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선 혈관, 목소리 신경 보존에 효과적인 로봇 수술

조회수 2020. 8. 18. 16: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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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수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현대의학의 발전에 따라 로봇수술을 통한 수술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안정적이고 정교한 갑상선암 로봇 수술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은 우리 몸의 ‘지휘자’로 불립니다. 에너지 생성과 대사 조절, 체온 조절 역할을 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인데요.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은 성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이 중 5~10%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이었다가 몇 년 새 환자가 줄기도 했으나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박경식 교수는 갑상선암의 치료 원칙은 수술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갑상선암에는 수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약물치료나 레이저치료 등 특별히 유효한 항암치료법이 없기 때문이죠. 진행성 갑상선암의 경우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시행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다만 초기 갑상선유두암에서는 갑상선을 모두 제거할 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일부만 떼어내는 엽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절제술과 엽절제술 모두 전통적인 경부 절개를 통해서 시행돼 왔지만 최근에는 로봇을 사용한 갑상선암 수술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로봇 갑상선암 수술은 2007년 국내 처음 도입된 이래 비교적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갑상선암 절제술 및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에 경험이 많은 외과 전문의들이 주도적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박경식 교수 또한 과거 수백 차례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했을 뿐아니라 국내에 로봇 수술이 막 도입되던 시기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로봇 갑상선암 수술을 200여 차례 진행하며 경험치를 쌓았습니다. 덕분에 2017년 건국대학교병원에 로봇 갑상선암 수술이 도입된 후, 첫 번째로 로봇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건국대학교병원의 로봇 갑상선 수술을 처음으로 진행하면서 부담감이 컸습니다. 갑상선 전절제술인데다 우측경부 림프절 곽청술까지 시행해야 하는 복잡한 수술이었죠. 하지만 고화질 3D 카메라 시스템이나 정교한 로봇 관절 움직임으로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에는 갑상선 수술뿐만 아니라 부신 종양 수술까지 원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로봇 수술 230례 이상에 이르렀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환자 삶의 질까지 생각하는 로봇 수술

로봇 갑상선암 수술은 절개 부위에 따라 겨드랑이, BABA(겨드랑이와 유륜), TORT(경구강) 세 가지 방법으로 시행됩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부작용 및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합한 방식을 선택합니다. 로봇 갑상선암 수술은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미세갑상선암 또는 양성 갑상선종양을 수술하는 방법으로 미용적으로 매우 우수합니다. 10배 이상까지 확대가 가능한 고해상 3D 입체 영상을 보면서 집도의가 로봇 팔에 매달린 소형 기구의 정밀한 동작을 조종해 정확도가 높습니다. 또한 팔을 들어 올리지 않고 편안하게 누워서 수술이 진행되므로 어깨나 겨드랑이 통증이 별도로 생기지 않습니다.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술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시행하는 BABA는 겨드랑이의 주름과 유륜 부위를 각각 1cm 정도를 절개하고, 그 구멍에 접근해 수술을 진행합니다. 경부 절개에 비해 흉터 회복이 매우 빠르고, 1주일 이내로 샤워나 가벼운 운동 및 사무업무 등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합니다. 또한 로봇 카메라의 해상도가 매우 높고 15배 이상의 줌인이 가능해 미세한 부갑상선 혈관 보존이나 목소리 신경 보존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갑상선암은 착한 암? 오해와 진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갑상선질환 중 하나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방치하면 갑상선암으로 발전할까요? 2014년 미국갑상선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하는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갑상선암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또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앓고 있는 경우 안심해도 됩니다.


흔히 갑상선암은 생존률이 높고 진행이 늦은 편이라 착한 암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암이 그렇듯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경식 교수 또한 ‘초기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최소한의 치료법’을 철칙으로 삼고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갑상선유두암은 치료 효과가 좋은 거북이 암입니다. 갑상선유두암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률이 5배 많고, 퍼지는 속도가 느리죠. 하지만 초기부터 림프절 전이율이 높아서 첫 수술에서 굉장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기에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 분화(종양세포의 모양과 기능이 정상세포와 닮은 정도)가 나쁜 암으로 변할 수도 있으니 처음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림프절 전이가 있어도 지나친 걱정은 금물. 림프절 전이는 사망과 직결되지는 않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림프절 전이율은 높으나 치료 예후는 오히려 좋기 때문입니다. 재발 부위 또한 잔여 갑상선 아니면 림프절 전이가 대부분이기에 재수술 또는 치료로 완치될 확률이 높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환자와의 교감 통해 치료의 초석을 다지다!

갑상선암 수술 후 호르몬제를 평생 먹어야 할까? 전절제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충분한 양의 갑상선호르몬 복용이 필요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조절, 내분비 대사 조절 등을 관리하는 인체의 필수적인 호르몬이기에 적절히 보충하는 게 필수. 그러나 수술 후 갑상선호르몬 기능이 정상적인 경우에는 굳이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엽절제술의 경우, 50% 정도의 환자가 약을 먹지 않아도 갑상선 기능이 유지됩니다.


“갑상선암 수술 직후부터 재발에 대한 경과 관찰을 합니다. 재발 없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적절한 대사 상태 유지를 위해 갑상선 기능을 유지하고, 이를 평가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지요. 수술 후 체중 증가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의 조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및 식이 조절이 필요합니다.”


평소 박경식 교수는 진료 시 환자에 대한 배려가 깊은데요. 환자의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교감에 집중합니다. 환자의 말 속에 치료에 대한 해답이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상선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믿음직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건국대학교병원. 치료는 물론 삶의 질까지 헤아리는 인술과 첨단기술의 견고한 합으로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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