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뿐]한양대 유승민, "하키는 제 전부입니다." 넘볼 수 없는 투지!

조회수 2020. 7. 29. 09: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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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HF 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서 받은 상과 함께! (사진 제공=선수 본인)

남들보다 늦은 아이스하키의 시작부터 지금의 모습까지-유승민 인터뷰①


[KUSF=권해인 기자] 2020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의 개막을 기다리면서 각 대학교 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들어가기에 앞서 [하.니.뿐]은 2PM의 유명한 노래인 [하.니.뿐]을 패러디한 제목이다. 원래 노래 제목의 뜻은 ‘하루 종일 니 생각뿐이야’이지만, ‘하키, 니 생각뿐이야’로 바꾸었다. 이런 [하.니.뿐]은 2020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의 5개의 팀을 인터뷰하여 개막 전 각 팀 선수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만든 연재 기사 시리즈이다. 


  그 시작을 알릴 첫 번째 선수는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 2학년에 재학 중인 레프트 윙 포지션의 유승민이다. 유승민은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소속되어 2020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 국가대표로서 데뷔골을 넣은 날,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가지고 있는 유승민을 만나보았다. 유승민과의 인터뷰는 총 2편으로 나누어 게재한다. 이번 편에서는 유승민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 아버지와 나란히 한 손에 하키 스틱을 들고! (사진 제공=선수 본인)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종목 중 하나가 바로 하키인데, 하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버지가 연세대학교 하키 코치님으로 약 20년간 있으셔서 자연스럽게 하키를 접하고, 하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반대하셨지만 본격적으로 하키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입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하키를 시작한 후 약 6개월 정도는 한국에서 하다가 아이스하키로 유명한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을 갔습니다.” 


하키를 시작한 지 6개월만에 유학을 간 것인데, 이런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굳이 캐나다 밴쿠버까지 간 이유가 무엇인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나요? 

“아이스하키는 특히나 북미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입니다. 그 중에서 아이스하키가 시작된 곳으로 알려진 캐나다는 그만큼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보다 폭넓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아버지 지인분이 밴쿠버에 계셔서 가게 되었습니다. 유학 중 인상 깊었던 경험은 여름 캠프 중 NHL팀에 소속된 플레이어 코치님이 직접 오셔서 해준 레슨입니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을 만큼 개인적으로 섬세하게 봐주셨습니다. 팀 위주의 레슨이 아니고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직접 지적하고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6개월 배움, 경험을 가지고 캐나다에서 적응하는 것은 힘들지 않았나요? 

“캐나다의 링크장이 한국보다 조금 더 작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링크장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또 캐나다 링크장이 상대적으로 작아서 거친 몸싸움이 자주 발생합니다. 배우는 단계였던 저에게는 이런 부분에서 적응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빠른 속도로 드리블을 하는 유승민 (사진 제공=선수 본인)

다른 종목과 달리 하키만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아이스하키는 얼음판에서 하는 유일한 구기 종목입니다.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신은 채 달리면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다른 종목에 비해 빠른 스피드가 매력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과격한 몸싸움이 허용이 되면서 기술적인 면 외에도 큰 볼거리가 되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하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기술적인 면보다도 마인드적 면이 우선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투지가 있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자신의 의지와 투지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기술적인 면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기입니다. 기본기에서 선수의 기량 차이가 확연하게 납니다. 이런 점을 알기 때문에 저도 지금까지도 꾸준히 기본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만의 시합 직전 루틴이나 징크스가 있나요? 

“장비를 입을 때 항상 왼쪽부터 입는 루틴이 있습니다. 한번은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서 급하게 경기에 들어가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장비들을 오른쪽부터 막 입고 참여했는데, 이 경기를 크게 망쳤었습니다. 이 일 이후로 오른쪽부터 입으면 경기를 망칠 것 같아서 무조건 왼쪽부터 입기 시작했습니다.” 


유승민 선수에게 하키란 무엇인가요? 

“하키란 제 전부입니다. 하키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싫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하키를 하는 순간만은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까지도 운동하러 들어갈 때 설렙니다. 하키를 그만두게 될 날이 온다면 많이 슬플 것 같습니다.” 


마음 속에 새기고 있는 명언이나 좌우명이 있나요? 

“타인한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극복하고 해결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팀의 분위기가 안 좋을 때 혼자라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 운동하다가 힘든 점이 있을 때에도 남에게 의지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제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남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에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유승민 인터뷰는 유승민이라는 사람의 하키에 대한 생각과 자세를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편에서는 유승민이 속한 한양대 아이스하키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유승민 선수의 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를 소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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