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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드준생] 팔색조여 비상하라! 고려대 이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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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이우석 (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sf=김동현 기자] 코로나로 인해 현재 대한민국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학교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학생들과 취준생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현실이 막막하기만 하다. 코트 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의 개막이 하반기로 미뤄지는 바람에 2020-2021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대학 선수들은 스카우터들에게 보여준 모습이 적어서 불안함에 빠져있다.

이 연재기사의 제목인 [드준생]은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대학생’의 줄임말로써, 2020-2021 드래프트에 나올 선수들을 소개하고 그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파헤쳐보고자 한다. [드준생]이 소개할 두 번째 선수는 고려대학교의 장신가드 이우석 선수다.

▲이우석 프로필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신체조건:196cm
-포지션 : 가드
-출신학교: 명지중-명지고
-장기: 적극적인 수비와 빠른 돌파

고려대학교의 1번 가드 이우석은 가드로서 큰 키인 196cm를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프로필이다. 빠른 돌파와 패스 능력 역시 일품이다. 하지만 그의 진면모는 경기 후에 기록표를 보며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U-리그 19경기를 뛰면서 평균 14.31 득점과 3.63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7.63의 리바운드와 경기당 1개 이상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그가 공수 밸런스가 잘 맞는 가드임을 보여준다. 앞선에서 큰 키를 이용해 상대 가드를 압박하며 팀 디펜스를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또한 상대의 패스를 읽는 눈이 있어서, 평균 1개가 넘는 스틸을 기록했다. 거기에 리바운드 가담까지 하면서 센터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이는 NBA에서 뛰고 있는 카와이 레너드 (LA 클리퍼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슛 능력 역시 준수하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가드 양준우(성균관대), 박지원(연세대), 윤원상(단국대)과 비교해봤을 때도 뒤지지 않는 성공률을 지녔다. 거기에 타점도 높고 슛 타이밍이 빠른 편이라 경쟁력이 있다. 한 경기에 최대 5개의 3점슛을 성공했던 만큼 클러치 능력 역시 지니고 있다.

정리해보면 좋은 운동능력에 빼어난 수비력과 리딩 능력까지 지닌 다재다능한 만능가드다. 좋은 신체조건까지 갖추고 있어서 잠재력 측면에서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제일 높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확실한 득점 루트가 없고 드리블이 높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자신만의 색깔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꼬리표 역시 존재한다. 이렇듯 아직 다듬지 않은 원석인 이우석 선수가 졸업 1년을 남겨놓고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왜 그랬을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 제공= 대학농구연맹)

-코로나로 인해 mbc 배도 취소되었습니다. 현재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꾸준히 연습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팀부터 프로까지 다양한 상대와 하면서 많은 점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상 방지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여러 보강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백기가 8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드래프트를 앞둔 입장에서 스카우터들에게 보여준 모습이 없어서 불안하지는 않으신지요?

불안한 마음보다는 1, 2학년에 비해서 더 나아진 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크네요. 저학년 때는 선배들도 있다 보니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저의 본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만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공백 기간 동안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훈련하셨나요?

 제가 드리블이 높다는 평가가 많아서, 자세를 낮추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슛 타이밍도 빠르게 하기 위해서 잡자마자 던지거나, 스텝 밟고 바로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저만의 색깔이 없다는 오명을 벗어 던지기 위해서 열심히 갈고 닦는 중입니다.

-공백 기간 동안 운동하는 시간 외에 취미나 여가생활로 무엇을 하셨나요?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보니 운동 외에 시간에는 주로 휴식을 취한 것 같아요. 제 스타일상 쉬고 나서야 몸이 회복되기 때문에 운동 외에 시간은 숙면을 취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맛있는 것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안암역 근처에 있는 김밥집이나 샤브샤브 음식점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졸업 1년을 남겨놓고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했습니다. 신청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우선 프로에 나가서 빨리 자리를 잡고 싶었다는 점이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프로에서 제 경쟁력을 입증해 보이고 싶기도 했습니다. 대학 무대는 외국인 용병도 없고, 신체 조건적인 면에서도 한계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1년이라도 프로에 더 일찍 나가서 부딪혀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어요.

-조금 일찍 고려대학교를 떠나려고 하니까 후배들이나 동기들이 이우석 선수를 잡지 않던가요?

처음에는 선수들이 의아해하면서 이유를 묻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만류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줬습니다. 주장인 박민우 선수(F)와 룸메이트인 김형진 선수(G) 역시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입장이라 ‘같이 열심히 준비해서 나가자’라는 말을 했습니다.

방을 같이 쓰는 후배인 김태완(G) 선수는 같이 야간훈련도 하면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럼 팀 동료 중에 같이 훈련하면서 배울 점이 많은 선수는 누구 있나요?

신민석 선수(F)입니다. 민석이가 슛 타이밍도 빠르고 정석적인 자세에서 올라가다 보니 밸런스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민석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아요.

-본인의 대학 시절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작년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졌던 정기 고연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고려대학교가 이상하게 정기전에서는 연패를 기록했던 입장이라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준비했습니다. 엄청난 응원 소리와 붉은 물결로 뒤덮인 경기장 한가운데에 섰을 때 전율이 흐르더라고요. 경기에서 승리하고 난 뒤에는 선수들끼리 얼싸안으며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그 순간 고려대학교의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작년 드래프트에서도 고려대학교 김진영 선수가 얼리로 진출해서 삼성 썬더스에 입단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도중 수업도 들으러 가는 등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았는데요. 이우석 선수 역시 비슷한 상황인데, 프로에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주가 되는 것과 부수적인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프로에 일찍 나가는 이유는 제 한계점을 뛰어넘기 위해서 나가는 것인데 대학 졸업에 치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대학문제는 제가 프로에서 자리를 확실히 잡은 후에 생각해봐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드래프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게요. 대학 재학생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는데요. 역대 대학 재학생 중에는 1순위에 뽑힌 선수는 없습니다. 1순위를 향한 욕심은 있으신지요?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전 주위에서 이 정도로 절 평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앞으로의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면서 저의 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카와이 레너드 같은 공수겸장이라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색깔이 뚜렷하게 없다는 평도 있습니다. 이 기회에 스카우터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무엇을 어필하고 싶은지?

코로나로 인해 주어진 공백 기간 동안 남들과 다른 제 장점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가드 선수들보다 슛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 야간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2점슛부터 시작해서 3 점슛까지, 어느 상황에든 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롤모델은 누구에요?

지금 저희 감독님인 주희정(고려대학교) 감독님입니다. 아시다시피 KBL 최다 어시스트 기록의 보유자라 농구 내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말씀 하나하나가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외적으로는 몸 관리가 정말 대단하세요. 현재 감독님이 40대가 넘었음에도 선수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소화하시는 면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끝으로, 현재 코로나로 인해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선수들 역시 크게 보면 취준생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취준생들에게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코로나 때문에 취업도 막막하고 걱정할 거리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걱정할 시간에 또 다른 노력을 하면서 자신을 발전시키면 이는 분명 좋은 결실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낙담하지 말고 일어서서 끝까지 달리길 바랍니다.

인터뷰 내내 이우석 선수는 농구를 즐겁게 대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결코 우연함이 아니다. 부단한 노력과 끊임없는 자기 관리가 지금의 이우석을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항상 찾고,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이우석 선수가 여러 시련을 딛고 드래프트 1순위라는 왕관을 쓸 수 있을지 지켜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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