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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류 섭취 여름에만 조심하면 된다? 빨라진 비브리오패혈증

조회수 2020. 2. 18. 16: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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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3월 중순부터 여름까지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평균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는 예년 대비 3~4개월 일찍 발생한 것으로, 더이상 여름철에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해수에서도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되고 있고,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는데요. 비브리오패혈증은 심할 시 패혈증성 쇼크를 일으킬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비브리오패혈증의 원인,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알콜중독자, 간경화 등 만성 기저질환 환자에 주로 발병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입니다.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박가은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일반적으로 알콜중독자, 간경화 환자, 당뇨병, 만성 신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주로 발병하며, 이러한 만성질환자들이 덜 익힌 어패류를 먹거나, 피부에 상처를 가진 채로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균에 감염되면 평균 1-2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과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나고, 저혈압이 1/3에서 동반됩니다. 증상 발현 후 24-36시간 이내에 주로 하지에 발진이 생기며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 궤양을 형성합니다. 이후 점차 병변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치사율 50%, 수온 올라간 시기 섭취 삼가야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발생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처치에도 치사율이 50% 달하는데요. 


박가은 교수는 “비브리오 균이 20도 이상의 해수에서 잘 번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해수의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간 기능이 좋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은 어패류 생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이 외에 건강한 사람들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수온이 올라간 시기에는 해산물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어패류 조리 시
해수 아닌 수돗물 사용해야

비브리오 패혈증 신고 환자 중 약 75.8%가 어패류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 처리해야 합니다. 어패류 조리 시에도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또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보관하면 비브리오에 대한 2차 감염까지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박가은 교수는 “최근 2-3일 이내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노출된 후, 발열, 수포를 동반한 피부발진 등 이상 증세가 발생했다면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패혈증성 쇼크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회복이 매우 힘들고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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