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등학교 선후배에서 이제는 축구 팀메이트로! 서울대학교 손찬, 박재률 선수

조회수 2020. 7. 23. 09: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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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선배였던 손찬 선수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서울대학교는 쉽게지지 않을 것

●감독님, 주장을 포함해 모든 팀원에게 감사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손찬(좌), 박재률(우) 선수

 서울대학교 축구부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고등학교에서 평범한 선후배로 만나 이제는 대학교 팀메이트가 되었다. 서울대학교 축구부 선수가 된 손찬 선수와 박재률 선수는 서로 형제보다 가까워 보였다.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이 선수들의 인터뷰를 담아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손: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축구부 부주장 손찬이라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축구부에서 사이드 윙을 보고 있습니다.

박: 안녕하세요. 20학번 박재률입니다. 손찬 형과 같이 오른쪽 윙을 보고 있고 서울대학교 축구팀 프론트로도 활동 중입니다.

Q. 개인적 근황이 어떻게 되나요?

손: 종강을 하였고 대부분을 팀 훈련에 매진하고 있어요. 서울대학교 선배를 통해서 축구 전력 분석을 배우고 있고 교육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박: 손찬 형과 같이 서울대학교에서 오전에는 훈련하고 있고, 종종 고등학교 교육봉사 참여 중입니다. 저 역시도 서울대학교 선배님을 통해서 전력 분석을 배우고 있습니다.  

Q. 체육교육과에 지원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손: 14학번 선배 중에 어머니 지인분의 아들이 있었어요. 중학교 때 만나 서울대 축구부가 U리그에 뛸 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후 서울대학교 체육 전공에 메리트를 느껴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수능 준비를 열심히 했고 결국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박: 고등학생 때부터 축구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 선배의 영향을 받아 좋아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준 고등학교 선배가 옆에 있는 손찬 형인데 먼저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모습을 보고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습니다. 부모님 역시 저의 꿈에 대해 많은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Q. 서울대 축구부 선수들이 생각하는 진로

손: 작년에 팀메이트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비선수 출신이기도 하고 실력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K3에 도전하고 싶어요. 비선수 출신으로 K3에 뛴다면 영광일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어요.

박: 행정고시를 준비하거나 로스쿨에 입학하는 것도 좋고 동기인 유준하 선수처럼 축구선수를 꿈꿀 수도 있지만 저는 스포츠와 관련된 일 찾아보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나 팀이 있나요?

손: 고향이 전주이기 때문에 K-리그 팀에서는 전북 현대를 가장 좋아하고 해외팀은 FC바르셀로나를 가장 좋아해요. 그리고 서울대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느꼈는데 메시 선수가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뛰어난 체격조건이 아닌데도 탑클래스에 오른 것을 보며 존경심이 생겼어요. 메시 플레이 영상을 보며 연습하기도 해요.

박: 저는 손흥민 선수를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경기를 많이 봤는데 손흥민 선수의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많은 선행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느꼈습니다. 좋아하는 팀은 저 역시 전북 현대입니다. 전주에서 자라기도 하였고 전북 현대를 통해서 축구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축구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진 제공=서울대학교 축구부 / 서울대학교 축구부 단체사진

Q.코로나19로 인해서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데 서울대학교 축구부는 U리그를 어떻게 준비 중인가요?

손: 코로나19 때문에 3월 초까지 운동장을 폐쇄하여 개인 운동을 주로 했고 5월 중순부터 운동장을 개방하여 그때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어요.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는 참석 방명록을 남기기도 하고 있어요.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대학팀이 학교 내부로 못 들어와서 연습경기를 하지 못해 아쉬워요.

Q.코로나19로 인해서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없나요?

손: U리그가 계속 연기되고 홈앤드어웨이 방식에서 한 경기로 줄어버려서 경험할 기회가 적어진 것이 굉장히 아쉬워요.

박: 3월 전에 축구 경기에 맞게 체력을 올렸는데 U-리그가 연기되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을 만나 단합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매년 신입생들과 선배들이 함께 동계훈련을 하러 가는데 취소된 것도 아쉬웠습니다. 

Q.서울대학교 축구팀만의 장점이 무엇이고 어떠한 축구팀이라고 생각하나요?

손: 체력이나 실력적인 면이 다른 팀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코치님이나 감독님 동료 선수들이 서로 부족한 면을 채워주고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박: 감독님, 코치님, 동료 선수들이 팀으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고 항상 노력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Q.감독님이 특별히 강조하시는 것이 있나요?

손: 이인성 감독님은 항상 도전자의 입장에서 부족하더라도 부딪혀 보라고 강조하세요. 지더라도 그냥 쉽게 지지 말자고 하시는데 이러한 말씀들이 팀 정신으로 녹아든거 같아요. 

Q. 리그가 시작한다면 U리그에서 팀이나 개인적으로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손: 오래전부터 항상 3승을 목표로 해왔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수가 반절로 줄어서 현실적으로 2승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다른 대회에서 골도 넣어보고 U리그에서 도움도 해보았지만 U-리그에서 꼭 멀티골을 기록하고 싶어요.

박: 2승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여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출전하여 서울대학교 팀 성적에 보탬이 되고 싶고 서울대학교 선수로서 골을 넣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시나요?

손: 누구보다 열심히 뛰려고 노력해요. 경기에 나설 때마다 윙 미드필더로서 상대 사이드백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골을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박: 몇 분을 뛰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전할 때마다 경기장 내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분위기를 조율하여 팀이 승리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각오

손: 18년도부터 축구를 해왔는데 축구부의 전력이 점점 약해져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지금은 부주장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부원들에게도 더 잘해주고 싶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어요. 경기장에서는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서 누구보다 많이 소리치려고요.

박: 서울대학교 축구부에 축구를 잘해서라기보다 좋아해서 들어오게 되었는데 축구부에 적응하도록 도와준 주장을 포함해서 축구부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동료 선수들이 다치지 말고 올해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믿어주신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모님 덕분에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어 지금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찬 선수와 박재률 선수는 서로에 대한 마음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축구팀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달랐다. 아마추어 선수가 많은 팀이지만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서울대 축구부는 U-리그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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