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도 잘했잖아U] 아쉽다고 끝이 아냐, 다음을 기대해줘! _ 중부대 여민수&송민근

조회수 2020. 7. 29. 09: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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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대학교 여민수(좌/R/4학년)와 송민근(우/Li/2학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다음 대회 땐 모든 공격 부문에서 순위에 들고 싶습니다!” - 여민수

“1등만 기억하면 다음은 제가 리시브 1등하겠습니다!” - 송민근 


[KUSF=장유진 기자] 지난 14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가 성균관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미뤄진 뒤 처음으로 열린 공식 경기였지만, 무관중 경기일뿐더러 아마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짧음에 아쉬웠을 것이다. 저마다의 목표로 이번 시즌을 준비해왔을 대학배구 선수들, 미뤄진 2차 무안대회를 기다리며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렇다면 1차 대회, 각 부문 2등(예선기록 기준)을 기록한 선수들의 아쉬움은 더 크지 않을까. 그래서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면 1등이 되어보자’는 취지로 선수들을 만나보았다. 두 번째 주인공은 고성대회에서 서브 부문 2등(0.500개(set당)) 여민수(R)와 리시브 부문 2등(56.18%) 송민근(Li)이다. 대학배구 팬들을 위해 준비한 삼행시도 가장 아래 쿠키영상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인터뷰와 촬영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진행하였음을 알립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여민수(이하 민수) : 안녕하세요. 저는 라이트를 맡고 있는 중부대 여민수(188cm/4학년)입니다. 

송민근(이하 민근) : 안녕하세요. 저는 중부대에서 리베로를 담당하고 있는 송민근(168cm/2학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리그가 미뤄지고, 이번 고성대회를 처음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셨습니다. 길었던 공백기와 더불어 고성 대회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민수 : 일단 굉장히 아쉬워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동계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래서 리그를 앞두고 몸 상태가 괜찮은 걸 저도 느끼고 기대를 많이 했죠.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리그를 쉬고 대회에 임하니 저로서는 한없이 아쉬운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민근 : 저는 시즌을 앞두고 동계 때 부상이 있어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어요. 다행이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리그가 미뤄지는 바람에 휴식기간을 더 길게 가질 수 있었죠. 그래서 부상 회복에 전념하며 대회를 준비했는데, 저도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아쉬웠던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번 대회에서 각각 서브 2등(여민수), 리시브 2등(송민근)을 기록하셨습니다. ‘2등’이라는 순위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요? 

민수 : 아무래도 만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서브가 강점이기도 하지만, 강한 서브를 때리는 만큼 범실이 많은 게 흠이라... 그래도 아쉬움을 갖기보다는 범실 관리에 신경 써서 더 좋은 서브를 구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민근 : 기록을 보니까 1등이랑 차이가 많이 안 나더라고요! 제가 미스를 조금만 덜했더라면 1등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긴 했어요. 


그렇다면 다음 대회에서 1등을 해보고 싶거나, 이런 부분을 더 잘해보고 싶다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민수 : 저는 공격성이 뛰어난 선수인 게 강점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번 대회는 심리적 부담이 커서 저를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다가올 2차 대회에서는 공격 성공률을 포함해서 모든 공격 부문에서 등수 안에 들어보도록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민근 : 저는 이번에 리시브 2등, 디그 4등을 했어요. 1등만 알아주는 세상이면 1등을 해볼 수 있도록 더 많이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리베로인 만큼 뒤에서 저희 팀 파이팅을 더 불어 넣어주고 싶습니다.

▲ 중부대학교 여민수(좌/R/4학년)와 송민근(우/Li/2학년)이 코로나19 의료진을 응원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리그도 아직 미정이고 2차 대회도 연기가 됐어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데, 팀에서 본인의 역할과 앞으로 남은 시즌 각오를 들어볼게요.

민수 : 먼저 저는 팀에 부족함 없는 선수가 되고 싶어서 리시브 연습도 틈틈이 하고 있어요. 지금은 팀을 위해서 찬울이가 리시브를 받고 제가 공격을 해주는 게 팀이 잘 돌아가기 때문에 공격에 더 무게를 두고 있죠. 아무래도 공격 쪽에서 좀 더 돌려줬어야 찬울이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그런 부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민근 : 제 역할이 수비이므로 제가 리시브를 정확하게 해줘야 팀이 더 수월하게 경기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담당한 부분을 확실히 책임지고 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앞에 민수 형이 말한 부분도 더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고요. 다가올 대회에서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팀에 더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여민수 선수에게 추가 질문을 하자면, 중부대의 2연패에 큰 공여를 하며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지만, 올 시즌 프로 입단을 앞두고는 본인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적어요. 이 자리를 통해 본인 어필을 해볼까요? 

민수 : 제가 서브와 공격 쪽에서 강점이 있다는 것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리시브는 지금 팀플레이에 맞게 찬울이에게 맡기고 저는 팀을 위해서 공격을 담당하고 있지, 안 하거나 피하는 게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야간에 체육관 올라가서 리시브 연습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저, ‘여민수’라는 선수를 좋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배구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민수 : (진심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아! 정말로 많이 응원해 주시더라고요.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들 경기장에서 뵙고 싶었는데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 경기라 상당히 아쉬워요. 이렇게 못 뵙는데도 영상 보시면서 또 SNS로도 다양하게 응원 많이 해주시는데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갖고 있습니다. 

민근 : 형이 그렇게 다 말해버리면 어떡해요~ 전 할 말이 없는데요??

민수 : (무시) 

민근 : 아 똑같은데 .. (고민) 저희 팀을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팀 내에서 제가 리베로고, 계속 경기를 뛰니까 열심히 해서 팀이 더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와 민수형, 그리고 저희 중부대 선수들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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