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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Ur Captain] "중앙대, 잘하는 팀은 아니다" 겸손한 디펜딩 챔피언, 장호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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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축구부 주장 장호승 선수

[KUSF=글, 사진 이규하 기자] 2020년, 각 대학의 축구부를 이끌어 갈 주장들을 인터뷰 릴레이로 연재하고자 한다. 첫 번째 순서는 2019 U리그 우승 팀인 중앙대학교의 주장 장호승 선수이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중앙대학교의 10번, 그리고 주장을 맡고 있는 장호승입니다. 보통 중앙 공격수 포지션을 많이 봅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회와 리그가 모두 연기되었습니다. 그동안 경기나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연습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초 이후로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2월부터 5월까지는 각자 집에서 소집을 기다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체중 조절이나 체력 운동 등 자기 관리를 꾸준히 했습니다. 특히 피지컬 트레이닝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숙소 생활을 하며 평소처럼 훈련하고 있습니다.

▲슈팅 훈련을 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선수들

#팀 소개

- 중앙대학교의 경기 스타일은 어떤가요?

무조건 공격입니다. 최덕주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시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내려앉기 보다는 앞에서부터 플레이하는 스타일입니다. 공격은 넓고 깊게, 수비는 좁게 하도록 훈련합니다. 포메이션의 경우 3-4-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합니다.

- 2019년은 중앙대학교의 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대학교가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결과만 보면 자만할 수도 있지만 월등히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못하는 팀은 아닌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을 하면서도 왜 우승을 하는지 모르는 신기한 팀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뛰어 내는 뒷심만큼은 다른 팀보다 좋습니다. 경기장에서 끈기 있게 열심히 뛰었고 운도 따라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 키 플레이어는 누구인가요?

딱히 없습니다. 한 사람에게 역할을 몰아주기 보다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바를 해냅니다. 제가 골을 넣어야 팀이 이기기 때문에 중요한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이를 위해선 팀이 전체적으로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라이벌 팀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라이벌이라기 보다 신경 쓰이는 팀은 용인대입니다. 리그, 대회, 왕중왕전에서 여러 번 경기가 있기도 했고, 중요할 때마다 용인대와 맞붙으면서 라이벌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 같습니다. 용인대가 조직적이고 잘하는 팀이기 때문에 만나기 껄끄러운 상대이기도 합니다.

- 중앙대학교가 어떤 팀이 되었으면 하나요?

한 경기를 해도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팀이 되어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 주장으로서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없나요?

경기는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하기 때문에 주장의 역할이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적인 면에서 솔선수범하거나 신경 쓰는 부분은 있습니다. 원래 장난치는 걸 좋아하지만 마냥 막역하게 지낼 수만은 없어 성격이 조금 변했습니다. 누군가가 쓴 소리를 해야 한다면 그것은 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중앙대학교 선수들이 감독, 코치와 훈련을 마무리하고 있다

#U리그

-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작년 후반기에 U리그에 복귀해서 선발로 뛰었던 첫 경기입니다. 서정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 본인에게 U리그란 무엇인가요? 

‘닿을 듯 말 듯한 사이’입니다. 여러 차례의 부상과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U리그에 대한 추억이 많지 않습니다. 올해 후반기에는 U리그와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 주장의 기개가 느껴지는 뒷모습

#개인 질문

- 18년도와 19년도 모두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기에 복귀하셨습니다.

18년도에는 오랫동안 좋지 않았던 허리 때문에 재활치료를 받으며 몇 달을 보냈습니다. 복귀 이후에 몸 상태가 좋았는데, 19년도 춘계대회 첫 경기 때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서 거의 반 년을 쉬었습니다. 비기는 상황에서 마음이 급해져 공이 떨어지기 전에 몸이 먼저 나가서 다쳤습니다. 보통 대학생 선수들이 4학년까지 대학 생활을 하기보다 그전에 프로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쉽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건강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 가고 싶은 프로팀이 있나요?

강원FC입니다. 클럽 하우스가 강릉에 있는데 고등학교도 강릉중앙고등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더 애정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김병수 감독님에게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팀이든지 갈 수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 축구선수를 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 것 같나요?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해보는데 늘 축구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앉아 있는 것보다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공부는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른 길을 걷더라도 체육 대학에 진학하거나 소방관 등의 신체적 능력을 가진 직업을 가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 축구 말고 좋아하는 운동이 있나요?

얼마 전 테니스 수업을 들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실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테니스 선수를 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웃음). 단체 운동을 하다가 개인 운동을 하니 매력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취미로 테니스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축구 이외에 다른 운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 시즌이 끝나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올해가 마지막 대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대학교 동기들과 모여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여행을 다녀본 적이 거의 없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난다면 여행을 간다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 및 각오가 있나요?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워낙 좋은 성적을 냈던 중앙대학교이기 때문에 올해 역시 강팀이라는 명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주어진 경기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경기를 이길 때마다 또 다른 기회가 생기고, 그런 기회들을 잡다 보면 우승까지 가지 않을까 합니다.

- 마지막으로 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고학년이 다가오면 많은 선수들이 프로로 진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학년 위주로 팀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저학년 선수들에게 지금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 1학년이니까, 2학년이니까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제가 부상을 자주 당하다 보니 기회가 얼마나 간절한지, 그리고 소중한지 느꼈습니다. 후배들도 절실한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감독님, 코치님께도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장호승 선수는 지난 시즌에 U리그 왕중왕전 우승,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기록하며 트로피를 휩쓸었던 명백한 강팀의 주장임에도 시종일관 담담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다. 또한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동국대학교를 다음 인터뷰 대상으로 지목했다. 중앙대학교와 주장 장호승 선수가 이번 시즌에는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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