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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RE-BOUND] 전태풍, ‘CLASS를 더 높여야 한다!’<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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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는 농구에서 슈팅이 빗나가서 골인되지 아니하고 림이나 백보드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다시 잡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나 필자는 단어의 앞글자인 ‘Re’를 더 주목하고자 한다. 평생 농구만 하던 그들이 새로운 직업으로 제2의 삶을 ‘리바운드’해 현재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 농구계의 풍노스(출처: 선수 인스타 → @koblaziankilla)

[KUSF=김세린 기자] 전태풍 선수(1980, 180cm, G)는 NCAA-유럽 리그-KBL을 마지막으로 프로 농구 선수를 은퇴한 직후 바로 3X3 프로농구선수로 전향했다. 이윽고 컴투스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2020 플레이오프에서 한솔 레미콘 소속으로 우승과 MVP를 거머쥐면서 제2의 선수 생활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그의 화려하고 솔직한 입담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문장이 여럿 있으나 그대로 본문에 싣기로 했다.

▲컴투스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2020 플레이오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자 놀라는 전태풍 선수(출처: 김세린 기자)

3대3 프로 농구에서 최고령 팀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고 mvp도 받았는데 소감이 어떤지 궁금해요.


원래 제가 3X3 나올 때 목표가 그냥 ‘쿨하게 하자.’였어요. 쿨하게. 어차피 우리 팀이 프로 출신이어서 아마추어 선수들과 차이 좀 있으니 재밌고 쿨하게 하자는 마인드였어요. 져도 괜찮고 이기면 좋고 근데 그 마지막에 이름은 잘 모르지만, 그 선수 때문에 제가 약간 자극받아서 처음에 가진 마음가짐을 까먹은 것 같아요. 그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육아(아)빠로 탈바꿈한 모습 (출처: 선수 인스타 → @koblaziankilla)


한동안의 휴식기를 뭐하면서 지낼 계획인지 육아하면서 보내는지?

육아? 맨날 육아(웃음). 제가 오늘 4시까지 들어가야 해요. 육아 때문에. 방송은 8월부터 승진이랑 새로운 프로그램 나올 것 같아요. 근데 코로나 때문에 방송 활동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초보여서 먼저 위에 사람들이랑 프로그램 잡아야 해서 그냥 뭐 백수에요. 어쩔 수 없어요. 근데 괜찮아요. 제가 18년 동안 프로 뛰고 한국에서 11년 동안 뛰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어요. 몇 달 동안 그냥 쉬는 거 너무 행복해요.


간단한 근황을 물었으니 과거로 돌아가 볼게요. 농구를 언제부터 했는지 궁금해요.

6살부터 했어요. 그때는 완전히 아예 못했어요. 근데 스스로는 최고라고 느꼈어요. 아빠가 심하게 시켰어요. 야구, 농구, 미식축구를 원치 않아도 무조건 해야 했어요. 울어도 소용 없었다. 아빠가 저를 운동선수로 키우고 싶어서 그랬대요. 커서 물어보니 아빠는 ‘너 어렸을 때 보면 운동에 관심과 능력이 있어서 그냥 민 거야.’라고 말했어요.


본인이 농구를 잘하는 이유를 재능과 노력 중 어떤 것으로 보시나요?

아빠는 다른 스포츠는 못하지만 농구는 잘했어요. 그걸 닮은 것 같아요. 그래도 노력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제가 고등학교 때 농구, 야구, 미식축구 다 잘했어요. 근데 솔직히 얘기하면 미식축구는 헬멧 써서 관중 얼굴이 잘 못 봐요. 그리고 야구는 페이스가 저랑 안 맞았어요. 농구만 특출나게 잘한 건 아니었어요. 여기까지 오려면 노력이 필요해요.


농구는 ‘신장으로 한다 VS 심장으로 한다’ 이 중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심장. 현실적으로는 height(키) 이지만 뛰어넘을 수 있는 건 심장. 자신감, 심장이 더 높으면 이길 수 있어요. 왜냐하면 키 큰 선수가 자신감이 없으면 내가 키가 작아도 무조건 무시할 수 있어요. 키만 큰 선수가 트래시 토크하고 몸싸움하면 포기하면 키가 커도 뭐하겠어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때 농구하고 우리 인생이 연결돼요. 어떤 사람이 나보다 더 잘생기고 더 똑똑해도 계속 파이팅하고 노력해서 카리스마 있으면 인간의 정으로 훨씬 더 깊게 갈 수 있어요. 제 생각이에요.



드리블 하면 전태풍인데 본인만의 드리블 연습 방법이 있다면?

근데 솔직히 개인 연습을 많이 못 해서 MBC 라디오 스타에서 드리블 개인기를 많이 못 했어요. 방법이 있는데 요즘에 안 해요. 근데 기다려봐요. 농구 교실을 열면 애들한테 다 가르쳐줄 거예요. 성인들 포함 모든 연령대에게 보여줄게요. 그래서 비밀이에요. 다 알려주면 안되죠. (웃음)


프로 농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많은 부상을 당했는데 그중 가장 아팠던 부위가 어디였나요?

제 왼쪽 뒤꿈치. Bone spur. 오리온스 갔을 때 왼쪽 뒤꿈치가 안 좋아서 제일 불편했어요. 맨날 아침에 일어날 때 첫 스텝을 하고 ‘악!’했어요. 나중에 햄스트링-엉덩이-허리까지 조금씩 조금씩 올라왔어요. 그런데 제가 그 당시 감독님한테 쉬는 시간 물어보고 쉬고 싶었는데 안 줬어요. 너무 꼰대여서. 진짜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팠는데 감독님은 인정 못 했어요. 근데 지금은 관리와 마사지 자주 받아서 아예 안 아파요. 완전 좋아요.


고등학생 시절부터 등번호가 3번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요.

앨런 아이버슨(Allen Iverson). 원래 NBA 선수는 키가 다 2m 넘는데 엘렌 아이버슨은 180cm여서 좋았어요. 포지션은 다르지만 저랑 키가 비슷하고, 자신감 때문에 좋았어요. 그리고 그때 원래 NBA는 좀 깔끔하게 했는데 그는 완전 힙합. 자유로움 그 자체였어요. 그것 때문에 제가 완전히 인정해서 3번을 계속 썼어요.


대학교 훈련을 끝낸 후, 선수들끼리 무엇을 하며 노는지 궁금합니다. 단합 도모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나요?

우리는 기숙사에 있는 건 말고는 특별히 없었어요. 다 개인 플레이. 근데 우리는 목표가 똑같이 있었어요. 한국과 문화가 달라요. 근데 이거는 좀 알아야 해요. 스포츠는 약간 아티스트 같아요. 근데 예를 들어 회사가 아티스트한테 ‘야 다 똑같이 해, 똑같은 마인드가 있어야 해.’ 이러면 아티스트의 기술이 안 나오죠. 제가 봤을 때 위에 있는 분들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아요. 농구가 멋있게 나오려면 순간적인 판단으로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해, 저렇게 해.’ 그러면 재미없지. 그래서 NBA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조지아공과대학교 졸업을 못 했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거는 솔직히 얘기할게요. 마지막 학기에 4 class 남았는데 NBA 100% 들어간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냥 무시했어요. 정말 날라리였어요.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날라리인 척하면 100% 이해해요. 근데 나이 먹으면서 실패 몇 번 하면서 배워야 해요. 제일 중요한 게 그거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날라리였으면 계속 배워서 바꿔야 해요. 그래서 제가 나이 먹고 미국 다시 가면 무조건 졸업해야죠. 애들을 위해서.


날라리를 강조하시는 걸 보면 젊었을 때 정말 화려하게 놀았나 봐요.

완전 날라리. 다른 데서도 날라리 얘기 많이 했지만 다른 사람 생각보다 완전 날라리였어요. 진짜로. 완전. 제가 지금 아빠로서 애들 3명과 와이프가 다 기쁘게 살고 있는 게 충격이에요. 이런 인생을 살 줄 몰랐어요. 그렇게 화려하게 보낸 게 너무 기뻐요(웃음). 그때 제 생각은 양아치여도 괜찮고, 사람한테 실수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나만 기쁘게 살면 인생 성공이야.’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한국 와서 가정을 꾸리면서 완전 바뀌었어요.


NCAA를 뛰려면 성적 관리와 농구를 병행해야 하는데 어떻게 학점 관리를 했는지 궁금해요.

그건 무조건이지. 제가 더 잘할 수 있는데 제가 게을러서 그냥 ‘Okay, 이 정도만 하면 돼.’ 이렇게 적당히만 했어요. 저 다닐 때는 무조건 C까지만 하면 되니까 C만 맞았어요(웃음).


현재 한국도 미국 같은 체계(C0룰)를 도입해서 바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요.

바뀌어야 해요. 체육 특기자여도 성적 기준을 더 올려야 해요. 왜냐하면 성공한 선수들만 생각하지 말고 전체를 봐야 해요.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 농구에 관심 있는 사람 다 합쳐서 생각해야 해요. 퍼센티지 보면 막 KBL에 진출하는 선수들은 5%? 3%? 1%도 안돼요. 99%의 인간들을 생각해야 한다. 공부를 더 해야 한다. 성적이 안 되는 사람은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공부랑 운동은 병행해야 해요. 왜냐하면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28살이라고 치면 선수 생활이 끝나도 여전히 남은 날이 엄청 많다. 적어도 60년으로 많은데 안 배우면 뭐 할 거야. 길게 생각해야 한다. ‘소수의 사람들만 성공하고 그 성공한 사람만 따라갈게.’ 그건 아니다. 전체를 봐야 한다.


정말 현실적인 조언이네요.

이건 똑같이 써주세요. 제가 유럽에서 7년 동안 뛰었는데 거기는 저 같은 용병들을 대학교 클래스로 나누었어요. 근데 제가 한국 와서 그런 용병들 클래스 전혀 몰랐어요. 한 명도 몰랐어요. 왜냐하면 클래스가 완전히 달랐어요. 제가 봤던 용병들은 다 상위 대학교 나오고 경영 받았어요. 그런데 그때 KBL에 나온 용병들은 다 밑에 대학교였어요. 조금 개념은 없는데 농구만 잘하는 클래스였어요. 근데 처음부터 높은 클래스 선수를 뽑으면 훨씬 더 길게 갈 수 있어요. 그러면 양아치 용병들 안 만들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목표가 훨씬 높아요. 클래스 차이야. 우리 국내 선수들도 클래스부터 더 가르치면 더 높은 클래스 선수 나올 수 있어요. 우리는 덩치 좋으면 엘리트로 간주하는데 그거 말고 클래스가 중요해요. 인간 됨됨이와 몸, 기술 다 합쳐서 봐야 하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그냥 피지컬만 중요시 여기는 것 같아요. 이것 때문에 disconnect(불통)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봤을 때 바뀌려면 아직 멀었어요.



화려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전태풍 선수의 간단한 근황과 그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전태풍 선수만 할 수 있는 농구계를 향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말해주었다. 2부에서는 뜨거운 감자였던 트래시 토크 논란과 그의 진정성 있는 조언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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