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re U?] '2019 U리그 폭격기' 김현우, 중앙대 에이스에서 프로 새내기로

조회수 2020. 7. 23.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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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서지연 기자] 2019시즌 이후 많은 대학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였다. 대학에서의 치열한 경쟁 끝에 드디어 K리그의 무대를 밟은 선수들. 그들은 어떤 대학 생활을 했었고, 현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How are U’의 첫 번째 주자는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의 9번 김현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 UTD)의 26번이 된 김현우다.

‘2010년 이후 9년간 나오지 않은 단일 시즌 20골 기록’ ‘대학 리그 폭격기’ ‘13경기 연속 골 대기록 달성’ ‘대학 리그를 제패한 정상의 남자’ ‘일취월장하는 스트라이커’ ‘U-19 국가대표팀 선발’...

 모두 김현우에게 붙은 수식어다. 2018년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김현우는 초반부터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입학 후에 그는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치중했지만, 2학년이 된 지난 시즌에는 왼쪽 측면에서 특유의 수준급 스피드와 반 박자 빠른 드리블, 슈팅 타이밍으로 대학 리그를 집어삼켰다. 중앙대의 김현우는 리그와 대회를 포함한 전체 대회에서 30골 넘게 기록하며 대학 내에선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된 것이다.

2020년 새로운 시작

 올해 김현우는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 UTD)에 입단하며 2년간의 대학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대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2019 태백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이하 추계 결승전)을 꼽았다. “당시에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해서 ‘아, 이건 무조건 이겼다.’라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흐름을 빼앗기고 4대4 동점이 되니까 정말 포기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려고 했고 결국 연장전 추가시간에 극적인 페널티 킥이 주어져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 우승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추계 결승전은 앞으로도 절대 못 잊어요. (웃음)”


대학 무대를 뛰며 얻은 점은 무엇인가에 관해 물음에 김현우는 “지난 몇 년간 바뀐 선수선발 규정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바로 프로로 올라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물론 저도 그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저는 대학에서 실력이 더 성장했어요. 대학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동료들과 좋은 지도자 선생님들 덕분에 제 잠재력을 깨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대학을 다니며 사귄 친구들도 너무 좋았어요. 다들 너무 그립고 가끔 힘들 땐 대학에서 그 친구들과 함께 대학 생활을 했던 추억에 잠기곤 해요.”라며 대학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 추계대회 우승 당시 김현우 (사진제공: 중앙대학교 축구부 서포터즈 @cau_football)

대학교 2학년에서 프로 새내기로

 대학교 2년 동안 정이 든 동료들을 떠나 김현우는 올해 제주 UTD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프로에 입단하고 난 후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처음 왔을 때는 생활적인 부분에서 적응하기 좀 힘들었어요. 제주도에서 살아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라며 초반에 생활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하였으나 덧붙여 “지금 적응은 어느 정도 다 했고, 리그 첫 출전을 위해서 집중하는 중이에요.”라고 답했다.


김현우는 최근 7월 1일에 열린 '2020 하나은행 FA CUP’(이하 FA컵) 3R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프로 무대를 경험했다. 프로와 대학의 차이점에 관해 묻자 “일단 힘이랑 피지컬, 스킬, 테크닉적인 부분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근 경기를 뛰며 느낀 건데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큰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쉽지 않더라고요. (웃음)”라며 답했다.


김현우는 지난 FA컵 경기에 대하여 “비록 리그 출전은 아니었지만, 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단 것에 좋았어요. 음.. 사실 제가 그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프로라는 무대가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죠.”라고 소감을 전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그래도 저는 그 경기를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요. 사실 최근 리그(부천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R 경기)에 제가 선발 출전 명단에 들어가면서 FA컵 이후로 성장한 저의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일에 기상악화로 경기가 취소되었어요. 많이 아쉬웠지만, 더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어요.”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 '제가 사진을 잘 안찍어서... 이 사진이 저의 가장 최근 일상 사진이에요.'

하나님이 주신 축복, 믿음에 보답하는 축구선수 김현우

 김현우에게 앞으로의 목표에 관해 묻자 그는 “제가 대학에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과 프로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모두 하나님의 축복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앞으로 프로에서 경기 수를 차츰 늘려가는 것으로 시작해서 후에 경쟁력 있는 선수로 언급되는 것이 저의 목표에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대표팀에 차출돼서 대한민국을 빛내며 하나님의 믿음에 보답하는 축구선수로 거듭나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현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어보자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의 대학교 동기들에게 한 마디 남겼다.


“대학에 있는 내 친구들아, 정말 많이 그립고 얼른 다시 봤으면 좋겠어. 나도 열심히 하고 있을 테니까 얼른 보자!”


 대학 축구의 최강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겸손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하며 자신의 목표를 확고히 밝혔던 그는 인터뷰 후에 ‘하나원큐 K리그2 2020 11R’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였고 70분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어 지난 한을 풀었다. 대학 생활을 통해 많은 방면으로 발전하였다는 김현우가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에 어떤 발자취를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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