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 첫승 하고만다' 신생팀 수성대 캡틴 최승민의 패기!

조회수 2020. 7. 23. 09: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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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 선수들로만 구성된 신생팀.. 첫 전국대회 경험

- “다른 학교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 흔들렸던 마운드, 희망을 보인 타선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와는 다른 반전매력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수성대 주장 최승민

[KUSF=보은/윤지희 기자] "이번 대회를 큰 경험으로 발판삼아 앞으로 더 뭉쳐야죠"


18일(토) 9:00 보은스포츠볼파크 야구장에서 펼쳐진 한국대학야구연맹(회장 고천봉)이 주최하는 ‘제75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인하대학교(이하 인하대) 수성대학교(이하 수성대)의 경기가 17-4로 콜드게임이 선언되었고, 인하대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수성대는 1회부터 인하대에 7점을 내주며, 첫 전국대회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선발투수로 올라온 장세현이 2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7실점을 기록하면서 강판되었다. 수성대의 마운드는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다.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 모두 제구에 난조를 겪으며, 마운드가 흔들렸고, 결국 17실점을 하며 7회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화를 불렀다.


수성대학교는 올 시즌 창단한 신생팀으로, 선수단 전체가 모두 1학년으로만 이뤄져 있다. 이들이 전국대회에서 처음 만나는 인하대를 상대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것이 현실이었다. 1학년들로만 팀이 구성된 팀이 전국대회에서 3, 4학년으로 이뤄져 있는 팀을 상대하며, 고학년의 존재감에 대해 절실히 실감했다.

▲안타 기록 후, 1루에 나간 4번타자 박진균

그럼에도 인하대를 상대로 4득점에 성공하며 타선에서는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3, 4번 타자로 출전한 장준영과 박진균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수성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장 최승민의 역할이 컸다. 더그아웃에서 위축된 분위기를 계속해서 풀어나가며, 끊임없이 팀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었다. 경기 종료 후, 팀원들을 챙겨 나오는 그를 만나보았다.


경기 후, 만난 최승민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라운드에서의 주장 최승민이 아닌, 굉장히 수줍어하는 모습은 그저 해맑은 대학교 1학년 새내기의 모습이었다. 신생팀이며 1학년으로만 이뤄진 팀을 이끌면서 힘든 점이 있을 터. 이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선후배가 없고, 신생팀이다 보니 다른 학교에 비해 체계적이지 못하다. 주장으로서 팀원들이 전부 친구들이다 보니 쉽게 얘기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전부 1학년이지만 다들 나이가 같지는 않다. 같은 학년이라도 나이 차이가 있어 이런 부분이 조금 애매하다. 하지만 다 동기들뿐 이기에 운동할 때나 경기하면서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공감대가 잘 맞고 굉장히 친하다”라고 답하며 힘든 점보다는 좋은 점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말 안 듣는 후배가 없다는 게 너무 편하다”라며 고등학교 시절을 언급하며 동기들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수성대는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이하 U-리그)에서 아직 승리의 짜릿함을 느끼지 못했다. 최승민은 “그동안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다. 우리 팀이 다른 팀과 비교해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좋으신 감독, 코치님들도 계시기에 앞으로 충분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번 전국대회를 계기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며, 하나로 뭉친다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말에서 팀에 대한 강한 신뢰가 보였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박)진규와 (장)준영이를 비롯해 타선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남은 경기들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남은 경기들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마운드에 대해선 “투수들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투수들도 곧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며 투수진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어 “(안)희재가 부주장 느낌으로 투수진 분위기를 잘 도와주고 있고 그 친구가 말하면 투수들이 잘 들어주기도 한다. 덕분에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안희재 선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항상 많이 도와줘서 고맙고, 앞으로 조금 더 투수들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더 도와달라”라고 덧붙였다.

▲장난스러운 수성대 야구부의 모습 (사진 제공: 서재민)

첫 전국대회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며, 큰 경험을 한 수성대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쉽게 지지 않고 악착같이 따라가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신생팀이니까, 신생팀답게 쉽게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따라가며 패기로운 경기를 보여주겠다. 바로 이어지는 U-리그에선 첫 경기에 승리하는 것이 목표이다. 남은 전국대회에선 콜드 게임은 면하고, 몇 점 차가 생기든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싶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해나가면 경기 결과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수성대가 성장해 가는 모습에 응원을 부탁하는 바람을 전했다.


신생팀으로 아직 시행착오가 많은 팀이지만, 주장 최승민이 이끌어갈 수성대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처럼 어린 선수들의 앞날을 응원하는 것이 대학 야구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곧 이어질 이번 시즌 U-리그와 전국대회, 나아가 내년 시즌까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바이다.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서도 수성대 선수들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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