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하세U]"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동국대의 '캡틴' 김륜모

조회수 2020. 7. 17. 08: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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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야구부의 캡틴 김륜모

내야 외야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올해 목표는 프로입단’

롤모델은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수

 

<주목하세U>는 ‘올해 대학야구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라는 기획의도에 맞춰 글을 연재할 시리즈입니다. 야구를 시작한 계기와 대학 생활, 야구선수로서의 목표 등을 인터뷰하며 독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KUSF=글/권혁중 기자, 사진/윤지희 기자] 코로나로 인해 잠시 연기됐던 대학야구가 지난 1일 마침내 개막했다. 3개월이나 늦게 개막한 만큼,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팀은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다. 5경기가 치러진 상황에서, 동국대는 4승 1패를 기록하며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동국대의 질주의 중심에는 올해로 4학년을 맞는 ‘캡틴’ 김륜모가 있다. 팀의 내야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김륜모를 <주목하세U>를 통해 만나보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야구선수’라는 꿈


사전에 의하면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다. 쉽게 말하면 ‘미래에 되고 싶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이러한 꿈이 하나씩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꿈은 우리에게 서서히 다가오지 않는다. 범인을 검거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고 경찰의 꿈을 갖게 되는 것처럼, 꿈은 어느 날 갑자기 각자의 마음속에 침투한다. 현재 동국대학교 야구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김륜모 또한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야구선수라는 꿈을 갖게 됐다.


평소 프로야구를 즐겨보던 김륜모의 아버지는 그에게 야구를 해보라는 뜻으로 글러브를 선물했다. “생일선물로 사주신 야구글러브로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는데 너무 재밌어서 아버지께 야구를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김륜모와 야구의 첫 만남이었다. 공을 던지는 게 마냥 좋았던 김륜모는 그때부터 야구선수라는 꿈을 키우게 된다.


이러한 김륜모가 처음 맡았던 보직은 다름 아닌 투수였다. “공 던지는 걸 너무 좋아한 저는 초등학교 감독님께서 공을 많이 던지게 해주신다며 투수를 시켜주셨습니다” 하지만 투수 특성 상 다른 포지션에 비해 많은 경기를 뛸 수 없다. 김륜모 또한 시합에 더 많이 뛰고 싶어 했다.


따라서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포지션을 유격수로 전환했다. “매 경기 선발 출전을 해서 타격과 수비 등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지금의 김륜모를 있게 해준 포지션인 ‘유격수’에 안착했다.


그 후 포항제철중을 졸업한 김륜모는 포항에서 대구로 전학 가게 되면서 사정상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때문에 2학년 때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김륜모는 1년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청룡기 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김륜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청룡기가 3학년 선배들과 마지막 경기인 만큼 3학년 선배들이 팀을 더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만큼 저도 제 역할만 하자는 생각으로 서로서로 격려하며 단합이 잘돼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김륜모는 3학년에도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팀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키며 프로 진출을 꿈꿨다. 하지만 김륜모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프로 진출이 좌절된 것이다. 그러나 김륜모는 동국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야구선수라는 꿈을 놓지 않았다. 동국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티비에서 처음으로 봤던 야구가 동국대학교 야구 중계였습니다. 그래서 더 생각나고 찾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륜모는 동국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동국대학교의 캡틴이 되기까지...


중고등학교 시절 줄곧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륜모는 동국대 입학 첫해에는 주로 우익수로 뛰었다. “연습경기 때 감독님께서 외야 대수비를 내보내셨는데, 그날 경기도 잘되고 좋은 플레이를 해서 감독님께서 외야수로 경기를 뛰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우익수가 부담스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야수보단 긴장감이 조금 덜해서 편안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유격수를 더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 “다른 포지션도 특별하지만, 유격수는 좀 더 수비들을 리드하며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김륜모는 2학년 때부터 주로 유격수로 뛰며 제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타격적으로는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한 것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2학년 때는 시합도 많이 출전하지 못했고 경험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륜모는 위기를 발판으로 삼았다. “항상 힘이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2학년 때부터 힘과 몸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실제로 3학년에는 출전 기회도 많이 받고 타격감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수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송구 능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외야 내야 수비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강점이다.


이러한 김륜모는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게 됐다. 주장이라는 자리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처음엔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감독님이 시켜주신 만큼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기들과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줘서 별 탈 없이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제는 정말 동국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됐다.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수비 기본기와 컨택 능력 키워


올해로 아마야구의 마지막을 맞는 김륜모는 이번 시즌을 철저히 준비했다. “전지훈련에서 수비의 기본기를 더 보완하고 타격에선 강한 타구를 많이 보내기 위해 컨택 능력을 키우고 배팅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다행히 현재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한 U-리그에서 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출장해 3할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볼넷도 4개로 좋은 선구안도 뽐내고 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서냐는 질문에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항상 타석에서 후회 없이 자신 있는 스윙을 다하고 나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저도 자신감을 가지며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섰던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프로 입단’, 롤모델은 김상수,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이영하


김륜모의 올해 목표는 당연히 프로 입단이다. 고교시절 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입단하고 싶은 프로팀이 있냐는 질문에 “어떤 구단이든 입단할 수 있다면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표했다. 덧붙여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롤 모델은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수다. “김상수 선수는 플레이 하나하나가 시원시원하고 결정적일 때 호수비하는 모습이 멋있는 것 같습니다” 제2의 김상수를 꿈꾸는 김륜모는 프로에 진출해서 두산 베어스의 이영하를 상대해보고 싶어 한다. “고등학교 2학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이영하 선수에게 안타를 쳤었는데, 프로에 진출한다면 이영하 선수에게 한 번 더 안타를 치고 싶습니다”

 

*“부모님께 항상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김륜모에게 부모님이란...


야구선수로 생활하면서 가장 고마웠던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륜모는 망설임 없이 부모님이라고 답했다. 지금의 김륜모가 있기까지 부모님의 역할이 컸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부모님 생각을 해보면 금방 자신감이 생기고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덧붙여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항상 저를 위해 뒷바라지해주시며 고생하시고 항상 저의 힘이 되어주시는 부모님께 항상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륜모의 올해의 각오와 다짐을 들으며 끝내려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그가 앞으로 나아갈 행보를 주목해보자.


“야구인생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후회 없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절대 후회하지 않게 경기장에서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하겠습니다”


gur145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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