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F 기자단 축구팀 선정 U리그 U니폼 BEST 5

조회수 2020. 7. 29. 09: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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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Google Image)

[KUSF = 오세운 기자]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다음 시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유니폼은 더 이상 단순한 운동복이 아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커진 스포츠 산업 시장은 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중 스포츠 유니폼은 스포츠용품 중 가장 큰 매출 비용을 차지하는 물품으로 성장했다. 기업들이 유니폼 산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축구 유니폼은 이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단순히 기능성만 좋은 유니폼은 팬들에게 외면당하기 쉽다. 이제는 심미적 요소까지 갖춰야 좋은 유니폼이라고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처럼 유니폼도 축구 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성장한 지금, KUSF 기자단 축구팀이 그래서 한 번 준비해봤다. 2020 U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U리그 유니폼 맛집 TOP 5를 선정해봤다. (필자 주 : 해당 글은 KUSF 기자단 축구팀의 주관적인 선호도를 반영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5. 서정대

(2019 서정대학교 홈 유니폼 / 사진 제공 : 서정대학교 축구부 서포터즈)

서정대는 앞으로 소개될 대학들에 비해 U리그에서 다소 생소한 팀일 수 있다. 하지만 유니폼만큼은 어느 대학에도 밀리지 않는다. 대학팀 유니폼에서는 흔하지 않은 흰검(흰색과 검은색) 조합을 홈 유니폼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패션에서 흰검은 언제나 진리다. 깔끔함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블랙앤화이트 패션은 미니멀하면서 트렌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목 부분의 노란색 V라인을 넣어 자칫하면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패션에 포인트를 주었다. 이외에도 양쪽 소매 반 정도까지만 오는 검정 어깨 라인의 모 스포츠 의류 브랜드 패턴이 유니폼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한줄 코멘트 : 모나미룩으로 U리그 유니폼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되고 있는 서정대 

(2020 홈/어웨이 유니폼 역시 서정대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 사진 제공 : 서정대학교 축구부 서포터즈)

4. 한양대

(2019 한양대 홈 유니폼을 착용한 이건희 선수)
(2019 한양대 홈 유니폼과 어웨이 유니폼)

한양대 유니폼만의 특징은 유니폼 상단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연청색 어깨 양쪽디자인과 가슴 위쪽 가로 일자 구분 선이 흰색과 어우러져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유니폼 허리 옆 라인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모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삼선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소매 쪽 한양대의 상징 사자 마크가 부착된 것이 특징이다.


-한줄 코멘트 : 흰색 바탕에 어울리는 연한 파란색 포인트가 무난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캐쥬얼한 느낌의 유니폼의 정석. 


3. 영남대 

(2019 영남대 홈 유니폼 / 사진 제공 : 영남대학교 축구부 홍보단)

영남대의 유니폼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Simple is the best"다. 앞서 한양대가 흰색 바탕에 푸른색으로 포인트를 줬다면, 영남대는 반대로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디테일한 부분으로는 도트 모양의 패턴이 유니폼을 수놓고 있다. 또한 목 뒷부분에는 영남대 인재상 브랜드인 Y형인재 로고에서 가져온 Y 마크가 프린팅되어 있으며, 유니폼 하단 뒷부분에는 영남대 축구부 엠블럼이 크게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남대의 유니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20년 영남대 축구부 프런트에서는 선수들이 경기에 착용하는 유니폼을 홍보단원들이 직접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이에 KUSF가 영남대 축구부 프런트 홍보단장을 만나 유니폼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줄 코멘트 : 클래식한 파랑색 유니폼에 영남대만의 포인트들로 디테일을 사로 잡은 유니폼 


KUSF: 안녕하세요. 영남대학교 축구부 홍보단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남대학교 축구부 홍보단(이하 영남) : 안녕하세요. 저는 영남대학교 축구부 홍보단에서 3대 홍보단장을 맡은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15학번 홍진녕입니다. 

영남대학교 축구부 홍보단 football4YU는 프런트 개념의 학생독립단체입니다. 온ㆍ오프라인으로 영남대학교 축구부의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football4YU’라는 뜻은 YU(영남대학교)의 football(축구)을 알린다는 뜻과 동음어인 YOU를 써서 영남대 학우를 포함한 축구 팬들에게 영남대 축구를 전달해주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2014년 만들어져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올해는 저를 포함하여 총 10명의 단원이 현장 팀과 미디어 팀으로 나뉘어 일하고 있습니다. 


KUSF : 올해부터 영남대 축구부의 유니폼을 직접 제작하고자 한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영남 : 매년 새 유니폼을 선정할 때, 현재 영남대 유니폼 스폰서에서 후보를 몇 가지 주면 선수들이 그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는 것을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입는 유니폼에 선수들의 의견이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이 첫 번째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리그와 전국대회를 치르면서 외부에 가장 크게 노출되는 부분이 유니폼인데, 학교와 축구부를 홍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유니폼이라는 광고판을 잘 써먹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두 번째 아쉬움이었습니다. 위의 두 가지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이번에는 우리가 직접 유니폼 디자인을 해보자 결정했고, 대구FC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한 디자이너를 영입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KUSF : 유니폼을 제작한다고 했을 때, 선수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영남 : 선수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희가 시안을 보여주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었습니다. 특히 골키퍼 유니폼의 색상은 골키퍼 선수들이 원하는 색상인 핑크와 블랙으로 제작했습니다. 홍보단이 직접 나서서 제작을 진행해주는 것에 고마워하기도 했습니다. 


KUSF : 홍보단이 유니폼을 제작할 때, 기존 유니폼 스폰서와는 어떤 과정으로 협의를 하였나요? 

영남 : 먼저 해당 브랜드 측에 올해 유니폼 디자인은 홍보단이 진행해도 되겠냐는 동의를 먼저 구했습니다. 스폰서 측에서 승인해준 이후로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에게 어떤 유니폼을 원하는지 의견을 들었습니다. 의견을 종합하여 3가지 정도 후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체육지원팀 및 대학 비서홍보팀과 미팅을 했고,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에 최종투표를 받아서 현재의 유니폼 디자인을 확정했습니다. 그 후 스폰서 측에 시안을 넘기면 샘플을 받는 식으로 계속 협의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디테일한 부분이나 색감과 관련해서 조정하는 과정이 몇 번 진행된 후에 최종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홈과 원정 필드와 골키퍼 유니폼, 트레이닝 유니폼까지 만들었습니다. 


KUSF : 유니폼 제작에서 가장 신경 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영남 : ‘영남대스러움’을 가장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외관상으로 아름다운 유니폼이 아닌, "함께 비상하다(You and Us FLIGHT_YU FLIGHT)"라는 영남대 축구단만의 스토리를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글자만 크게 프린팅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상징물들을 유니폼에 녹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본교 정문의 조형물인 ‘천마지문’을 유니폼에 정면에 배치했습니다. ‘YU FLIGHT’라는 올해 슬로건에 맞춰 비행기 날개를 형상화한 삼각형 패턴을 추가해 전체적으로 심심하지 않게 했습니다. 전면에는 학교를 녹였다면, 후면에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후면 숫자 아랫부분에는 학부모님께서 선수들에게 직접 말씀하신 응원 문구를 넣어서 ‘선수들의 등 뒤에는 항상 가족이 있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KUSF : 유니폼 제작 이후 이벤트, 굿즈 판매와 같은 마케팅 활동 계획이 있나요? 

영남 : 저희가 처음으로 제작한 유니폼이라 홍보와 관련해서 많은 계획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대학축구가 잠정 중단되면서 유니폼 공개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은 잠정 중단된 상황입니다. 

단순한 홍보와 이벤트 말고 규모 있는 런칭 프로세스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전부는 얘기할 수가 없는 관계로 일부분만 말씀드리자면, 퍼포먼스와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KUSF : 마지막으로 유니폼 제작에 있어서 프런트의 앞으로의 계획과 최종 목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남 : 올해 처음으로 유니폼 제작을 시도해보는 것이라 진행 과정이나 결과물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번 유니폼을 교훈 삼아 내년 유니폼은 더욱 여유 있고 꼼꼼히 준비하고자 합니다. 최종목표는 매년 홍보단에서 유니폼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판매까지 담당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남대 축구부 유니폼을 영남대 학우들 사이에서 소위 말하는 인싸템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2020 영남대 홈 유니폼 팜플렛 / 사진 제공 : 영남대학교 축구부 홍보단)
(2020 영남대 어웨이 유니폼(위)과 골키퍼 유니폼(아래) / 사진 제공 : 영남대학교 축구부 홍보단)

2. 울산대

(2019 울산대 홈 유니폼을 입은 강동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 울산대 홈 유니폼 뒷면 / 사진 제공 : 울산대 U리그 서포터즈 US keeper)

울산대는 K리그 울산현대와 같은 모기업 산하여서 유니폼이 기본적으로 해당 연도 울산현대 유니폼과 거의 유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학팀 유니폼의 디자인보다 전반적인 퀄리티가 우수한 편이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기본적으로 2020 올해의 컬러인 ‘코발트블루’와 가장 유사한 색상이 메인 컬러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 2018년부터 울산현대가 아시아의 호랑이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생긴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이 메인 컬러와 조화를 이룬다. 목과 소매 부분의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유니폼이 완성되었다. 

 디테일한 부분으로는 옷 하단 우측에 정품 유니폼임을 나타내는 호랑이 눈이 그려진 JOCK TAG도 눈에 띈다. 


-한줄 코멘트: 한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파란색 계통 유니폼 중 가장 세련된 유니폼



1. 용인대

(2019 용인대 홈 유니폼을 착용한 전승민 선수 / 사진 제공 : 용인대학교 스포츠기자단 PressY)

대망의 1위는 대학 축구 전통의 강호 용인대가 차지했다. 용인대 유니폼만의 가장 특이점은 메인 색깔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대학팀들과는 구별되는 용인대만의 특유의 청록색 유니폼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거기에다가 금색으로 프린팅과 소매 레이어드를 디자인 함으로써 금색 특유의 고급스러운 멋을 뽐내고 있다.


-한줄 코멘트 : 독특한 색의 배합과 의미 있는 디테일의 환상적인 조화   

(2020 용인대 홈 유니폼(위)과 어웨이 유니폼(아래) / 사진 제공 : 용인대 스포츠기자단 PressY)

<여기서 잠깐>

 82개 팀 유니폼 가운데 당당히 1위에 등극한 용인대 유니폼. 용인대 스포츠기자단에게 물어 용인대 유니폼만의 숨은 의미를 더욱 알 수 있었다. 


 #유니폼 색 의미: 용인대 유니폼의 색은 학교를 상징하는 블루 그린을 활용하였다(실제 학교 로고의 색). 용인대학교는 이 색을 통해 용인대를 터전으로 성장해 가는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고 그린에서 블루로 점진적 변화를 줌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부여하였다. 또한, 색상의 농담을 통해 힘의 강인함과 유연성을 표현해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담고자 하였다. 


 #유니폼 전면 중앙부의 Y의 의미 : 실제 용인대 기존 원 형태 로고 이외에 또 다른 로고 중 하나를 따온 것이다. 용인대 유니폼은 미래를 열어가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려는 용인대의 비전을 표현하고자 했다. 심볼 왼쪽 위에 붓 터치로 힘차게 찍은 점에는 용인대의 강인한 정신을 함축했으며, 으뜸을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연상 시켜 세계 일류 대학으로 도약하려는 용인대의 포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심볼의 중앙에 시작되어 뻗어 나가는 둥근 원은 용인대의 인재들이 세계에 진출해 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하였다. 심볼의 위아래를 바꾸어 보면 大와 人 두 한 자가 표현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인, 의, 예, 지를 바탕으로 인성 또한 중요시하는 용인대의 철학을 담았다.  


 #엠블럼 위의 별 3개의 의미 : 2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2014년 '제10회 전국 1·2학년 대학 축구대회' 우승. '2015 U리그 왕중왕전' 우승, '2018 U리그 왕중왕전' 우승, 즉 전국대회서 총 3회의 우승을 거머쥔 것을 뜻한다. 올해 'KBS N배 제16회 1, 2학년대학축구대회'서도 우승을 했기에 21시즌 유니폼에는 별이 4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며 

 각 팀들의 홍보단, 서포터즈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스포츠 유니폼은 해당 팀을 상징하는 색깔과 엠블럼 등이 들어간 팀의 역사, 문화 그 자체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유니폼에 빠져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마도 응원하는 팀의 당시 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자 하는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 때문 아닐까. U리그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 이번 U리그는 각 팀의 유니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축구를 보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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