘이 없는 내야수 였다. 서울청원중, 포항제철고에서 야구를 했는데, 활약상이라고 할 부분이 딱히 없다고 생각한다. 수비도 방망이도 그저 ‘곧잘 하는 편’이였지, 특출나지는 않았다”라는 말은 그저 본인을 낮추는 표현만으로 들리지 않았다. 혹독한 성장 서사가 중간에 있음을 엿보게 해주었다. 


“독기를 품고 훈련을 이어갔다. 몸, 힘을 키우는데 혹독하게 집중했다. 또한 타자에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때부터 야구에 눈을 뜬 것 같다”라고 밝힌 그는 “대학교 2학년 때가 가장 성장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투수 코치님과 투구 폼을 교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제대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것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투구에 힘이 생겼다”고 담담하게 얘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그 훈련과정에 대한 질문에 한차현이 한숨부터 내쉬었다는 사실. 얼핏 봐도 상당히 혹독해보이는 과정에 대해 “일단 닥치는대로 많이 먹으려고 했다. 야식도 거르지 않고 매일 먹었다. 웨이트는 하체 위주로 많이 했다. 프로틴도 시간 날때마다 먹었다”는 말을 붙였고, 이어 “야수 출신이다 보니까 팔 스로잉이 짧은 편이었다. 이를 교정했다. 스로잉을 길게 가져가려고 했고 상체 위주로 던지던 폼을 하체 위주로 바꿨다”는 성장기를 소개했다.  


이런 노력들을 보면 한차현은 ‘재능파’라기보다는 ‘노력파’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야수 출신 투수의 한계’가 편견에 불과한 이유


야수로 뛰던 선수가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이를 1차원적으로 바라보면 투수로서의 경험치가 부족하기에 그만큼 한계가 있지 않냐는 지적을 할 수 있다. 


이 지적이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면 그만큼 야구에 대한 이해가 독보적이라는 것이다. 상반되는 두 분야를 모두 긴 시간동안 경험해본 이의 내공은 남다르다. 


여기에 더해 타자 시절의 경험이 피칭에 도움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는 게 한차현의 설명이었다. “PFP(피칭 펑고 훈련)은 (과거의 경험 덕에) 매우 쉽다고 웃어 보인 그는 “내야수 출신이다보니 공의 구속, 빠른 견제 등에서는 확실하게 도움을 받았다. 또한, 야구 선수로서 다양한 경험을 한 덕에 멘탈만큼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한차현처럼 투수와 타자를 모두 경험한 뒤 프로에서 한 쪽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케이스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야수에서 투수로의 포지션 변경은 ‘한계’가 아닌 ‘다재다능함’의 방증이다. 한차현이 이를 증명한다.

◇“프로 지명? 뽑아주신다면 그저 열심히,,,”


최종적으로 한차현은 본인의 포부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그는 “‘걱정마 넌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되새기며 하루하루 훈련을 소화해왔다. 개인으로서 열심히 훈련하고 팀원들과 잘 단합이 된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후반기 U-리그도 1위로 마무리하고 대회에서 꼭 우승 하겠다”는 U-리그 후반기 포부를 내놓았다.  


이어 다소 조심스러울 수 있는 ‘프로 진출’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많은 대학야구 팬들은 한차현의 활약상을 두고 프로 진출이 가능하다는 기대 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한차현은 “예전에는 수도권팀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어느팀이든 뽑아만 주신다면 가서 내 한 몸 불사르면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그게 올바른 마인드셋 아니겠나”는 매우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야수 출신 투수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차현의 서사는 어떻게 전개될까? 한차현의 활약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톡톡튀는 한차현만의 시크릿 톡(talk)!


-야구말고 즐기는 스포츠는 볼링과 당구다. 


-배구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직관도 자주 간다. 여자 배구 화성 IBK 기업은행 배구단을 좋아한다. 박상미 선수의 팬이다. (웃음) 


-해물을 못먹는다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한다. 걸그룹 오마이걸의 노래를 좋아한다.  


lethbridg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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