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자주 사용하면 해롭다? 안구건조증 오해와 진실
눈이 뻑뻑하고 시리거나, 자주 충혈되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봄이되면 기온이 올라 건조해지고 미세먼지, 황사의 영향까지 받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시력 저하, 빛 번짐을 유발하는 안구건조증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짚어보겠습니다.
눈물은 우리 눈의 검은자라고 불리우는 각막에 영양을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눈꺼풀이 깜빡일 때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눈 표면의 윤활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눈물이 부족하면 안구표면이 쉽게 손상되고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눈곱,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눈물은 안구표면을 감싸 광학적으로 안구표면을 균일하게 유지시켜 빛을 고르게 투과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러한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층의 균형이 깨지면 단순 뻑뻑함 외에도 시력저하, 빛번짐, 눈부심 등이 발생합니다.
Q.
인공눈물을 자주 넣으면 눈에 해롭다? NO
A.
‘인공눈물을 자주 넣으면 몸에서 눈물이 만들어지지 않아 장기적으로 눈 건강에 더 해롭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인공눈물은 눈물의 수성층을 보충하고 눈물의 증발을 방지해 주어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통으로 되어 있는 인공눈물의 경우 보존제가 들어있어 한번 점안시 1-2 방울, 하루 4-6회 정도가 적합하고 만일 하루 6회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무방부제 인공누액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TIP
또, 눈이 충혈된다고 해서 임의로 시중에 판매하는 충혈제거제를 장기간 넣는 경우가 있는데요. 판매하는 약들 중 일부는 혈관수축제가 포함되어 있어 일시적으로 충혈 호전 효과는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반동효과 때문에 혈관이 더 확장되어 눈이 더 충혈되어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Q.
눈을 자주 세척하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NO
A.
소금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세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눈 세척은 눈에 좋은 영양성분인 눈물을 씻어 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또한 상한 식염수로 세척하는 경우 예민한 눈을 오히려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코 세척과는 달리 눈에서 식염수나 소금물 세척은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이물감이 있을 때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는 것이 좋습니다.
* TIP
피부처럼 눈꺼풀 테에도마이봄샘이라는 기름샘이 있는데 여기에 기능장애가 오면 눈물의 지방층 부족으로 눈물의 증가가 빨라져 건조증이 오게 됩니다. 여자들의 경우 눈꺼풀에 짙은 화장을 자주 하고 제대로 지워내지 않아 이 기름샘에 염증이 생겨 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안검 세척액이나 베이비샴푸 (따뜻한 물에 1:10으로 희석)를 거즈나 면봉을 적셔 위아래의 속눈썹이 난 부분을 5회가량 적당히 문지르고 따뜻한 물로 세척해내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Q.
안구건조증은 시력과 상관없는 가벼운 병이다? NO
A.
안구건조증을 가벼운 증상이라 생각해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각막 상처가 생기고 각막염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번질 수 있으니 초기에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눈에서 눈물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의 경우 쇼그렌증후군이나 류마티스와 같은 전신질환과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 눈 건강 지키는 예방법>
1. 가습기 등으로 실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
2. 눈이 피로하면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3. ‘20-20-20’ 운동을 기억하자.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 시에는 눈을 중간중간 쉬게 하고 습관적으로 눈을 깜빡이도록 한다.
4.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고, 눈이 불편할 때는 인공눈물을 넣어준다.
5.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