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계의 작은 거인, 강민종 체조 선수를 만나다 (1)

조회수 2020. 7. 30. 2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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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훈련이 진행되기 전 촬영한 사진(사진 제공=선수 본인)

[KUSF=김재경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다양한 종목에서 많은 선수들이고난을 겪고 있다. 모든 종목에서 저마다의 어려움들이 있지만 특히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종목의 경우에는훈련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운동 종목 중 체조에도 어려움이 존재하는데 현재 체조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실내 연습장마저 사용할수 없게 되었다. 비록 실내 연습장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체조 선수들은 운동을 멈추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힘든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에 재학 중인 강민종 체조 선수를 만나보았다. 강민종 선수의 인생과 체조라는 종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민종 선수와의 인터뷰는 총 두 편으로 나누어 게재한다. 이번 편에서는체조 선수 강민종의 시작, 과정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다. 





◈체조 선수로 향하는 첫 발걸음 



강민종 선수는스스로 체조하기를 희망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부모님은 몸이 약한 강민종 선수를 걱정해 다양한 운동을접할 수 있도록 힘썼다. 덕분에 강민종 선수는 어린 나이에 다양한 운동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가 경험한 운동들 중에서도 특히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체조’였다. 단순히 체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강민종 선수의 인생을바꾸었다. 


많은 운동들을 접했지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체조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체조라는 종목은 크게 남자와 여자로 나뉘고 그 안에서 기구를 이용해 남자는 또 6종목, 여자는 4종목으로나뉩니다. 이렇게 한 종목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종목에선 느낄 수 없는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개의 종목을 하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진것 같습니다. 또 체조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데 육상, 수영실력도 함께 기를 수 있다는 것이 당시 몸이 약했던 저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라고답했다. 




◈쉽지 않았던 체조 선수의 길 

체조선수의 길을걷기로 결심하고 체조가 인생의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강민종 선수는 전과는 다른 부담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심리적부담감을 덜기 위해 선수의 입장에서 체조를 바라보기보다 그저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자 체조가 6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선수로서 6종목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은 실력이 뛰어난 강민종 선수에게도 쉽지 않았다. 남자 체조의 6가지 종목 중 가장 자신 있는 운동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가장 자신있는 운동은 도마입니다. 다른 종목들은 1분 넘게 힘을 쓰고연기를 해야 해서 매우 힘이 듭니다. 하지만 도마라는 운동은 7초만에끝나기 때문에 짧고 굵게 진행됩니다. 짧은 시간에 저의 최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매우자신이 있습니다.” 라고 답했다. 


체조를 하면서가장 힘든 점으로는 우선 운동 시간이 너무 길어 후반부로 갈수록 몸이 지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종목을 수행할 때는 힘을 쓰기 힘들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종목선수들이 많은 부상을 당하듯 체조 선수들도 많은 부상을 갖고 있다. 체조는 몸 전체를 모두 이용해 운동을하기 때문에 손을 짚어야 할 일이 많다. 때문에 상체 부상으로는 손목과 팔꿈치, 어깨 부상이 잦다. 또 착지가 이루어지는 동작에서 나오는 하체 부상으로는허리와 무릎 부상이 잦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부상과 어려움으로 인해 슬럼프는 없었냐는 질문에 



“슬럼프도 물론있었습니다. 대학이 결정 나는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3학년때 잦은 부상으로 체조가 제 길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고 의욕도 떨어졌습니다. 앞서 나가는 다른친구들과 뒤쳐지는 제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고 때문에 그 당시 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저의 방황을 눈치챈 코치님이 이때까지 운동한 시간들이 아깝지 않냐는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코치님의 이한마디에 저는 정신을 차리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답했다.

▲경희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체조부 단체 사진 (사진 제공=선수 본인)

◈ 학업과 운동, 두 마리 토끼 잡기



  강민종 선수는체조 선수임과 동시에 대학생이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학생 선수이기 때문에 학업과 운동 둘 다 소홀할 수 없는 그는 훈련 중간에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실로 향해야한다. 때문에 흐림이 깨진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운동을 하고 와서 강의를 듣기 때문에 매우 피곤한 상태여서 강의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이미 슬럼프도 이겨낸 그에게 이정도 어려움은 쉽게 이겨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학업과 운동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그의 대답에서 강민종 선수의 체조를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강민종 선수는 학업과 운동에 최선을 다하는 만큼 주어진 휴식시간도 알차게 사용할 것 같다는 말에 



"저는 해야 할일을 할 땐 최선을 다해 하고 스스로에 대한 보상으로 휴식시간엔 확실하게 쉬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휴식 기간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밖에 나가서 후회없이 노는 편입니다. 만약 저에게 휴식 기간으로 일주일이주어진다면 저는 일주일 전부를 밖에 나가 친구들과 노는데 사용합니다. 놀다 지치더라도 훈련이 시작되면더이상 놀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최선을 다해 놀죠.”라고 답했다. 강민종선수는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말을 보여주는 예시인 듯했다. 



이번 편에서는강민종 선수의 체조 시작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어려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다음 편에서는 강민종 선수의독특한 징크스와 그의 롤모델, 또 최종적인 강민종 선수의 인생 목표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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