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쾌조의 출발 알린 U-리그

조회수 2020. 7. 3. 09: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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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문진표 작성에 힘쓰는 선수와 관계자(출처=윤지희 기자)

[KUSF=글 김호중 기자, 사진 윤지희 기자] 철저한 방역을 선보인 U-리그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정진택, 이하 KUSF)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는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가 1일, 서울 구의 야구장에서 열린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이하 문예대)와의 A조 조별리그 경기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대학 야구 선수들을 위한 무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가운데, 이번 U-리그 조별 예선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회가 열린 시점이다. 늘상 3월 말에서 4월 초에 대회의 개막을 알려왔던 KUSF 대학야구 U-리그는 이번 시즌만큼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에 출발했다. 

▲경기 시작 전, 무더위를 뚫고 채온 체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출처=윤지희 기자)

스포츠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가 그 이유다. 각종 프로스포츠를 마비시킨 코로나19가 쉽사리 호전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 야구 리그 역시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개최되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를 성공적으로 이끈데 이어 최근 소수의 관중을 허용하기에 이르며 성공적인 롤 모델을 제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감화된 U-리그 역시 프로 스포츠와 사실상 동일한 ‘무결점 방역 시스템’을 도입하며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어떤 방역 시스템을 통해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리그를 꾸릴 수 있었을까?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선수들(출처=윤지희 기자)

방역 시스템은 대학야구연맹과 용역 업체의 전문성이 협업되어 이루어진다고 대회 관계자들은 일체히 밝혔다.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개최되며, 대회 진행을 위해 필요한 관계자는 협회를 통해 사전에 리스트를 작성하게 되어 있다”며 운을 뗀 관계자는 “ 우리는 리스트를 통해 소수의 관계자를 명단과 대조하게 된다. 이어 그들의 열 체크를 진행하고, 문진표 작성을 돕게 된다”라며 1차적인 방역 과정을 소개했다.

관계자는 이후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측정되면 격리 시설에서 10분동안 대기한 뒤 재검 과정을 거친다. 재검에도 37.5도 이상으로 체온이 측정되면 경기 입장을 금한다”라며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 기준을 밝혔다. “대회 진행 첫날 인 1일 기준으로는 37.5도를 넘는 사람은 없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채 몸을 푸는 선수들(출처=윤지희 기자)

또한, 위험을 0에 수렴시키기 위해, 관계자는 입장 가능한 인원을 대폭 줄이는 과정 역시 거쳤다고 밝혔다.

“첫 경기라서 입장한 인원이 많다”라고 관계자는 밝혔지만 그 실상은 앞선 대회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수치였다. “팀 별로 학생 30명에 지도자 5명, 총 35명 제한만 구장에 출입하게 제한을 뒀으며, 여기에 소수의 취재진 정도만이 오늘 경기장에 입장했다”라는 관계자의 말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협소해진 입장 인원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관계자는 방역 시스템의 핵심이라며 자랑스럽게 ‘QR코드 시스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입장하시는 분이 ‘네이버’에 접속해 개인 QR 코드를 생성하게 된다. 우리 관계자들은 보건 복지부 사이트에 접속해 QR코드를 찍어 입장하시는 분의 개인 정보를 확실하게 한다”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입장하는 분들의 신원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다. 코로나 증상이 없는 이들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한 관계자는 “사실 태초에 명단에 있는 사람들만 입장시킨다. 방역을 더욱 철저하게 하기 위해 더블 체크(double check)하는 과정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판정을 내리는 심판(출처=윤지희 기자)

대학야구연맹에서 단호하게 세운 원칙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했다.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은 경기력에 영향이 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선수 외에 구장에 입장한 모든 이들은 마스크를 항시 쓰고 있어야 된다”라는 규정에 대해서 알렸다.

관계자의 말대로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감독, 코치는 물론, 심판들, 취재진까지 무더위 속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덕아웃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 또한 마스크를 철저히 쓴 채 동료들을 향한 응원을 이어갔다.

완벽한 코로나19 타파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집단적인 노력이 밀도있게,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선수들이 기량을 만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방역을 위한 철저한 기준이 마련된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노력이 합쳐지면서 대학 야구 선수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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